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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원메이크전 차량 AS에 대한 소고(小考)


최근 포르테 쿱 원메이크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은 속알이 중이다. 그 중 선수들 속을 상하게 하는 대표적인 문제는 바로 AS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원메이크전을 참가하는 모든 차량은 AS가 불가능하다. AS가 없다는 것을 알고도 여전히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은 그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본인은 처음에는 경기장에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 생긴 문제는 AS가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일부 기사에서도 AS가 가능하다고 나왔었다. 이에 대한 별다른 해명은 없다.)

지난 경기에서 같은 PIT(피트)를 사용하던 선수분 차에 문제가 생겨 AS를 받기 위해 사업소에 차량을 입고한 후 돌아오는 대답은 AS 불가!그 이유는 바로 오일팬 용접(경기중 엔진 오일이 쏠려 오일을 빨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오일팬 격벽을 고정하기 위한 용접)으로 AS 불가라는 거다. 얼핏 보기에는 문제가 전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지도 않고 AS가 불가라는 이야기를 전달한 K자동차의 서비스는 정말 난감하기 그지없다. 요즘 K차 많이 팔려서 AS하기 바쁘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지만, 오일팬 하나로 AS가 불가라는 판정하는 것은 참 웃기다. 오일팬을 개조했으면 엔진 전체를 개조한 것으로 간주해 버린다는 것인데...(해당 업체만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무엇보다 오일팬 격벽을 해서 엔진이 마이너스가 될 부분은 없다는 것을 아마도 자동차로 튜닝해본 분들이면 알지 않을까 한다. 물론 작업 불량으로 이물질이 들어간 상태로 조립한다거나 오일팬 실링이 잘못 돼서 오일이 줄줄 세거나 이러는 것이라면 뭐 작업 실수로 간주하고 작업한 업체에 의뢰해야겠지만 지금까지 잘 타다 갑자기 엔진이 사망해 버린 것이니 작업자 불량으로 볼 수는 없어 보인다. 

포르테 쿱 R에 엔진이 사망하는 일은 꾸준히 있었다. 그러나 명쾌한 해답이 없었다. 물론 운전자의 잘 못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선수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원메이크전을 나가는 선수들은 다른 운전자보다 특정 날짜에는 더 혹독한 주행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일반 도로에서도 유사한 증상으로 엔진이 사망하는 케이스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원메이크전에 참가하는 차량에서는 공통된 증상이 계속되고 있어 왔고 경우에 다라서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결과는 엔진에 심각한 데미지가 생긴 것이다.
사실 엔진이 사망하게된 이유를 정확히 알고 싶은 것이 아마도 같은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같이 경기에 참가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확히 알고 정말 차량에 문제가 있다면 정당한 수리 및 개선을 요구하고 싶은 심정은 모두 같을 것이다. 어떻게든 무마하기 보다는 정확한 원인을 알려주는 것이 선수들에게 좋지 않을까?

레이스라는 가혹 조건을 유지하고 규정상 AS 가 불가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하지 말라든지 조금이라도 이런 사건을 줄일 방법을 안내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이것조차도 과도한 요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던 내가 알고있는 선수분은 직접 자비로 수리를 시작했다. K자동차에서 이야기한 내용와 별계로 원인을 알아야하고 그리고 수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결과는 크랭크 샤프트에 있는 포지션 센서 휠 스크류가 풀리면서 엔진 내부를 돌아다닌 것이 원인으로 보이는 증상을 보였다. 영암에서 엔진이 사망한 원인과 같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포르테 쿱 세타 2.0 엔진 사망의 다른 원인으로 본다면 정말 불안불안 하다. 언제 퍼질지 모르는 엔진을 AS도 못 받는 상황이니...그냥 오일팬이 되어 있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냥 R튠하면 AS는 끝이란 이야기니...참 씁쓸하다.
내가 기억하기에는 기존 협회에서는 '오일팬은 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동의하고 경기중이 아닌 일상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 보증수리를 거부하지 않기도 이야기되었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것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이런 협의가 된 것도 없다고 하니.... (고객센터 김모 실장님이 그렇게 이야기했다는군요.)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처음 포르테 쿱 R 원메이크전을 참가할 때 AS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에 참여한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나도 그랬고 주변 지인들도 자주 그 이야기를 한다. 기아자동차의 AS 정책이 소비자보다는 기업 입장으로 된 것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당시로는 획기적인 제안이었고 많은 사람이 열광했었다. (운이 좋아서 된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보도 자료로 그렇게 나갔다면 정정 기사를 따로 냈어야 했다.) 그러나 현실은 아니 었던 것이다. 이렇게 착가하게 만든 것은 분명히 잘 못된 것이다. (해당 내용은 기존 프로모터가 사람들을 모아두고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마케팅을 위해서 가만있던 K사는 뭔데? 응?)

차라리 처음부터 AS 문제에 대해서 미리 언급하고 법적 효력이 있는 문건으로 경기 참여 횟수를 강제화하거나 AS 정책에 대한 이해를 확인받고 대신에 다른 방법으로라도 선수들이 차량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했어도 상당히 매력 있었을 것이다. 가령 예를 들면 부품을 주문하면 저렴하게 받을 수 있거나 지정된 업체에서 작업시 공임 할인 같은 것도 좋았을 것이다. 

<사진 촬영 : 독설가.컴>

기존 양산 차 상태가 아닌 개인의 목적을 위해서 튜닝을 한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해당 부위에 대해서는 AS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전혀 영향이 없는 부분까지 AS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은 문제다. 원인도 보기 전에 다른 것으로 트집을 잡는 모습은 정말 화나는 일이다. 그리고 기존 원메이크전 차량 세팅이 마음에 들어서 일반 도로에서 세팅해서 다니는 사람들까지도 AS를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지금 상황은 정말 최악이 아닌가 싶다.

P.S: 이런 글 올라왔다고 '을'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하지 마십시오.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은 뜨끔한 당신들이니까요. 
       현 프로모터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