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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가까이서 느껴본, 드라이버 한국타이어 KTR 에이스 드라이버 카게야마 마사미! [슈퍼GT 3전 세팡 우승!]

한국타이어 KTR 메인 드라이버 카게야마 마사미 선수가 한국에 방한한다는 이야기에 클럽 T2에 제안을 하나 했었습니다. 제가 한 제안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는 것이었지만,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던 순간 가장 재미있는 아이템이 제 눈에 들어온 것이지요. 바로 카게야마 마사미 선수와 1:1 드라이빙 코칭을 받고 홍보를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 제안을 했을 때, 생각한 것은...


한국의 아마추어와 일본 대표 프로선수의 교류라는 의미가 가장 크고 특히 국내 아마추어 선수와 외국 프로 선수가 그렇게 하는 일은 없었다고 기억되기 때문이죠. 요즘 일본과 한국, 한국과 중국, 중국과 일본 등 서로 사이가 좋은 상황은 아니므로 사실 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떠나서 어차피 다 같이 자동차 드라이빙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으로서 좋은 정보를 주고받고 공감할 수 있다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더 강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카게야마 마시미 선수와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을 할당받았고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차를 세팅해서 영암까지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벌써;; 한 달 안에 3번이나 내려가는 꼴이 되었네요.;;;그리고 테크니컬 스폰서 RD-TECH에서 제 포르테쿱 맵핑도 한국타이어 DDGT는 하는 동안 살짝 봐주기로 하셨으니...^^ 여러 가지 일이 많았군요. 


금요일 밤에 차를 준비해서 토요일 새벽에 출발로 내려갔고 도착하자마자 세차를 먼저 했습니다. 한국에 와서 아마추어 선수 차를 타지만 그래도 외관은 예뻐야 하기에...;; ^^ 사진에 예쁘게 찍히려면 당연! ㅎㅎ


타이어도 나름 최상의 상태의 R-S3를 준비해서 앞바퀴 뒷바퀴에 교체해 두고 브레이크 패드도 새 제품으로 교환해서 레이스 상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연습으로 스포츠 주행을 하는 상태보다는 좋은 상태로 준비했습니다. 나름 준 레이스 상태군요. ^^;; 설렙니다. 저와는 비교될 수 없는 세계적인 실력의 선수가 제 차를 타고 옆에서 배운다는 그 자체가 말이죠. 


슈퍼GT에서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 이 이야기는 언제든지 어떤 경기에서라도 우승할 수 있는 우수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치열한 경쟁에서 우승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기는 방법을 아는 선수와 미케닉이 팀으로 모여있고 여기서 엄청난 노력을 해야지 우승할 수 있는 것이 프로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해도 슈퍼GT에서 우승을 한 번도 못하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꽤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 느껴지죠? ^^ (우리 국내 드라이버들도 정말 좋은 선수가 많습니다. 꼭 외국 선수라고 뛰어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런 선수가 제 차를!! 아하하하하!!! ㅡOㅡ; 

제 차는 KSF 포르테 쿱 챌린지 클래스에 맞게 최적화 세팅이 되어 있는 상태이고 모든 리버킷까지 KSF 스펙에 맞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도 한국타이어 DDGT에서 달려야 하니 당연히 DDGT 리버킷을 최소한 붙이고 달려야겠죠! 엔트리 넘버랑 프런트바이져를 붙이고 그런대로 DDGT에 출전하는 차와 비슷하게 만들어졌습니다. ^^


DDGT는 한국타이어가 가장 큰 후원사이지만 KSF에서 더 큰 스폰서가;;;

일단 한국타이어가 둘 다 후원하니 전 나쁜짓 한거 아...아닙니다...ㅋㅋㅋ


차를 준비하면서 카게야마 마사미 선수가 타는 포르쉐이야기를 하다가 그래도 우리는 


포르.......................................................................................................................................

..................................................................................

..........................................................

....................................

.................

...............

테!


를 준비했으니;;; ㅡㅡ;; 같은 포르~ 계열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면서 말이죠..;;

(인터넷 만화가 생각나는군요...ㅋㅋ '오빠차 포르.............테야! (상대방이 로그오프 했습니다. ㅋ))

처음 제 차를 본 카게야마 마사미 선수는 꼼꼼하게 차를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안전장비에 해당하는 벨트와 버킷을 확인하고 단단하게 고정되는지 확인하더군요. 그리고 가볍게 앉아보고 오늘 진행할 행사에 대해서 협의가 시작되었습니다. 


클럽 T2 : 오늘 25분간 10분은 클럽 T2 아마추어 드라이버가 운전하고 옆에서 코멘트를 해주시고 나머지 10분은 체험단을 위해서 

             동승 체험을 진행하려 합니다.


카게야마 마사미 :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서킷에서 조수석에 동승한 경우가 없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사고로 

제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남은 슈퍼GT 시즌과 기타 행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제가 조수석에 동승해서 코칭은 힘들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드라이버를 위한 에이젼시가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여러 가지 일정에 대해서 고려하고 각종 스폰서에 대해서 고려한다는 점! 그냥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카레이서도 마치 연예인 같은 느낌이 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당연히 이해가 되는 이야기였고 모두 수용하여 계획을 변경하였습니다.


