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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News&Info

공인연비와 실제연비 차이는 조금씩 이해가 필요!

우리나라 자동차는 뻥 연비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어디를 가더라도 비슷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예전에 블로그 포스팅에 올라오는 연비 관련 이야기는 대부분 그냥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3월 22일 신문 자료를 보면 새로운 공인연비 측정방식을 도입해서 체감하는 연비와 공인연비의 차이를 줄인다고 한다. 그럼 어떤 것이 바뀌는지 우리는 이 결과를 어떻게 보는 것이 좋을지 한번 생각해보자. 

[각주:1]
▶ 기존 연비 특정 방식은 CVS- 75 모드[각주:2], 실제 연비와 공인연비의 차이가 크다. 그러나 참고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 연비 테스트 방법이 CVS-75 모드로 측정된 결과이다. 지금 여러분의 차에 붙어 있는 공인연비는 CVS-75 모드로 측정된 결과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CVS-75 모드는 1975년 미국 LA 도심지역의 차량 흐름을 시뮬레이션한 모델로 상당히 오래된 시뮬레이션 모델이다. 당연히 현재 우리가 생활하는 환경과 다르므로 공인연비 결과는 항상 우리가 체감하는 것과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단순 시내 주행만 반영된 방법이고 오래된 것이라 그 결과가 참고 자료로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공인연비 측정은 동일 특정 환경과 조건에서 테스트하기 때문에 공평한 테스트를 받아온 것이다. 당연히 이는 비교할 자료로의 근거로 사용 가능하다. 우리가 모든 블로그의 연비 측정기를 믿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일전에도 나는 이야기했었다. 즉, 그냥 참고 자료로는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 공인연비라면 신뢰도가 높아야, 그러나 먼저 사람마다 주행하는 패턴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자!

사람들은 차를 구매할 때 조금이라도 연비가 좋고 출력도 좋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여러 방면에서 좋은 차를 선택하다. 그런데 문제는 원래는 참고 자료 수준의 공인연비가 절대적 신뢰를 해버려서 항상 사람들은 뻥 연비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소비자는 이런 수치를 근거로 자동차를 샀기 때문에 공인연비에 대한 신뢰도를 높게 가지고 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가지 생각해야 할 것은 어떤 사람들은 공인연비 이상으로 주행하고 어떤 사람은 그 이하로 다니게 된다. 이런 현상이 나오는 원인을 대표적으로 이야기하면 주행 습관과 주행 환경 차이이다. (연료에 따라서 그 격차가 더 크게 나기도 함) 

공인연비는 신뢰도가 높아야 하지만, 모든 사람의 주행 패턴을 완벽하게 시뮬레이션할 수 없다. 100명이 운전을 하면 모두 다른 주행 패턴을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여러 사람의 주행 패턴은 표준화해서 특정 시뮬레이션해야 하고 이런 방식은 여전히 공인연비와 실제연비의 차이를 만들 수밖에 없다. 

[각주:3]

▶ CVS-75 모드에서 5-Cycle 방식으로 바뀌면 뭐가 좋을까??

우선 입안 중인 미국식 5-Cycle을 설명하면, 기존에 CVS-75 모드(시내 주행 상황)에서 고속 주행, 급가속, 급제동, 에어컨 가동 주행, 외기 온도 저온(-7℃)주행 등 다양한 환경을 추가로 테스트한다. 결국, 이것도 특정 상황을 모아 놓은 수준이다. 다만, 조금 더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하기 때문에 우리가 접하는 실제 환경을 더 많이 반영하게 된다. 그래서 그 신뢰성은 더 높을 것이다.

CVS-75 모드보다 더 현실적인 5-Cycle 방식으로 공인연비가 측정되면, 당연히 현재 체감하는 실제 연비와 근접하게 된다. 물론 특정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이 5-Cycle 방식도 조금 더 신뢰할 수 있는 참고 자료일 뿐이다.

[각주:4]

▶ 현실화된 공인연비 측정방식 환영! 그러나 소비자도 인식 변화가 필요해...

현재 사용하는 CVS-75는 국내 상황에 맞게 보정 수치를 적용하여 공인연비를 환산했다. (예전에는 같은 CVS-75인데도 연비가 높았었죠.) 그리고 새로 도입될 5-Cycle 측정방식도 국내 환경에 맞는 보정치를 계산 중이라고 한다. 아마도 수치가 결정되면 국내 환경에 더 적합한 연비가 계산될 것 이다. 전문가들의 예측에는 5-Cycle 방식으로 측정하면 현재보다 5~10% 정도 연비가 낮아질 것으로 이야기한다. 
잘하면 공인연비보다 내차 연비가 좋아요! 이상해요!! 도와주세요! 이러는 분들이 꽤 있으실 듯...

개인적으로 각 상황에 따른 측정연비를 제공해주고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패턴에 맞도록 비율을 입력해서 내 주행 패턴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기존 표시 방법이 아닌 미국처럼 도심과 교외의 연비를 동시에 표시해주는 것도 좋을 듯싶다. 

우리는 조금 공인연비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앞서 말했지만, 공인연비도 블로거들이 측정하는 연비측정기와 비슷하다.[각주:5] 즉,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공인연비 측정방법으로 조금 더 현실화된 결과가 나오는 것은 환영하지만, 새로운 방법으로 측정된 공인연비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도 같이 진행되어야 공인연비와 실제연비 차이 때문에 생기는 뻥 연비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식의 변화없이 단순히 공인연비 측정방식을 바꾸는 것으로는 소비자들이 이야기하는 뻥 연비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각주:6].




  1. 이미지는 에너지관리공단 페이지 : http://bpm.kemco.or.kr/transport/cl/cl_05.asp [본문으로]
  2. 공인연비측정에 사용되는 주행모드는 도심지역의 주행특성을 시뮬레이션하여 작성된 것으로 총 주행거리 17.85km, 평균 주행속도 34.1km/h, 최고 속도 91.2km/h, 정지횟수 23회, 총 시험시간 42.3분(공회전 시간 18%)의 특성 등으로 모의된 주행코스 입니다. [본문으로]
  3. http://www.epa.gov/fueleconomy/gas-label-2.htm [본문으로]
  4. 이미지는 에너지관리공단 페이지 : http://bpm.kemco.or.kr/transport/cl/cl_05.asp [본문으로]
  5. 블로거들이 측정하는 것은 아주 객관화된 자료는 아니다. [본문으로]
  6. 아마 많이 뻥 연비가 줄었다는 이야기는 듣겠군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