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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oon's/Garage

2013 KSF 최종전 후기 : 흑...ㅠㅠ 수리했더니 또 수리해야...ㅠㅠ

강원도 인제 인제스피디움에서 있었던 2013 KSF  5,6 라운드에서 있었던 차량 파손에 대한 부분을 깨끗하게 수리하기로 마음먹고 아는 분의 소개로 덴트닥터로 입고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차가 제일 이쁘다고...ㅎㅎ (사심 100% 넣어서 이야기)


오래전부터 자동차를 많이 아끼는 것이 몸에 배어있어서 경기 때 마다 닦고 조이고 세차하고 타이어 자국 지우는 등 많은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작든 크든 경기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보기 좋고 예쁜 차가 레이스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후원해주시는 분들의 로고도 예쁘게 보이게 해드리고 싶은 것이 제 개인적은 바람입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비용이 들더라도 보기 싫다면 대부분 바로 수리합니다. 


닥터덴트에 이번에 의뢰를 하게 되었는데, 시간을 얼마든지 드릴 수 있으니 잘~ 고쳐 주십시오. 하고 나왔는데, 정말 잘 고쳐 주셨단....ㅎㅎ 


판금도색을 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으로 차를 바꿔볼까?' 라는 고민도 했으나... 딱히 좋은 디자인도 없고 최근에 한국에서 한국타이어 행사에서 보인 시로코 R에 들어간 디자인이 제 차에 들어간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있어서 그냥 원래 디자인을 고수하기로 했습니다.


공장에서 출고 후 바로 죽전 아지트로 이동하여 같은 디자인으로 색상은 입혔고 무관 시트지에 있었던 검은 얼룩도 모두 제거했습니다. 덕분에 광택기 패드 하나가 사용되었다는군요...;; 무광 시트지 관리 어렵...ㅠㅠ


KSF에 다시 리버리 킷을 구매해서 붙이고 최종적으로 차를 마무리해서 바로 원레이싱으로~

원레이싱에서 간단하게 점검한 다음 용인에 있는 인모션모터스에서 상차하기 위해서 이동...

일단 여기까지 해서 차를 경기장으로 보내는 것은 마무리! ;;; 아 하루 종일 바쁘게...ㅠㅠ


이번 마지막 경기는 날씨도 그냥 맑음! 

2013 시즌은 레이스 때 비가 오는 날이 없었네요...ㅎㅎ


연습 첫날 (금요일)


연습용 타이어를 끼우고 설렁설렁 타보니...헐...차가 엄청나게 잘나갑니다. 

역시 가을은 터보의 계절~ 훗~ 다른 날씨에도 이렇게 잘~~~ 달리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 예선 (토요일)


공식 주행으로 차의 상태를 체크해보니 굿! 예선에서는 앞에 차가 있어서 살짝 달리지 못하기도 하고 실수가 하나 있었는데, 기록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른 차들이 예선 뛰는 것을 지켜보고 다시 어택! 바로 직전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예선1위를 선점했습니다. 

결승에서 잘하면 올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상황이라 침착하게 결승 준비 마무리하고 휴식!


마지막 라운드 결승 (일요일)


오전에 차량 세팅을 점검하면서 예선 세팅에서 결승 세팅으로 변경했습니다. 기록은 조금 뒤로 가더라도 레이스 상황에서 더 안정적으로 말이죠. 사실 아주 전문적으로 타이어 온도를 측정하거나 노면 온도를 보면서 하지는 못합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해야 하니 말이죠. 


결승은 1그리드에서 출발했으나 스타트에서 클리치 슬립나면서 제대로 출발을 하지 못했습니다. 완전히 클러치가 나간 것이 아니라서 애매하긴 한데, 어찌 되었든 실수.......


이경국 선수가 먼저 앞으로 가고 제 뒤로 김병석 선수와 심성훈 선수가 제 차 뒤에 자리 잡고 1코너를 진입했습니다. 1코너 중간에서 제 차 뒤가 강하게 받히면서 원하는 주행과는 거리가 있는 길로 가면서 다른 차들이 우루루루...;; 그리고 3코너에서 의도하지 않게 또 다른 선수가 엉덩이를 살짝 쿵~ 하는 일이 생기면서 3코너 이후에 바로 5위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3코너 접촉보다 1코너 접폭이 상당했는데, 백 판넬까지 데미지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단지 화면상에 데미지가 없어 보여서 그렇지 가장 큰 데미지가 있었습니다. 

