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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News&Info

쉐보레 볼트! 전기차냐? 하이브리드냐? 그건 생각하기 나름! [부제 : 그때 그때 달라요~~]

몇 개월 전 모 블로거에서 쉐보레 볼트에 있는 엔진이 자동차 동력에 관여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라이브 유닛이라는 것이 상당히 궁금해서 개인적으로 자료를 찾아보고 했는데, 당시에는 특별한 자료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물어볼 수 있는 채널을 통해서 알아보면 '엔진은 바퀴 동력 전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 라고 답변이 왔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우선 정확한 정보는 전달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독자 여러분에게 사과드립니다.

최근 찾아본 자료에 의하면 필요시 엔진이 직접적으로 바퀴에 힘을 전달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쉐보레 볼트(Volt)가 전기차냐 하이브리드냐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있었는데, 일반적인 정의로 본다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고 구분해야 할 것 같은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하이브리드라도 어떤 동력을 기본으로 만든 것인지 따라서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현대자동차 신기술 설명회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스템에 따른 각 회사의 자동차를 나열해놓은 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표에서 다중모드에 쉐보레 볼트가 있는 것을 보고는 '어라? 잘못된 표 아니야?' 라는 생각을 했는데, 뒤에서 이야기하는 자세한 내용을 보시면 충분히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제가 찾은 자료를 보면 특정 상황에서 쉐보레 볼트 1.4리터 엔진이 휠에 직접적으로 힘을 전달하기도 한다는 정보는 일단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엔진 출력 100%가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약간 도움을 준다는 정도가 정확한 내용입니다.

YF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엔진에 전기모터가 도움을 준다고 볼 수 있고 볼트는 전기모터에 엔진이 도움을 주는 형태입니다. 누가 주된 동력원이냐를 떠나서 구조상으로 보기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라는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겠군요. 그러나 두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주행해보면 YF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그냥 일반 휘발유 자동차에 유사하고 쉐보레 볼트는 전기차의 감성에 충실해 있습니다.


혹자들은 말할 겁니다. 그럼 전기차 베이스와 가솔린차 베이스 하이브리드 이 둘 중에 어느 것이 우위에 있는 것이냐? 라고 말이죠. 

어느 것도 우위에 있지 않습니다. 그저 제조사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에서 어떻게 단점을 해결하느냐는 차이점만 있을 뿐입니다. 결국은 에너지를 절약하겠다는 목적이고 그 무엇이 되었든 그 특성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YF 쏘나타 하이브리드, 쉐보레 볼트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시승하면서 느끼는 것은 분명히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이슈는 항상 존재하지만, 그런 이슈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결정적으로 어느 것을 주요 동력원으로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차량이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특성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YF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이것이 하이브리드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냥 힘 좋은 휘발유차 같았고 볼트는 전기차네! 엔진은 별일 하지 않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기차에 흡사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이죠.


그래서 쉐보레 볼트를 시승하는 동안 아무도 하이브리드 자동차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냥 저는 드라이브 유닛이 궁금하긴 했었죠. ㅋ) 


쉐보레 볼트의 구조를 보고 쉐보레에 대해서 너무 우호적인 것이 아니냐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쉐보레가 전해준 정보에 믿음을 살짝 잃어버리긴 했지만, 볼트가 동작하는 형태를 자세히 알아보면 전기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서 조금 더 멀리 주행할 수 있도록 엔진 발전기 옵션이 추가된 형태이기 때문에 쉐보레에서도 최대한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잘못 표출된 것이 아닌가 싶군요. 이건 다른 분들이 따꼼(?)하게 혼내주겠죠. 다음에는 조금 더 기술적인 접근을 하거나 아니면 사람들에게 기술적인 정보를 주고 알아서 판단할 수 있도록 가이드 정도만 해주면 어떨까 싶네요.


