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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News&Info

2015 르망 24 내구레이스 복귀 2년 만에 포르쉐가 다시 찾아오다.


지난 주말 2015 르망 24 내구레이스가 있었습니다. 짧게 끝나는 스프린트 레이스를 주로 제가 하는 레이스지만, 내구 레이스를 더 선호합니다. 내구레이스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는 어떻게든 차를 살려서 끝까지 체커기를 받는 자체가 의미 있는 부분이고 장시간 팀원들과 그리고 동료 레이서들과 같이 달리는 그 시간 동안 알 수 없는 유대감이 형성되서 개인적으로 더 선호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75분 내구레이스로 진행된 슈퍼다이큐에서 같이 경쟁하던 선수들과 나이와 상관없이 그냥 친해지게 되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어찌 되었던 그건 그렇고 드디어 포르쉐가 17년 만에 원투피니쉬로 레이스를 마감했습니다. 


내구레이스는 보는 내내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빠른 승부에서 오는 감동과는 조금 다른 조금 다른 감동을 줍니다. 1년이란 시간은 오직 이 하나의 경기를 위해서 모든 정성을 쏟아 붙고 24시간이란 시간 동안 모든 것을 보여줍니다. 1년을 꼬박 준비해서 모든 기술을 투입하는 엔지니어, 그리고 1년 동안 준비한 드라이버 그리고 1년 동안 기다린 팬들...


포르쉐에 대한 로망이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혀서 그런지 이번 포르쉐의 귀환은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낍니다. 언제나 혼자서 독주하는 것보다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서 나오는 값진 우승이 더 의미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우디도 준비를 많이 했겠지만, 포르쉐가 이번엔 조금 더 앞선 것 같네요. 한 번이라도 우승을 맛본 팀은 다시 우승을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2016 르망 24 내구레이스를 대비해 아우디와 포르쉐가 서로 얼마나 준비해서 나올지 참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도요타 그리고 이번엔 FF로 도전한 닛산 두 회사는 도전한 결과를 떠나 꾸준히 도전하는 그 자체가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참여를 통해서 얻어지는 기술과 결과는 다음 결과에 반영될 것이고 비록 결과는 좋지 않지만 양산차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면, 두 일본 브랜드의 참여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대기아도 이런 도전에 참여하는 날이 어서 오길 기대해 봅니다.


르망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은 마요네즈님의 블로그를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http://oocoocoo.com/220390064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