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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oon's/Garage

나의 포르테 쿱 이제는 안녕....[이미 안녕함...]

만으로 약 3년을 조금 넘기는 기간 동안 제 포르테 쿱과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오토 차를 3년 정도 타고 다시 수동으로 넘어와서 오랜만에 드라이빙으로 맨붕 상태를 경험하기도 했고 실력이 좋은 분들과 같이 서킷을 달리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제 포르테 쿱 덕분에 할 수 있었습니다. 올 시즌이 끝날 무렵 나름대로 결심한 것이 있는데...바로 포르테 쿱을 2013년에는 타지 않는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계속 포르테만 타면 그냥 이미지가 포르테 쿱으로만 고정되기도 하고 다른 차를 타면서 새로운 차에 대해 적응하고 뭔가 더 배울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이야기한 그대로 저는 제 차를 떠나 보냈습니다. 


3년 동안 총 55000km 정도를 주행했고 그중 레이스와 관련된 거리가 45000km 정도 되는 듯합니다. 여기에는 서킷에서의 거리와 서킷을 이동하는 거리 레이스카를 세팅하거나 수리하기 위해서 이동한 거리가 모두 포함됩니다. 처음부터 포르테 쿱을 제 손에 넣을 때도 오로지 레이스를 위해서 산 자동차였기 때문에 일상주행을 하면서 기억되는 추억을 별로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년 이맘때이면 생각이 복잡합니다. 다음 연도에는 무슨 차를 타지? 그냥 레이스 하지 말고 그냥 재미난 차를 타볼까? 그래도 레이스가 재미 있어...^^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요즘은 일반 도로에서 그냥 마구 달리는 그런 주행은 재미가 떨어졌습니다. 와인딩 코스에서도 랩타임이나 베틀에 대한 흥미도 떨어져서 사실 포르테 쿱을 레이스카로 변신시킨 다음부터는 와인딩 로드를 달린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엔트리 넘버를 붙이고 나서 말이죠.


차를 떠나보내기 전 며칠 동안 주행을 하면서 머릿속으로 '일반 도로를 그냥 탄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항상 포르테 쿱을 타면 레이스를 해오던 것이 있어서 조용히 타지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또 서킷을 들어가고 싶다는 충동도 너무 강하게 들고 말이죠. 그래서 그냥 다른 분에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제가 이야기한 대로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기도 합니다. 


다른 분에게 이미 차를 넘겼고 내년에도 제 차는 레이스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또 새로운 차를 마련해서 시작해볼 생각입니다. 그동안 즐겁게 같이 레이스한 포르테 쿱 챌린지 선수분들 그리고 아반떼 챌린지 선수분들 2013시즌에도 즐거운 레이스 하시면서 원하시는 목표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다른 차를 들고 서킷에서 뵙겠습니다. ^^ 아직 차종과 클래스에 관한 결정은 확실히 난 부분은 없습니다. 사실 확 끌리는 디자인과 엔진에 대한 매력을 주는 차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처음 포르테 쿱은 2도어에 일반 승용차 보험료 그리고 세타2 엔진이라는 신형 엔진에 대한 메리트가 상당했는데...요즘은 딱히 확~ 끌리는 차가 없군요...ㅎㅎ


벨로스터 터보에 2.4 포르테 쿱이 밀리는 영상을 보고 아...안습이더란...ㅠㅠ 그래도 배기량이 있는데..ㅠㅠ 직선 가속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ㅋㅋ 나름 2.4 포르테 쿱에 로망이 있었는데...아쉽더란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