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자동차 회사와 모터스포츠의 관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주 오래전 모터스포츠를 통해서 자동차 회사의 제품의 내구성과 성능을 입증하고 문제점을 찾아서 개선하는 일종의 자동차 메이커의 시험장이자 홍보의 장이었던 모터스포츠가 이제는 조금씩 서로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아니 자동차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이제는 위험한 모터스포츠를 통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시뮬레이션과 각종 시험 장비로 자동차의 내구성과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기 때문에 꼭 모터스포츠를 통한 검증이나 실험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회사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활용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하고 친환경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지면서 모터스포츠는 어쩌면 먼 미래에는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남이 있더라도 지금 같은 엔진 사운드는 일종의 스피커로 소리를 낼지도 모르지요. (전기로 가는 추세라면...)
자동차 회사에서 충분히 내구성을 검증한 제품이 등장하고 그런 제품들이 자동차에 적용되고 사람들은 그런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과연 시뮬레이션과 실제 환경과 차이가 없을까요? <---아마 여기서 많은 분이 생각이 갈라질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시뮬레이션과 실제 주행은 기본적인 데이터로 최대한 비슷하게 실험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변수가 있죠. 시뮬레이션은 특정 상황에 대한 것은 정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변수가 다양해지는 실제 환경에서는 시뮬레이션과 다른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실제로 레이스를 하면서 발견된 부분을 개선하거나 레이스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개선된 제품을 만들어서 나오는 일도 있었다고 하니...현재는 예전과 달리 일종의 기술 테스트와 자랑의 자리에서 일종의 상징적인 문화의 한 형태로 느껴지고 있습니다만, 상징적인 의미만 찾아가다 보면 정작 모터스포츠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피드백을 놓치게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모터스포츠와 자동차 회사는 상당히 유기적으로 움직여 서로 좋은 관계가 되야 할 것 같습니다.
상징적인 의미로만 모터스포츠를 후원하라 할 것이 아니라 뭔가 모터스포츠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생기게 된다면...특히 고비용을 투자해서 찾지 못하던 정보를 찾을 수 있다면 여전히 상징적인 의미와 더불어 예전과 같이 기술 시험의 장으로서의 그 가치가 남아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그 가치가 조금은 희석되었다고 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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