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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oon's/Garage

이거 왠? 베이비 시트야? 응? [부제 : 버킷 시트 달다!]


아마추어 레이스인 스피드 페스티벌에서 제대로 차를 마음껏 밀어붙이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평상시에 경기 때와 비슷한 상태로 내 차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와 얼만전 굴욕 사건으로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죠. 그래서 버킷시트를 하루라도 빨리 달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서 바로 장착실시!!

시트는 스피드 페스티벌 챔프[챔피언]님이 사용하시던 버킷시트를 3번째 주인으로 중고로 업어왔습니다. ㅋㅋ 조금 저렴하게 말이죠. 나중에 팔 때도 저렴하게 팔 생각입니다. 

일단 미리 사둔 버킷시트를 장착하기 위해서 브라켓이 필요했는데, 여러 곳에서 견적을 내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나름 아는 분들을 통해서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기존에 나온 브라켓이 대부분 호환이 될 테니 그걸 이용해보라는 의견이 공통적이어서 바로 검색을 해서 재고가 하나 남은 브라켓을 냉큼 사서 버킷시트 레일과 맞춰보았습니다. 

역시나 대충 포지션은 맞지만, 레일 뒤쪽 볼트 구멍이 맞지 않더군요.
OTL 

이미 예상한 것이라...크게 당황하지는 않았지만....고생길이....

난 그냥 풀었다 끼우는 정도를 원했다고..ㅠㅠ

몇 년 전에 자동차를 사면 현대 자동차에서 드릴 세트를 선물로 줬었는데요. 그걸 이용해서 볼트 구멍을 냈습니다. ㅋㅋ 
뭐 예전에 하던 DIY 실력은 이런 데서나....;;;이제는 귀찮아요....ㅠㅠ

뭐 보기에는 잘된 것 같지만, ㅎㅎ 실제 뚫어 놓은 구멍을 보면....ㄷㄷㄷ

그래도 정확히 레일이랑 일치하게 뚫었으니 나름 드릴질 인정? ㅋ

정확하게 볼트를 조이고 자랑스럽게 버킷시트에 앉아서 4점식 벨트를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런 완벽한 버킷을 보고!!! 혹자는 이런 말을 했다....

베이비 시트 잖아!! 풉!! 베이비 시트 잖아!! 풉!! 베이비 시트 잖아!! 풉!! 베이비 시트 잖아!! 풉!! 베이비 시트 잖아!! 풉!! 베이비 시트 잖아!! 풉!베이비 시트 잖아!! 풉!! 베이비 시트 잖아!! 풉!! 베이비 시트 잖아!! 풉!! 


헉!!!!!!!!!! (정신이 멍~~~)


난 지금 이 버킷시트을 달기 위해서 10분의 시트 탈착과 10분의 볼트 자리 표시, 30분간의 드릴질! 끝으로 5분의 버킷시트 장착 그리고 결정적으로 무거운 순정 시트를 5분이나 들고 집으로 날랐단 말이다!!!! 그런데 베이비 시트라니!!!

나름 파란색 차에 파란 4점 벨트와 파란 버킷시트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아름다움인데....ㅠㅠ

흑흑...역시 버킷시트하셨네요....라고 부러워하는 건 역시 모터 헤드 뿐이다....ㅠㅠ


그런데 사진을 보면....내가 봐도 베이비 시트[차량용 유아용 의자] 같다...ㅠㅠ

저질 체력도 있지만, 깜빡하고 볼트만 풀고 시트를 들고 나르다가 열선과 안전벨트 착용 신호 배선에 걸려서...쿡!!!! OTL 

영광의 상처가....흑흑....

뭐 나중에 수리하면 되지머...이렇게 생각하지만 신경을 쓰이는 군요;;; 
좀 더 쿨! 해져야 할 텐데....

그래도 국내에서 나름 가장 저렴하면서 괜찮다는 버킷시트보단 싸게 달았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스럽다.

버킷시트가 몸에 약간 맞지 않아 불편한 점이있는데...적응해보고 도저히 안 되겠으면 바꿔야 할 것 같다. 마음속에 둔 버킷시트가 있지만 가격이 상당해서...냉큼 지르기 어려울 듯....ㅎㅎ 
버킷시트에 처음 앉으니 시트 포지션이 낮아져서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오히려 운전은 더 정확하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좀 더 자동차의 움직임을 잘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