▷ 자료를 찾으면서 나온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쉐보레 볼트의 동력 전달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변속기에 해당하는 드라이브 유닛이라는 녀석을 조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므로 자세한 자료를 원하는 분들은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볼트의 동력원은 전기 모터, 발전기, 엔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서를 보면 모터 2개[발전기 포함], 엔진 1개라고 하는군요.) 이 3가지를 적절히 제어해서 볼트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것이 드라이브 유닛입니다.

설명한 자료를 보면 4가지 동작형태가 있다고 합니다.

1. 전기 모터만 구동(EV 저속)
    - 오로지 전기 모터로만 차가 구동되는 상황입니다. 

2. 전기 모터 + 발전기 (EV 고속)

    - 전기차 모드에서 고속으로 주행하게 되면 전기 모터와 발전기가 같이 회전하도록 제어하기 시작하는데,
     
주행과 충전을 동시에 하는 것입니다. 


3. 전기 모터, 발전기 + 엔진(확장 모드 저속)

    - 전기 모터로 차량을 구동하고 발전기를 엔진으로 돌리는 모드입니다. 발전기를 돌릴 만큼 충분한 힘이 없으면 엔진이
       개입하는 것 같군요. 억지로 돌리면 전기모터도 무리가 갈 테니 말이죠. 배터리가 부족하고 정차 중일 때를 생각하면
       대충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때 엔진은 순수하게 전기 발전용으로 사용됩니다.


4. 전기 모터 + 발전기 + 엔진(확장 모드 고속)

    - 전기 모터와 발전기, 엔진 이 3가지가 동시에 동작하는 상황으로 바로 이슈가 되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바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은 구조로 동력을 전달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속도와 엔진 RPM이 비례해서 올라가지 않고
       약 3000~3500rpm에서만 머무르게 되어
있습니다. 보조하는 정도로 돌아가는 것이죠.


실제로 북미에서 GM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볼트는 내연기관을 이용해 추가 주행을 할 수 있는 전기차!'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용한다는 것이 발전용일 수도 있고 동력은 보조할 수도 있는 것이죠.

충전이 잘되어 있는 상태에서 25~50마일(40~80km 정도)은 순수하게 전기로 움직이고 모터로 최대 성능을 뽑아내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볼트의 주요 동력원은 바로 전기라는 것을 강조
하는군요. 이론상 엔진이 없더라도 주행할 수 있는 상태가 볼트의 현재 상태라고 하니 확실히 전기차에 가까운 것은 확실한 듯합니다. 1.4 리터 에코텍 엔진은 추가 주행 모드에서 전기를 생산하여 볼트를 움직이고 특정 상황에서는 엔진 구동력을 드라이빙 유닛(변속기는 아니라는군요.)에 전달하여 전기 모터와 함께 볼트를 움직인다고 합니다. 이로써 연비를 5~10% 향상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개인적으로 볼트를 플러그인 + 전기차에 근접한 하이브리드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이것도 정확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쩝...그냥 구조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하는지, 직접 사용하는 주요 동력원의 비율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지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언제든지 확실히 과도적인 시기가 있고 이런 시기에 나온 음악이나 자동차에를 구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무엇인가 경계를 내린다는 것은 나누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니까요.

개인적으로 쉐보레 볼트가 국내에 출시된다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현시점에서 전기차를 양산으로 판매하는 차량도 적은 수준이고 아직은 완성보다는 더 개선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 과도기적인 시점에서 볼트가 주는 매력은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기차에 가깝다는 것에 주목하여 간접적으로 완벽한 전기차를 경험하게 해준다는 것은 인프라 걱정에 전기차 시대가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하는 것에 앞서서 전기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 잘못된 정보)을 없애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오히려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역할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하이브리드라는 용어에 예전 정의와 요즘 정의를 보면 정의가 조금 바뀌기도 했는데, 거참 볼트 무슨 차로 봐야 하는지...
헷갈리는군요. ㅋㅋ <- 저는 구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볼트의 개념이 마음에 듭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