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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신형 i30도 역시 달리는 재미가 좋다!

<Sgoon에게 온 시승차 최초! 셀프 세차도 해주고! Sgoon도 세차 블로거??>

아마도 제 블로그를 좀 보신 분들은 제가 해치백 스타일의 자동차에 열광한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래서 i30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현대대리점에 전화해서 시승을 요청해서 일반적인 시승보다 좀 길게 시승을 해보기도 했는데요. 당시 제가 타고 다니던 차가 아반떼 HD여서 탄탄한 하체를 보여준다는 i30와 비교를 많이 했었습니다. 구조적으로 보면 아반떼 HD와 i30의 하체는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내 아반떼 HD도 탄탄한 하체로 변신 가능한 것을 느끼는 것으로 마무리했었죠. 
(아시잖아요. 영업소 시승차로 뭔가를 해보기란;;; 특별히 친분이 아주 좋은 관계가 아니라면 힘들다는...)

어찌 되었던!! 이번엔 좀 마음 놓고 i30을 타볼 수 있으니...흐흐흐...(타이어!! 너 죽었어!!!)
현대기아자동차에서 1.6 감마 MPI 엔진의 수명이 이렇게 짧을 수 있는가 싶을 정도로 금방 사라져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처음 감마 1.6 MPI를 접했을 때 느낌은 출력에 그렇게 부족함이 없다는 느낌이었고, 1.6리터 엔진이 124마력에 15.9 토크의 출력은 당시에 알파 엔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출력이 많이 올라간 엔진이었는 것은 분명했었습니다. 
주변에 아반떼 HD 1.6 스틱을 타는 분이 있어서 가끔 와인딩을 해보면 예전에 제가 출력 높이려고 그렇게 돈과 시간을 투자한 것보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니... 

쩝...급좌절;;; 역시 신차가 좋아요...ㅠㅠ

기억에 1.6 감마 엔진은 회진 질감이 상당히 좋았었고, 기계식 스로틀의 특유의 반응은 와인딩에서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원하는 대로 팡팡 나가줬었죠. (이렇게 말한다고 감마 엔진이 올라간 자동차가 달리면 슈퍼카 이러면 안 됩니다!) 지금 1.6 감마 GDI 엔진이 고회전형 엔진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MPI도 상당히 고회전형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i30 2011년형이 나올 때 기대한 것은 바로 파워트레인 변경이었습니다. 당연히 포르테와 아반떼에 올라간 엔진이라 개념 차게 올라가길 기대했죠. 그러나!!!! 1.6 감마 MPI라니...(이왕이면 1.6 GDI 올라갔음 완전 좋아 했을 것 아냐!)

i30 시트는 일반 승용차의 느낌에 가깝고 시트가 버킷 형태로 허리를 잡아주어 히 달리고 싶은 욕망이;;;
(그렇다고 달리면 사고나요...안전운전!!) 
시트에 앉아서 이리저리 차를 좀 날려보기도 하고 강하게 코너링을 들어가 보기도 했는데요. 일간 직물이면 더 좋겠지만 조금 더 미끄러운 가죽 시트도 상당히 몸을 잘 잡아 주었습니다. 물론 진짜 버킷시트와 같다! 이런 생각은 하시면 안 되죠!

1.6 감마 GDI 엔진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매치가 되어 차를 끌어주는데, 변속기 보호 차원에서 자동으로 변속 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제가 항상 지적하던 부분입니다. 
상당히 편한 기능이지만 '나 좀 빡시게 내 맘대로 달려볼 거야!!' 이런 분에게는 완전 짜증 나죠! 

신형 i30는 1.6 감마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였는데요. 구형이라고 일단 까고 싶었는데...쩝...
수동모드로 주행시 자동으로 시프트 업이 안되는 점 때문에!
i30에 적용된 파워드레인이 스포츠 주행을 할 때에는 더 마음에 듭니다. 

NA 엔진은 쥐어짜는 맛이!! (1.6 감마 GDI 였다면...ㅠㅠ)

그리고 제로백에서는 1.6 감마 GDI가 적용된 아반떼 MD와 1.6 감마 MPI가 적용된 i30의 기록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포르테 해치백과 비교하면서...^^; 여기 다쓰면...거기서 할 말이 없어요. ㅠㅠ)
신형 i30는 운동 성능은 뭐 말을 하지 않아도 아시겠지만,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특히나 급격한 코너링에서 리어가 안정적으로 따라와 주고 코너링 중간에 운동특성이 변한다는 느낌이 적어서 핸들링과 가감속을 편하게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아반떼 HD보다는 뒤가 더 흐르는 느낌이 있는데, 불안한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안 좋은 노면에서도 차체 자세가 상당히 안정적인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기다가 고속에서 긴급 제동에서 안정적인 모습이 참 듬직하게 느껴집니다. 
i30의 안정적 운동특성과 달리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느낌은 상당히 재미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탄탄한 서스펜션에서 오는 재미난 핸들링 느낌과 기계식 스로틀에서 오는 빠른 반응때문입니다. i30은 운전자의 의지를 자동차에 정확하게 전달해주어 자동차와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전자식 스로틀을 처음 접했을 때 불만은 바로 내가 원하는 순간에 가속하기 위해서는 한 템포 더 빨리 움직여야 하는 것이었는데, i30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제 포르테 쿱에도 기계식 스로틀이면 좋겠네요. 참고로 기계식 스로틀과 전자식 스로틀은 각 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좋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기계식 스로틀을 좋아하는 것은 그냥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현재는 i30이 비록 구형 차체에 구형 엔진을 사용하였지만, i30이 아니면 느껴 볼 수 없는 장점이 많이 있고 아직도 다른 차와 비교해서 크게 떨어진다는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GDI였음 완소 i30이 였을 듯) 특히나 제가 중요시하는 차체 그 자체에 대해서는 국산 준중형 자동차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것도 다른 포스팅으로...ㅋ) 

기본적인 주행 감각은 다른 준중형보다 너무나 재미난 i30라 만약 저한테 다시 i30을 사라고 한다면 일단 1.6 디젤을 선택할 것 같네요. 순정으로도 충분히 재미난 주행이 가능할 테니까요. 조금 불만이라면 1.6 감마 GDI 엔진이 올라가고 세타 2 2.0이 올라갔다면, 달리는 재미가 더 매력적인 해치백이 되었을 것이 분명한데 많이 아쉽네요. 

승차감을 찾는다면 i30는 좋은 대안은 아니지만, 만약 운전하는 재미를 찾는 다면 i30는 참 괜찮은 선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