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goon's/Garage

2012 KSF 5R 우승과 2012 시즌 챔피언...고마움과 약간의 아쉬움...

마지막 대회는 DDGT와 KSF가 함께하면서 코리아 모터스포츠 통합대전이라는 타이틀로 두 경기가 같은 날에 진행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챌린지 레이스는 2Day 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2011년 첫 경기 이후 오랜만에 2Day 경기를 하는 것입니다.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는 경기가 이틀 동안 진행되면 편해집니다. 대신에 생길 수 있는 변수가 커지면서 레이스 준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어려워 질 수도 있습니다. 이번처럼 토요일은 비가 오고 일요일은 드라이가 되거나 한다면 말이죠.

(2011년 첫 경기가 예선은 드라이에서 결승은 폭우가...그러면서 많은 변수가 생겼었죠.)


토요일 예선을 미리 DDGT NT 클래스에 출전하는 윤성식 선수가 브리핑 타이밍과 관광공사에서 오신 블로거 분들과의 미디어 세션 준비로 조금 일찍 출발했는데, 오전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다가 점점 많이 오더군요. 아침에 비가 안 와서 안 오나 보다 했는데 말이죠...ㄷㄷㄷ (신 난다~~ 그냥 비 오는 날을 좋아해요...;; 레이스와 상관없이...평소에도 말이죠.)

<자기 경기가 없어도 와서 항상 도와주는 서포터 성식이...>


일단 도착해서 웨트(WET) 상황에 맞게 공기압을 조절하고 경기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난 3전에서도 날씨가 변하는 상황에서 예선했었는데, 당시에 데이터를 보면서 미리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렸습니다. 대충 목표한 시간은 약 43초 중후반...당시에 비가 더 온 것으로 기억해서 잡은 기록인데, 이상하게 아반떼 예선을 보니 생각보다 초가 많이 빠지더군요. 아마도 날씨가 추워서 타이어 그립이 많이 안 올라 가는 것 같았습니다. 이날 강병휘 선수가 1분 48초 198로 폴을 잡았습니다. 


음 일단 그래도 목표는 1분43초대...예선전 타임이 시작!

비 오는 날에는 살아남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그래서 살살 달렸습니다. 무전으로 다른 선수의 기록을 들으면서 언제든지 다시 어택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면서 예선전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노면이 차가워서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일단 저는 1분 45초 719로 예선을 마무리했습니다. 예선전이 생각보다 편하게 끝나버려서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는 박규승 선수와 웨트에서 기록이 근소한 차이로 마무리되면서 재미난 경쟁구도가 형성되었는데 말이죠. 이번에는 박규승 선수가 2위 박동섭 선수가 3위 전우석 선수가 4위 심성훈 선수가 5위 조용우 선수가 6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제가 폴!^^(폴=예선1등)


보통 웨트 상황에서는 드라이버의 실력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만큼 컨트롤하기 어렵고 담력도 필요하므로 드라이버의 실력이 많이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두각을 나타낸 심성훈 선수는 경력이 좋은 선수로 노련한 컨트롤이 빛을 본 것 같습니다. 조용우 선수는 노면 상태 확인하다가 망치는...ㅡㅡ; (그럴꺼야? 응? ㅡㅡ;) 전우석 선수는 타이어 상태가 안 좋은 상태에서 좋은 기록을 보였고 박동섭 선수는 영암서킷에 트라우마 같은 부분이 있는데, 이제 점점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허태웅 선수는 요즘 예선은 못해도 결승은 무서운 선수라...예선 기록으로 판단하면...큰일 나죠..^^;

예선전 결과를 가지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그리면서 다음날 결승 경기를 준비했습니다. 진짜 경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니까요. 예선을 아무리 잘해도 결승에서 못하면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됩니다. 오히려 결승에서 베틀로 승부수를 띄우는 파이터형 드라이버도 있을 정도니까요. 예선이 끝나고 파크 퍼미(경기 종료 후 일정기간 차량은 보관하는 장소)가 해지되고 바로 차를 닦아내고 특별히 이상이 없나 확인을 했습니다. 지난 4전에서는 화인인바이러스 V걸 한송이 씨(쉘모델)이 제 차에서 사진을 찍었는데...이번에는 한국타이어 주다하 씨, 허윤미 씨, 윤주하 씨 등 모델분들이 제 차 앞에서 사진을 똭! 관련 사진은 검색을 통하여~ ㅋㅋ


이렇게 미디어 마사지를 차에 좀 해주고....오전 경기를 위한 공기압 세팅을 마무리했습니다. 당연히 드라이 세팅! 