(끝나고 허리가 한참 아프게 했던 디스크가 제자리를 찾아갈 정도? ㅡㅡ;; 이거 좋아해야 해 말아야 해...@.@;최근 벨로스터를 수리하면서 살펴본 결과는 상당히 보디는 죽인다는 것이네요...ㅎㅎ)


다행히 얼라이먼트나 전체적인 균형은 많이 틀어진 것 같지 않아 다시 페이스를 올리면서 한 대씩 추월을 시도했고 5랩에 심성훈 선수와 2턴에서 살짝 접촉이 있었는데, 서로 공간을 배려하다가 생긴 접촉이라 두 차량 모두 데미지는 없었습니다. 사실 방송에는 보기 안 좋다고 나왔는데, 그렇게 이야기한다면 사이드바이사이드 상황에서 완벽하게 접촉 없이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면 무조건 페널티를 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치로 봐도 이미 휠이 서로 비슷한 위치에 있고 서로 접촉이 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면, 서로 배려하지 않았으니 서로 패널티를~ 그럼 수긍하기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고의적으로 접촉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2위 싸움을 김병석 선수와 계속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문제의 10L랩에서 이미 방송에서 보시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니 생각해보시고요. 1코너에서 실수는 제가 인정합니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있으면 좋을 텐데...그런데 차 안에서는 사실 마음이 급하진 않았는데 말이죠. 기회가 와서 잡으려고 했던 것이 살짝 과했던 것 같습니다...10랩에서 2~3턴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생긴 일로 제 차는  얼라이먼트와 앞 범퍼가 파손되면서 코너링시 간섭이 심해 더 이상 원래 페이스 대로 주행하기 어려웠습니다. 더 이상 차가 정상적으로 회전하지 못하니 일부 코너에서 실수가 나더군요. 바로 페이스를 많이 낮춰서 주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널티로 드라이브스루...많은 분들이 왜 저만 페널티가 나오느냐는 이야기도 있고, 혼자만 나온 이유가 궁금해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저도 참...궁금하긴 한데...그냥 더 잘하라고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더 완벽하게 추월하도록 연습하면 될 테니 말이죠. 


어찌 되었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체커기를 받았고 포인트 계산으로는 예선과 결승에서 가장 빠른 랩을 만들어 포인트를 더 가지고 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시즌 3위로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간섭나고 차가 ㄷㄷㄷㄷㄷㄷ 거리고 얼라이가 틀어져도 탈려니 탈만 하더라구요...ㅎㅎ

2013 KSF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1R : 2위 

2R : 우승

3R : 8위 

4R : 7위 


2013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시즌 종합 3위


마지막 라운드가 시즌 우승의 갈림 길이었는데,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 이번 시즌 결과가 아쉬운 이유인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만큼 더 책임감 있게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이리저리 많이 배우네요.


내년에는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레이스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후원해주신 Deep Origin & MUZIDOG, (주)세철(ESSO), 써보면 감탄하는 Regal Motors 폴리트론(POLYTRON) 엔진오일, 랩핑 전문 죽전 아지트(A-ZIT), 비비드디자인, 디자인플랜, Inmotion Motors, 원레이싱, 각종 미디어 기자님들과 블로거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부분을 2014 시즌에는 더 보강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팀을 찾기도 하고 새로운 구성을 할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변화를 주고 더 체계적으로 준비할 생각입니다. 2011년부터 인연이 된 또래 친구들과 2013 프로젝트를 구성하면서 80%이상은 성공했으니 충분히 성공적인 한 해라고 생각됩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은 차가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드라이버가 빨라져야 차도 빨라진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올해도 새로운 것은 많이 배웠고 그 덕에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조금 미리 2014년 준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받힌 엉덩이와 접촉이 있었던 부분을 싹~ 고치고 새로운 디자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저만의 버전의 2014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머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ㅎ 

완성되면 공개하지요~ ㅎ


Photo By Going 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