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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고유가 시대 가장 합리적인 국산 자동차는?

고유가 시대가 되면 항상 우리는 생각한다. 어떤 차를 타야지 기름값이 더 오르더라도 웃으면서 차를 가지고 다닐 수 있을까? 라고 말이다. (그냥 돈을 더 벌면 된다.;;) 요즘 교통정보 라디오를 들어보면 고유가 시대에는 실제로 차량운행이 줄어든다고 한다. 기본적인 유지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자동차 이용을 줄여서라도 차량유지비를 줄이기 위해서일 것이다. 아마도 자동차로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부담되는 시기이다. (나도 조금 그렇다.)

그래서 이번에 연비와 세금에 따른 유지비 분석을 해보았다. 몇 가지 제약 조건에서 저렴한 유지비의 자동차를 찾는 분에게 정보가 될 만한 내용으로 구성하였으므로 한 번쯤 봐두시면 다음에 차를 고르실 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이번 포스팅은 특정 조건을 기준으로 작성하였으므로 내용 중 생략되는 부분이 있으므로 참고 수준으로 사용하십시오.

▶ 연간 주행거리가 적다면, 경차가 우세!


에너지 관리공단 자료를 보면 엑센트 1.6 디젤이 가장 연비가 좋다. 그러면 실제 유지비는 어떨까? 다들 그냥 연비 수치만 보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유지비를 생각해보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계산해보았다.


신차 가격은 쉐보레 스파크가 가장 유리하다. 그러나 1년간 주유비를 생각하면 디젤을 사용하는 엑센트가 가장 저렴하지만, 1년 총 유지비는 여전히 엑센트가 가장 비싸다. 소형차 엑센트 1.6 디젤은 풀옵션에 각종 세금까지 포함한 가격이 2200만원이 넘기 때문에 차량구매 후 1년까지는 가장 큰 비용이 나가는 것이다. 단, 표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신차 가격에서 얻은 이득을 유지하는 차량은 기아자동차 모닝이다. 쉐보레 스파크는 오래 타면 탄다면 점점 다른 차와 차이가 줄어든다. 경차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유지비라 조금 아쉽다. 그러나 신차 구매비용차이로 얻은 이득은 위에서 언급한 차량이 올드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겨우 좁혀진다. (대충 44년? ㅡㅡ;)

결론적으로 연간 주행거리가 2만km 이하라면 체감 유지비가 저렴한 차로 비싼 소형 디젤차를 사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 연간 주행거리가 많다면, 소형 디젤차가 우세!

위에서는 모닝은 항상 엑센트 1.6 디젤보다 유지비에서 앞설 수 있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라면 소형 디젤차가 안 팔릴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그러나 주행거리가 길어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략 23,000km 이상을 주행하면 1년 주유비에서 모닝과 스파크를 앞설 수 있게 된다. 보통 내가 주행하는 35,000km로 이야기하면 된다면 15년 꾸준히 주행하면 스파크가 얻은 자동차 가격차이로 얻은 이득을 앞설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연간 주행거리가 23,000km이상이라면 평소 주머니에서 나가는 비용은 디젤 소형차가 앞선다. 그러나 전체적인 유지비를 생각하면 역시나 경차가 유리하다. 


▶ 압도적인 유지비!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LPG 자동차

번외로 논의되는 친환경 자동차에 대해서도 비교를 하면서 LPG 자동차도 포함을 해보았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LPG 자동차를 잘 고려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대표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구매비용이 너무 비싸고 아직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주행하면서 수리해본 경험이 적다는 것이고, LPG 상대적으로 연료비는 저렴하지만 연비가 좋지 않고 충전소 찾기가 심리적 부담감으로 항상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일한 계산을 하면서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포르테 하이브리드로 계산하였다.)

개인이 연간 35,000km를 주행한다면 상당 주행거리가 많은 것이다. 앞서서 비교한 것에서는 평소 체감 유지비는 디젤이 조금씩 우위에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하이브리드와 LPG 경차가 포함해서 보면 진리는 하이브리드와 LPG 경차이다. 연간 주행거리와 연간 유지비에 대한 것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여유만 된다면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LPG 경차를 사는 것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을 줄이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종합하면...

고유가 시대는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가 아닌가가 중요한 변수입니다. 이제는 많은 분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라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월급 받는 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죠. '내 월급 빼곤 다 오르는구나!!' 이렇게 말이죠.

저도 심도가 아주 깊은 분석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수준에서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연료비가 전체 차량 유지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하는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분석결과는 자동차를 구매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조금 드리면, 전체 유지비를 생각할 것인지 아니면 기름을 넣을 때마다 느껴지는 체감 유지비를 줄이고 싶은 것인지 정확히 해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 모두를 선택하겠지요. 그러나 제가 비교한 자료에는 디젤 자동차 환경 부담금이라는 세목이 빠져 있고 차량 유지보수비는 제외되어 있습니다. 아마 제가 만든 표에서 평균적인 차량 유지관리 비용과 빠진 세목을 추가한다면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것 같네요.

몇 가지 빠진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저는 위에서 계산된 결과를 보고 떠오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저렴한 연료비로 유명한 LPG 자동차에 대한 개발과 지원이 더 많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친환경 차량은 볼트 시승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형태의 전기 자동차 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필요하기 기술개발을 통해서 사람들이 '한 번쯤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타봐야지!' 라고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가격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많이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휘발유, 디젤 엔진만 가진 자동차가 아닌 다른 동력원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 매력적인 자동차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추가로 다시 보게 된 쉐보레 스파크 LPG 모델은 전체 유지비를 보면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