드디어 일요일 아침....날이 좋더군요...시간에 맞춰서 경기장에 도착하니 너무 이른 시간에 경기해서인지...관객들을 많이 없었습니다.


피트 출구가 열리고 코스인! 1번 그리드에 정렬!! 

이때까지는 웃으면서 있죠..보통...그리고 녹기가 날리면...포메이션랩...

그리고 다시 그리드 정렬....지금부터 긴장의 순간입니다. 

(ㄷㄷㄷㄷㄷ 여기서 까딱하면...ㄷㄷㄷㄷ)


 .............흑? <--이거 신호등...;; 

스타트!! 


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끼이이이가우바우ㅏ부아아기ㅏ박ㅇ ;;; ㅡㅡ; 

스타트에 박규승 선수가 늦은 것이 보입니다. ㅠㅠ 어째...그리고 1코너 2코어 3코너 탈출! 제가 1위 바로 뒤에 전우석 선수 그리고 박동섭, 박규승, 조용우 선수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때 3,4,5위 쟁탈전으로 일단 최대한 멀리 도망을 가기 위해서 달렸는데...아...그냥 혼자서 달려서...경기 내용은 패스...;; 뒤에 서 업치락 뒤치락 하면서 좋은 그림은 3,4,5위에서 다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체커기는 저, 전우석 선수, 박동섭 선수, 박규승 선수, 조용우 선수, 허태웅 선수(거봐요...) 순으로 들어왔습니다.

2012년에는 참 다양한 일이 많았습니다. 어렵게 시즌 우승까지 했는데...단지 제 노력뿐만 아니라 주변에 너무 많은 분이 2012 시즌 동안 도움을 주셔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심사위원 실에 2번이나 가보고...(앞으로는 좋은 일로만 가길...ㅎ) 그리고 다른 선수를 리타이어 시키는 실수도 하고요. 다른 선수에게 한의 검차도 당해보고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과 배움을 얻었습니다.


1R : 30kg에 허덕이는 멘탈 붕괴를 극복하라...

2R : 6속을 잡아라!

3R : 처음 겪어보는 실수에 의한 푸싱...그리고 페널티...

4R : 검차? 그까짓 것....그런데 다음 경기 어쩌지....(6속+80kg의 시도)

5R : 멋진 마무리...그리고 주변 분들에 대한 고마움...

2012시즌을 시작할 때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2011 시즌에 시즌 우승을 하고 다시 2012시즌을 도전하는데 어떻게 될지...사실 두렵기도 하고 겁나기도 한...아무래도 한번 시즌 우승을 한 상황에서 다음 해에 무너진다면...어찌보면 안 좋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이라...부담감이 없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연초에 발표된 규정은 핸디캡웨이트를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사실 두려웠습니다. 다들 30kg은 별거 아니라고 하지만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핸디캡웨이트에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요...물론 모든 것은 노력하고 극복하려고 한다면 가능하다는 것을 2012시즌에는 배운것 같습니다.


6속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는데...물론 핸디캡이 없이 공정하게 모두 같은 차면 참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하면 사실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이번에 핸디캡웨이트 50kg를 적용하면서 어떤지 참 궁금했을 텐데, 핸디캡이 없다면 분명히 일정 부분에서 6속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제가 6속을 올리고 경기한 결과는 무게 때문에 후반에 타이어 관리가 더 어려워진다는 것과 차에도 무리가 더 많이 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장단점이 있고 일반적으로 랩타임 자체는 비슷합니다. (코스 특성을 타는 듯) 구간별로 살짝 이득이 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는데, 베틀 중에는 사실 같은 변속기가 아니라서 조금은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둘 다 해보고 나서 그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이야기하는 것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페널티라는 것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 좋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물론 올해 심사위원실은 두 번이나 갔는데, 한번은 박규승 선수를 실수로 푸싱한 부분으로 갔고 또 한 번은 마지막 경기에서 세레모니한 것으로 불려 갔습니다. (와이드 런도;;?응?) 경험을 하면서 오히려 배운다고 하죠. 일련의 사건들로 점점 배워가는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사고가 있으면 누구보다도 두 선수가 잘 풀면 더 친해질 수 있는데, 더 친해져 봐야겠어요. ㅎ)