클럽 T2 : 그럼 10분간 클럽 T2 아마추어 선수가 옆에 동승하고 카게야마 마사미 선수의 드라이빙을 혼자서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 카게야마 마사미 선수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는 부분이니 동승으로 카게야마 마사미 선수의 드라이빙을 느낄 수 있는 영광의 시간을 주면 좋겠습니다.


카게야마 마사미 : 이해를 해줘서 감사합니다. (영광이라니 쑥스러운듯 웃으며) 그렇게 진행합시다!


처음 제안은 제가 운전하는 것을 바로 코칭해주는 스토리였으나 조금 변경하여 동승으로 진행하게 되었지만, 사실 옆에서 느끼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주행에 앞서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차량 특성과 제 소개를 조금 더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기본 자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클럽 T2 : "오늘 타는 차는 서킷을 달리는 경기차이지만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제작되었고 2011년 포르테 쿱 챌린지 시즌 우승 

한 차량입니다. 3단에서 2단을 시프트 다운시 기어비의 갭이 크기 때문에 너무 급하게 하면 엔진이 오버런할 수 있습니다. 변속은 rpm 게이지 상으로 6850rpm에서 하시면 됩니다."


카게야마 마사미 : 오...시즌 챔피온~ ㅇ~~


(;; 유명한 선수가 이런 반응을 하니...;; 참 부끄러웠습니다. ㅠㅠ)


카게야마 마사미 : ABS는 있나요? 

클럽 T2 : 네 ABS는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VDC도 있습니다. 

카게야마 마사미 : ㅎㅎㅎ VDC;;;ㅋㅋㅋ 에어컨도 되는군요...ㅎㅎㅎㅎ


평소 경기차는 아무것도 없이 오로지 경기를 위한 차를 타시다가 일반 도로에서 주행하기 무리 없는 차로 서킷을 달린다는 것이 조금은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시트포시션에 대한 좀 다른 이야기를 들었는데, 기본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같더군요. 대신 조금 더 체크해야 할 부분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핸들을 오른손 9시 방향, 왼손이 3시 방향까지 스티어링을 돌릴 때 어깨가 시트에서 뜨지 말아야 한다. 핸들의 높이는 힐엔토를 할 때 핸들 움직임에 방해되지 않는 위치가 적당하다.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면 기본적인 시트 포지션 세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서킷 주행시간이 다 돼서 일단 헬멧을 착용하고 서킷으로 들어갔습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세계적인 에이스 드라이버의 주행을 느껴볼 시간!


대략 7랩 정도를 옆에서 동승을 했는데, 코스인까지 포함해서 딱 3랩까지 차량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주행을 한 후 본격적으로 어택을 시작했습니다. 카게야마 마사미 선수는 이미 한국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어 F1 풀 코스는 달려본 경험이 있어 F1 숏코스도 금세 적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본인 차가 아닌데, 딱 3랩 주행으로 제가 주행 특성을 만들기 위해서 세팅한 모든 것을 파악하고 풀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본인 차가 아니므로 100% 한계 영역으로 주행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주행 포인트는 최대한 끌어내면서 달렸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제 차의 특성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일부 구간에서는 제가 생각하지 못한 주행을 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보여 주더군요. 핡~ ㅠㅠ

짧은 시간이 이었지만 정말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고 제가 고쳐야 할 부분도 많이 보였습니다. 아마 몇 타임만 더 카게야마 마사미 선수 혼자서 주행하도록 했다면 금방 포르테 쿱 원메이크 차량의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차를 추월할 때 확실히 자기의사를 전달하는 느낌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받은 신선한 자극으로 기분이 많이 흥분되더군요. ㅎㅎ

같이 오신 클럽 T2 분들도 동승하면서 한결같이 감탄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에 그냥 단순히 동승 주행이 아니라 뭔가 드라이버의 주행에서 전달되는 다른 느낌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인 주행이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부분도 있었고 다른 부분도 있었고 그러면서 가까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참 소중했습니다.

제가 처음 카게야마 마사미 선수를 보고 '이야~~ 잘생겼다!!' 이게 전부였는데...


같이 동승하고 세계적인 선수의 드라이빙을 느끼고 나서는 '정말 이 선수는 뭔가 있다!' 라는 느낌이 팍! 느껴질 정도로 색다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저도 더 성장해서 다른 선수들에게 그런 느낌을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해 보았습니다. ^^ 일단 새로운 목표와 자극을 받으니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ㅠㅠ

사실 개인적으로 드라이빙에 대해서 엄청나게 많은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저만 카게야마 마사미 선수를 만나는 것이 아니므로 조금은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 참 난감할 정도였습니다. 아흑...ㅠㅠ


카게야미 마사미는 자신이 처음 레이서가 될 때에는 누군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스스로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해서 얻는 노력파 선수였습니다.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서 지금의 자리에 있는...프로드라이버가 될 수 있는 어떤 과정.....같은 것이 있다는 것과 그런 환경이 만들어 앞으로 나간다는 부분은 정말 어려운 부분인데...그런 부분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여전히 의문입니다...

너무나 가까이서 느껴본 카게야마 마사미 선수의 드라이빙으로 당분간 멍할 것 같습니다. ^^ 

정말 드라이빙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해준 카게야마 마사미 선수와 

한국타이어 클럽 T2 그리고 한국타이어 DDGT 관계자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