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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oon's/IT

참 어정쩡한 iPhone 전용요금제....

아이폰을 저렴하게 사기 위해서는 아이폰 전용 요금제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폰 전용 요금제가 상당히 어정쩡한 요금제라는 것이다.

실제로 예를 들어서 보자!

20대 회사원 A씨(여)는 주로 남자친구, 가족, 어쩌다가 친구들과 연락을 하는 정도로 휴대폰을 사용한다. 집에는 WiFi가 설치되어 있어 3G망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요금제는 라이트이다. 200분 무료 통화는 항상 매달 중순이면 바닥이고, 문자는 20일 정도 사용하면 무료 문자 300건을 모두 사용한다. 다행히도 남자친구가 아이폰을 사용하여 어플로 제공되는 문자 시스템을 이용하여 문자는 해결하지만, 아무리 써도 3G데이터는 다 사용할 수가 없었다. 매달 청구되는 금액이 45,000원이 기본적이 요금이지만 항상 더 추가해서 요금이 나간다.

20대 회사원  B씨(남)는 영업사원은 아니지만 업무적으로 전화통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회사와 집에는 WiFi가 설치되어 있고, 아이폰 어플 및 웹서핑을 하면서 3G망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을 자주 한다. 그러나 3G 데이터는 한 번도 다 사용해 볼 수 없었다. 그래서 항상 3G망을 이용한 음성 통화가 가능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기본요금 65,000원인 요금을 사용하지만, 항상 국내통화료로 2~3만원 더 내고 있다. 

30대 프리랜서 C씨(남)는 주로 외부에서 인터넷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 테더링을 사용하여 인터넷을 사용하고, 잘나가는 프리랜서라 전화 통화를 자주 하는 편이다. 당연히 문자도 자주 한다. 나름 3G망을 이용한 데이터를 잘 사용하는 사람이지만 항상 데이터 사용량이 남는다. 문자와 무료통화는 항상 부족하여 프리미엄 요금제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는 요금제는 65,000원인 미디엄 요금제이다. 

예를 들어보았지만, 매달 사용할 수 있는 3G 데이터 사용량을 모두 사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공통적인 특징은 항상 부족한 무료음성통화와 무료 문자다. 
3명을 예를 들었지만, IT 기업에 근무하는 필자 주변에는 한두 명 빼고는 모두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다들 비슷한 고민이다. 부족한 무료통화와 문자는 매 월말이 되면 다들 더 이상 휴대폰사용을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다. 

대부분 아이폰 사용자들이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을 것이로 생각된다. 그렇게 해서 사용하지 않은 요금을 매달 KT에 납부하고 있는데, 아깝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든 3G망을 사용하기 위해서 3G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보거나 실시간 방송을 보는 등 괜히 더 많이 사용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을 보면,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KT에서 그린 IT를 꿈꾼다면, 이런 고충을 잘 이해하고 사람들이 좀 더 많이 원하는 부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요금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막연하게 아이폰이 좋다 생각하는 아직 구입하지 않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다른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본인들의 주머니 사정을 좋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괜히 KT에 사용하지 않은 요금을 기부하는 것을 감수하면서 아이폰에 올 이유는 없다.[그러나 아이폰이 App. 활용성을 상당하다.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