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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KSF 아마추어와 프로를 구분하라고?


폴리뉴스에서 재미난 글이 있어서 읽어보니 왠지 모르게 오히려 모터스포츠의 발전을 저해할 만한 내용으로 글이 다루어지고 있어서 한마디 적을까 합니다. KSF는 챌린지 클래스에 김동은 선수와 김태현 선수가 아반떼 MD 클래스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1전에서도 사람들이 선수 자격 논란을 이야기하면서 약간 이슈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참가 자격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생긴 오해 정도로 해석되는 해프닝으로 종료되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챌린지 클래스에 프로경기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챌린지 클래스는 말 그대로 초심자 클래스입니다. 그러나 챌린지 클래스에서 전부 다 고만고만하고 실력이 아장아장한 선수들만 있다면 과연 그 경기가 재미가 있을까요? 더 이야기해서 챌린지 선수들의 가능성에 대해서 확인이 가능할까요? 오히려 프로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존재하므로 실력 있고 가능성 있는 챌린지 선수들이 보이는 것이고 결국 풍부한 선수 풀(POOL)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가요? 그리고 신규 챌린지 선수들이 배고 배울 수 있는 경험도 자주 생긴다는 것을 모르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라는 이야기를 KSF에서 뺀 이유가 뭘까요? 사실상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냥 경기 참가 경력으로 프로와 아마를 구분한다는 것을 조금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기회가 좋아서 프로 경기에 한두 경기 출전할 수 있었다는 이유로 안된다? 오히려 실력있는 프로들이 있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은 왜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군요. 

실력이 부족한데 앞에서 우승하면 기분이 좋을까요? 발전이 있을까요? 내 앞에 누가누가 없으면 내가 일등인데...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미 드라이버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실력으로 내 앞에 선수들을 이기겠다는 생각을 해야지 진짜 드라이버가 아닐까요? 

사람마다 같이 경기하면서 '저 선수만큼은 언젠가 멋진 배틀로 승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선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선수들을 보고 운전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배우면서 발전하는 것이 내부적인 경쟁으로 전체적인 선수들의 실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잘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즐거운 일입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해서 경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단순히 순위경쟁만 생각해서 그런 것 아닌가 싶군요. 전체 발전을 본다면 실력 있는 선수층이 두터워질수록 더 좋은 일이란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박수 칠 때 떠나라!'가 아니라 '실력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덕분에 배고 배우는 것이 있고 단순히 경기 경험이 아니라 프로선수들이 같은 상황에 어떻게 운전하는지 가까이서 볼 기회가 되기도 하니까요.

P.S: 사진은 독설가.컴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항상 선수들을 위해서 좋은 사진을 찍기위해서 노력하시는 분을 위해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