누군가 나보다 빠르다면 뭔가를 의심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 그런 생각을 했을 때 주변에 아주 좋은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니가 못 타는 거야!' 라고 말이죠. 사실 그분 말이 맞았습니다. 논리적으로 설명되거나 아니면 직접 체하기 전에는 왜 빠른지 알 수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래전부터 누구는 무엇을 했더란 이야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사실 이제는 그런 이야기가 덤덤합니다. 


꼭 제 차가 아니라도 기본적인 상황만 되면 비슷한 랩타임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른 분들 차를 타보면서도 결과를 비슷하게 가지고 갈 수 있으니까요. 갑자기 빨라진 선수의 비밀이 궁금하십니까? 그럼 차 세팅을 보기 전에 그 선수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부터 관심을 가지세요. 각자 자기만의 노하우를 키워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저만의 연습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핸디캡웨이트가 있는데도 빠르다는 사실에 이상하게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 맨붕된 상태에서 많은 분과 이야기해본 결과 많은 부분에서 제 실수가 있었고 그걸 고쳐나가고 줄이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가감 없이 제 실수와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신 주변 선배 드라이버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차가 30kg이냐 80kg이냐 6속이냐 5속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드라이버가 중요한 거죠! 

지난 2011시즌때도 정말 많은 분들이 저를 도와 주셨고 그래서 마지막까지 신나게 레이스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2시즌에서는 조금은 타선수와 다른 상황에서 레이스하는데, 아낌없는 응원과 가르침을 주신 분들이 있어서 마지막 경기만큼은 정말 기분 좋은 레이스를 했습니다. 제가 노력하는 것도 있지만, 정말 주변분들의 작은 도움 하나하나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것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매 경기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달렸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올해는 인감미 넘치는 성적표를 받은 기분입니다. ㅎㅎ

▶ 차량메인터넌스 

- 찬스레이싱 안인찬 감독


▶ 엔진&ECU

- RD-TECH(대전,대구,천안)


▶ 차량바디도색/판금

- 인천 필모터스


▶ 타이어

- 김포 타이어탑


▶ 핼맷디자인 

- 비비드디자인


▶ 스티커제작

- 디자인플랜


▶ 메인스폰서

- DEEP ORIGIN & Muzidog


▶ 서브스폰서

- 힘수학, 한국타이어 클럽 T2, MirageWorks


그리고 옆에서 항상 같이해준 지인들....

그외 미디어 스폰서 여러분들...


미디어 스폰서 분들은 너무 많아서...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그저 아마추어 레이서인 제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진한장, 이름한번, 포스팅 한번, 때로는 기사로 열심히 알려주시니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조만간 조촐하게 파티나~ㅎㅎ 좋은 소식 전달드리겠습니다. ^^

경기 결과 


2010 스피드 페스티벌 1R 태백 예선 27위, 결승 23위

2010 스피드 페스티벌 2R 영암(F1) 예선 11위, 결승 10위

2011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1R 태백 예선 4위, 결승 1위, 패스티스랩

2011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2R 태백 예선 1위, 결승 1위, 패스티스랩

2011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3R 태백 예선 4위, 결승 리타이어

2011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4R 영암(상설) 예선 1위, 결승 1위

2011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포르테쿱 챌린지 시즌 챔프

2011 제6회 모터스포츠어워즈 클럽드라이버상 수상 

.

.

.

.


2012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1R 영암(F1) 예선 2위, 결승 2위,

       쏠라이트 베스트랩 상

2012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2R 영암(상설) 예선 2위, 결승 2위

2012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3R 영암(상설) 예선 2위, 결승 8위

2012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4R 영암(상설) 예선 2위, 결승 1위

2012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5R 영암(상설) 예선 1위, 결승 1위

       쏠라이트 베스트랩 상

2012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포르테쿱 챌린지 시즌 챔프(2년 연속)

2013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