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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oon's/Garage

KSF 3R 벨로스터 터보의 가능성 그리고 젊은 선수의 강세는 여전히...

2013 KSF에서는 기존 클래스를 나누어 제네시스 쿠페 10과 제네시스 쿠페 20 클래스로 진행하는 것 외에도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벨로스터 마스터 터보 클래스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R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상황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 클래스의 런칭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미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될 것을 알았다면 조금만 더 일찍 출전 차량을 출고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했었는데, 정작 출고가 늦어지면서 복잡한 상황이 펼쳐지게 되었고 결국은 약간의 잡음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KSF 3R에 런칭한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 클래스는 90%는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나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고 생각됩니다.

총 12대 출고 11대 제작, 개인적인 사유로 출전하지 못하는 차량을 제외하고 기존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 클래스 준비를 위해 제작된 머신을 포함하여 약 11대가 준비되었고 그중 실제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던 차는 총 8대였습니다. 약간의 문제에 대해서 다른 포스팅에서 개선 방법이나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이야기해볼 생각이고 우선은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 클래스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 확인된 셈이라 생각이 되는군요. 이미 후륜 구동을 맛본 분들에게는 조금 심심한 차일 수 있으나 FF에서는 앞으로 안정화되면 최강자로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지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 클래스 경기를 보면 차가 너무 귀여워 조금은 레이스카라는 느낌이 없다는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특히나 배기 사운드와 눈에 보이는 강렬한 포스에서 조금 부족하게 보이는 것은 아마도 경기를 본 분들의 일관된 생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레이스카는 예뻐야 한다는 생각이 많아서 페트롤 그래이 색상이 많은 것을 보고 밤을 새워 새로운 디자인을 입힌 것은 잘한 것 같은데...이것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실패한 것은 아쉽기만 합니다. ㅠㅠ 이번에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 클래스를 준비하면서 누군가 알아서 준비해주고 서포팅 해줄 사람들이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취지가 세미-프로 개념으로 출발한 클래스여서 그런지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개도 모호하지만, 일단 준비하는 것을 보면 차이는 확실히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현재는 개인이니 어서 서포팅을 받을 수 있는 팀과 조인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시스템은 다 있는데, 그 시스템을 활용해서 준비해 줄 인력이 필요하네요. 저도 조금 더 드라이빙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큰 첫 경기가 되었으나 일단 관객으로서는 가장 재미난 경기였다는 이야기도 있어 나름 뿌듯하기도 합니다만...


아...각설하고...

일단은 터보 엔진 레이스카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 했다고 볼 수 있겠군요. 물론 여전히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차츰 안정화된다면 1.6 T-GDi 클래스가 국내 레이스에서 꽤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으리라 추측해 봅니다. 클래스가 안정화기 까지는 아마도 벨로스터 터보는 약 2년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기존에 챌린지 클래스를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할 일이 많고 자금력도 많이 필요합니다. 그냥 쉽게 덤비기에는 조금 어려운 클래스가 아닌가 싶네요. 진짜 프로라는 생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 그냥 할 일이 많아서...힘들...ㅎㅎ


13일 세팅된 벨로스터 터보는 구조변경까지 마무리하고 인도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영암에서 연습할 기회는 14일 15일 16일로 예선을 결승은 제외하고 공식 주행 연습과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연습을 하는 것 외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팀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준비해서 밤 늦게까지 혼자서 준비를 하고 다음날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더군요. 물론 그냥 아무런 준비 없이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제 개인적으로 허용되지 않아서 고생을 좀 한 것 같습니다.


타이어에 대한 데이터와 예선을 위한 시나리오 그리고 차에 대한 적응 등 할 일이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쉽게도 예선에서 시나리오대로 안 되기도 하고 코스이탈로 페널티가 있어서 결승 그리드는 3그리드...아쉽게도 말이죠. 그리고 레이스에서는 2위로 통과 1위 김병석 선수와 0.5초 차이로 체커기를 받았는데, 마지막 랩 직전에 승부 보는 시점을 판단 미스를 한 것도 아쉬움의 원인이긴 합니다. 차에 조금 늦게 적응해서 개인적으로 비공식 1분 34초 플렛 기록이 나왔는데, 컨디션 조절 실패로 너무 늦은 것 같군요.

