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를 사거나 새로운 세팅으로 자동차 움직임이 바뀌면 운전자에게는 적응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금방 적응하고 어떤 사람은 한참 시간이 걸려서 적응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움직임에 적응하는 능력이 서킷을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되지만,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응용! 바로 새로운 움직임을 이용하는 능력입니다.
경기 차 세팅을 반복하면서 얻은 것은 일단 세팅이 끝난 이후 모든 것은 선수의 몫이란 것입니다.
(팀 미케닉이 우리 팀 못 달리라고 세팅하진 않죠.)
출력과 자동차 세팅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내 운전에 더 고민해야 하는 것이 운전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팅하면서 피곤해하는 미케닉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역할로 같이 고민한다면 더 좋고요. 그럼 힘내서 더 잘 해줄걸요? ㅋ) 특히나 프로 경기에서도 출력이 월등히 낮은 차로 출력이 높은 차의 엉덩이를 조여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한 겁니다. 드라이버가 어쩔 수 없는 차 상태라도 최선을 다해서 기록을 내는 것이 드라이버의 능력이고 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자동차 경기는 돈 싸움이라고 하지만 드라이버의 능력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일부 사람은 자동차를 타고 지금 내가 탄 차의 특성을 정리해서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표현을 잘 못 할 분 잘 느끼고 몸에서 이미 반응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서 꼭 다른 사람에게 설명을 잘한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몸에서 반응해야죠. 사실 제일 위험한 사람은 내 미케닉이 세팅한 자동차를 못 믿고 그리고 세팅한 결과와 다르게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미케닉도 아리송해지고 드라이버도 아리송해지는...
그럼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을 어떻게 키우느냐고요? 사실 저도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자주 타는 차가 아니라 새로운 차를 타면서 그 차의 특성을 알아가기 위해서 많이 느껴보려고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더 빨리 익숙해지기도 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전에 세팅을 열심히 바꿔가면서 느낀 부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저속, 고속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정확하게 느끼려고 했던 부분이 최근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시뮬레이터로 테스트하는 부분도 있는데, 이런 이야기도 앞으로 조용히 풀어갈 생각입니다. 요즘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조금 조심스러운데, 글로 배워서는 정확히 알 수 없거나 괜히 글로 배운 걸 써먹으려고 하다가 사고라도 난다면 그걸 시도한 본인 책임도 있지만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제 잘못도 있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서 말이죠.
이런 글을 원하는 분들이 많고 응원해주신다면, 제가 연습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나 조작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풀어갈 생각입니다. 단, 제 글이 절대적인 정답이 될 수 없고 사람마다 다르므로 자신만의 배우는 스타일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은 잊지 마십시오.
마지막으로 세팅을 테스트하고 느껴보는 것도 안전한 곳에서 자신의 드라이빙 스킬 테스트가 아닌 수준에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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