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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oon's

고객만족이 최우선이다.

우리 집 근처에 큰길은 아니고 주택가 작은 길에 주유소가 하나 있다.

난 항상 제일 싼 곳을 가서 기름을 넣고 다니기 때문에...

그 주유소를 그냥 매일 아침마다 지나친다.

근데 최근 내가 가는 싼 주유소가 설비 보수를 위해서 잠시 문을 닫았는데...

기름을 넣을 곳이 없어서 그 작은 길가에 있는 주유소에 들어가게 되었다.

매일 같이 그 곳 주인 같은 아저씨께서 항상 웃으면서 인사를 한다...

그것도 하루도 빠짐없이...

인사를 받으면서 너무 미안했다. 항사 인사를 하면서 반갑게 웃으면 우리 주유소에 오세요. 라는 의미를 나에게 전달해 주고 있는, 정작 나는 그 주유소를 외면하고 있으니...

이유는 단순하다. 가격....나같이 장거리를 자주 뛰는 사람들에게는 기름값을 조금이라도 아껴서 타야 하기 때문에 너무나도 당연했다.

처음으로 그 주유소를 들어갔다. 어색했다...

맨날 웃으면서 인사하고 그냥 지나친 곳이어서 그런지 왠지 모를 어색함이 밀려왔다..

처음 확인한 것은 바로 경유가격...

리터당 1750대였다. 내가 회사 가는 길에 있는 주유소의 경우 지금은 1640원대의 주유소가 가득하다...

100
원 차이 너무 큰 차이였다...

기존에 내가 갔던 곳은 1610원대의 주유소였다...

너무 높은 가격에 내가 자주 가는 주유소가 오픈하기 전까지만 버티면 되니 조금만 주유했다..

생각보다 서비스도 좋았고 괜히 아르바이트가 나와서 급하게 기름만 넣고 결제해서 내보내는 그런 주유소와는 달랐다...

친절과 서비스로 내 마음이 흔들렸다...주유를 하면서 그러게 기분 좋아 본적은 없었다...

100원 차이도 무시될 만큼 기분을 좋게 해주었다. 그리고 나름 최대한 정량이 들어간다는 느낌이다.

동일한 가격을 넣어도 다른 곳보다 기름이 조금 더 들어갔다. 이전에 내가 가던 곳들은 가격은 사지만 정량이 조금 못 미쳐서 그럴지도 모르지만...ㅎㅎ

그리고 주유구를 열고 닫을 때도 최대한 차를 아껴주면서 닫아주고 기름이 차체에 흘러서 더러워 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2
번을 같은 주유소에서 넣었지만 한번도 내 차체가 더러워 지지 않았다...

정말 신경을 많이 쓴다는 증거다...

100
원 차이로 조금이라도 싼 곳에서 기름을 넣던 나도...

다시 같은 주유소로 가게 만드는 고객만족의 실천은 내가 주로 담당하는 SC업무에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물론 CS의 비중이 조금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내 업무의 일부분이라 느끼는 것이 많았다...

고객만족은 어느 정도의 가격 상승도 무시가 될 만큼 대단한 것이다.

어떤 제품이던 고객만족이 이루어지지 않는 다면 좋은 제품이라도 사람들은 하나 둘 외면하게 된다...

물론 가격경쟁력, 제품품질, 고객서비스 품질까지 모두 만족 시켜 고객의 마음에 자리잡는다면 더욱 좋지만...

모든 것이 좋아도 고객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소비자들의 외면은 무시하기 힘들다.

쉽게 말하면 IBM LG와 손을 잡고 AS를 할 때는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별도의 AS를 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외면하였다는 것은 품질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고객만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