(회사 일도 있고 차량 준비로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힘들었거든요...)

아반떼 MD 클래스에서는 개인적으로 애착을 가지고 데이터를 봐주고 있는 최하림 선수가 예선 4위 결승 3위라는 좋은 결과를 내서 김재현 선수 이후로 또 다른 기쁨은 주고 있습니다. ㅎㅎ 최하림 선수는 네이버 뽜와 블로거 콰트로군(최고집)으로 알려진 선수입니다. 최하림 선수를 서포트하는 분들이 많긴 하군요. 모터타임에서도 서포트를 하고 있으니 말이죠. 조만간 전인호, 김대규 선수와 경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도 전인호 선수와 김대규 선수의 베틀이 볼만했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서로 경쟁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이유가 어떻든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입니다. 다음에 이 아쉬움을 날려버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습니다. 아마 제가 레이스 하면서 가장 아쉬운 경기가 이번 2013 KSF 3R이 될 것 같군요.

김재현 선수는 이번에 ECU를 예선 직전에 교체하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같은 ECU가 현재 포르테 챌린지에 2대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재현 선수만 시행된 것은 아쉽기만 하네요. 아니면 정말 순정 ECU를 일괄 공급하고 ECU 데이터 맵핑도 안 하는 것으로 확실하게 만드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확실하게 경기에서 보여 주었으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당분간 경기에 불참 선언을 했던 박동섭 선수가 다시 복귀했습니다. 다음 경기에서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허태웅, 박동섭, 김재현 선수의 경쟁을 볼 수 있으니 좋은 그림을 만들어 주길 다음에도 기원합니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 클래스에서 저도 같이 우승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흑흑... 아직 3경기가 남았으니 나머지 경기를 잘 운영해서 이번에도 시즌 우승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꼭 한 번씩 시련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잘 극복해서 다음 경기에 보여 드리겠습니다.

<제네시스 쿠페 20 챔피언쉽 시상식>

<제네시스 쿠페 10 챔피언쉽 시상식>


제네시스 쿠페 10과 20 클래스에서도 새로운 선수들의 강세가 확실히 드러났습니다. 특히나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는 김종겸 선수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고 결과를 떠나서 확실히 김종겸 선수를 각인 시킨 경기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네시스 쿠페 20은 드디어 윤광수 선수가 포디엄 최상단에 오르면서 그간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네시스 쿠페 20 클래스에서는 윤광수 선수, 정회원 선수, 강병휘 선수 모두 올해 처음으로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라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반떼 MD와 포르테 쿱 챌린지 클래스 선두 선수들도 모두 새로운 도전자들이라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죠. 벨로스터 마스터는...


열심히 달려 봐야지요!! 다음 4R에서도 모두 화이팅하십시오.

2013 3R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경기를 준비하신 선후배 레이서분들 그리고 KSF 모든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고마운 분들...


포르테 쿱 챌린지 김재현 선수

도움 주시는 분 : DEEP ORIGIN & Muzidog, 힘수학, BHR, 김재익 매니저, 윤성식 서포터, 한기수 서포터, 드라이빙 코칭 이진욱 선수

기술 지원 : 오렌지 개러지, 우리카프라자, 찬스레이싱


벨로스터 마스터 클래스 이진욱 선수

도움 주시는 분 : DEEP ORIGIN & Muzidog, 힘수학, BHR, MirageWorks, 김재익 매니저, 윤성식 서포터, 한기수 서포터, Y 이사님, 조용우 선수(디자인), 박희춘 선수, 이상학 선수, 전우석 선수, 주진완 선수, 블로거 지인 분들, 기자님들 등...

기술 지원 : 찬스레이싱, 원레이싱, RD-TECH, 인모션모터스(용인)

디자인 지원 : 비비드 디자인, 디자인 플랜, 죽전 아지트

엔진 오일 지원 : 리갈모터스 - 폴리트론 엔진 오일(0W40)

미디어 스폰서 : 전자신문 RPM9


도움 주시는 분들...모두 다 적지 못했지만, 

김재현 선수, 이진욱 선수 모두 개인 출전인데 불구하고 

많은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