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페스티벌은 아마추어 레이스로 자동차와 돈(?)만 준비되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경기입니다.
입문하기 쉬운 만큼 시시한 경기로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진행되기 전에 서킷 리뷰를 직접 운전한 다음 해보고 싶어서 미루고 미루었는데, 아쉽게도 인제야 직접 주행을 해볼 수 있었네요.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기 전에 최신 정보로 갱신해서 KIC 리뷰를 해볼 생각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KIC는 관객에게는 재미없는 서킷! 티비로 보는 분들에게는 정말 재미있는 서킷! 드라이버는 계속 달리고 싶은 서킷! 이 정도?
F1 드라이버들이 KIC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한 이유를 직접 달려보니 공감이 저절로 됩니다.
신규 서킷에서 변수는 바로 새로운 코스에 대한 적응력입니다. 저도 미리 서킷 맵을 보고 이미지트레이닝과 F1 2010 게임으로 코스를 익혀서 2전에 참가했습니다. 뭐 이미 F1 코리아 그랑프리 때문에 코스가 눈에 익숙한 편이었는데, 문제는 직접 주행할 때와 그냥 볼 때는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죠. F1 2010으로 코스를 익히면서 이거 코스가 밤을 새워도 재미나잖아! ㅠㅠ
경기에 앞서 엔진오일도 새로 교환해주고 타이어도 점검을 하면서 어서 연습주행 날이 되기를 기대했지요. 엔진 오일양은 F보다 좀 많이 위로! 이미 오일 순환 문제로 엔진을 깨어 먹어본 경험이 있어서 엔진 오일 관리만큼은 신경을 많이 씁니다. 엔진 오일 팬이 튜닝되어 있지만, 마음 놓고 밟고 다니려면 엔진 오일을 챙기는 센스! 엔진 오일 순환 문제로 메탈베어링이 망가지면 어떻게 되는지 나중에 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연습주행이 4타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고, 2타임을 전륜 RS3, 후륜 RS2로 연습하면서 기존에 서킷에서 달리던 공기압과 다르게 세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취향에 맞추는 것이죠. 어찌 보면 이렇게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나오게 한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후륜 RS2는 조금 고속 섹션에서 불안함이 있어 RS3로 타이어를 교체하고 주행해보니 바로 기록이 원하는 기록으로 나와서 연습을 종료했습니다. 다음날 체력도 중요하니까요.
서킷 주변에 괜찮은 숙박업소는 목포 현대호텔이어서 미리 사전에 예약하기 위해서 알아보니
같은 날 엑센트 행사가 있어서 그런지 예약완료! ㅠㅠ 결국은 약간 거리가 있는 펜션에 숙소를 잡았는데, 음...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위해서 구축한 시스템을 활용하니 숙소는 쉽게 해결 가능하지만 거리는 아...ㄷㄷㄷ
결승전날 웜업에서 어제 설정한 공기압으로 다시 세팅하고 주행을 하면서 차량 체크를 했습니다. 전날 연습주행에서 포르테 쿱, 클릭 모두 문제가 생기거나 사고가 생긴 경우가 많아서 차량 상태를 잘 점검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웝업에서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약간씩 제 차도 문제가 있어 보이기도 해서 머릿속이 조금 복잡했습니다. 일단 그래도 경기는 경기이니 최선을!
예선전에서 3단이 제대로 안 들어가는 증상이 발생해서 좀 당황하긴 했지만, 다행히 예선에서 괜찮은 기록이 나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중간에 휴식하면서 차도 점검하고 택시 타임에서 꼬맹이들이 차를 타면서 즐거워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도 꾸준히 스피드 페스티벌이 열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현대가 주관하는 드라이빙 캠프를 같이 진행하니 관객들도 많아지고 서킷을 달리는 사람들도 즐거운 것 같습니다.
결승에서는 롤링스타트(달리면서 경기를 시작 하는 방식)로 진행되었고, 스프린트 레이스의 묘미인 다들 전력을 다해서 달리면서 2바퀴 정도는 순위 변동이 많았습니다. 중간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사고가 나는 차도 있었습니다. 2번의 경기를 하면서 랩타임을 떠나서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약한 부분을 알게 되었는데요. 나중에 좀 더 그 부분은 연습을 통해서 보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큰 사고 없이 2번 출전으로 운 좋게 결승 10위가 되었습니다. 물론 약간 접촉이 있긴 했지만 차량 주행에는 문제가 없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내가 빨리 달려서 랩타임을 빠르게 하는 타임 경기와 다르게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변수가 많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서 더 많이 연습하고 조언도 얻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KIC에서 개인 베스트 랩타임이 2:53:918이라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더 빠른 분들이 있지만 개인 베스트 랩타임을 찍으면서 더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찾았기 때문에 다음에 KIC에서 경기가 더 기대됩니다. 거기다가 태백서킷은 편마모가 필수 동반자인데 반해 KIC 서킷 타이어 마모도 참 이상적이어서 더 달리고 싶네요. ^^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내가 사용한 피트가 베텔이 사용한 피트라는 거!!
자~~ 내차 가격 올라간 닷!! 훗!
근데 수리할지 말지 참 고민스럽네요. ㅠㅠ
심심하니까! 샤방 사진 한 방~ 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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