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던 신형 엑센트를 시승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요 며칠 출장으로 엑센트를 가지고 다녔는데요.
이번 포스팅은 분석하지 않은 단순히 일상에서 느껴지는 부분만 기록하였습니다.
[출장만 아니었어도...스키장 갈 수 있었는데...ㅠㅠ]
엑센트의 직접적인 소비자 타겟을 나름 정리해 보면 경제적인 차를 원하는 직장인, 업무용 자동차를 생각하는 회사, 그리고 저렴하고 재미난 차를 원하는 드라이빙 마니아 정도로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는 엑센트가 자리하고 있는 위치를 보면 소형차가 가지는 저렴한 유지비가 엑센트 구매의 주요한 이유일 것입니다. 1.6 GDI 엔진을 선택하면 아반떼 MD와 세금으로는 이득이 없지만 작은 차체에서 주차의 편리함과 가벼운 공차 중량으로 연비의 이득을 생각한다면 여전히 소형차의 이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자주 출장을 가는 일이 많아서 차를 조금 특이하게 전달받았습니다. 아는 동생에게 부탁해서 제가 야근하고 있는 출장지까지 차를 가지고 와달라고 부탁해서 차를 받게 되었는데요. 시승차가 회사 업무차가 된 것이죠.
덕분에 처음부터 달리기에 치중한 것이 아니라 며칠 동안은 가장 현실성 있는 일반적인 시승이 될 수 있었습니다.
첫인상은 작다! 그러나 실내는 넉넉했다.
아는 동생이 가지고 온 엑센트를 길에서 보면서 어라 작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형이 작은 것은 너무나 당연했지만, 요즘 차들이 쑥쑥 자라고 있는 것을 고려해서 엑센트가 엄청 커졌겠다고 미리 추측하고 있어서 순간 혼자서만 실망을 했었습니다. ㅎㅎ
너무 커지면 저같이 작은 콤팩트하면서 잘 달리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엑센트를 외면할 겁니다. ^^;;
그런데 실내는 어라? 생각보다 넓고 편안했습니다. 특히나 트렁크는 광활하다는 느낌입니다. 엑센트가 소형이 맞나 싶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이번에 차를 가지고 온 동생과 몇 년 전 신차 구매를 위해서 자동차 시승을 다닌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현대에서 나온 소형차를 같이 앉아보고는 어깨가 서로 닫아서 답답해서 이차는 안 되겠다!(여자였음 좋았을 껄!!!!)이랬던 기억이 있었는데, 엑센트는 어깨가 서로 만나게 해달라고 난리 칩니다. (실내 공간에서 폭이 넓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회사 직원과 탁송(?)온 동생 그리고 협력사 직원분까지 해서 성인 4명이 엑센트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특히나 한 분은 키가 180cm가 넘는 분인데 뒷좌석에서 별다른 말 없이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살짝 앉는 자세가 정자세는 아니지만요.
(180cm 이상인 분들도 그런대로 뒷좌석도 탈만 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야간에 처음 받는 엑센트라 실내조명에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최근 i30 시승에서 느꼈던 많이 차분해진 실내조명은 엑세트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화려한 실내가 특징이었다면 아반떼 MD도 그렇지만 이전 세대와 비교해서 많이 차분해졌다고 생각됩니다. 과도하지 않은 화려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존의 베르나와 구형 엑센트를 생각한다면 엄청나게 화려합니다!
엑센트 달리기도 잘하지만 연비도 좋네!
묵직한 MDPS(전자식 파워스티어링)는 세팅이 많이 달라진 느낌인데, 이 부분은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성인 4명을 탑승한 상태로 주행해보니 브레이크가 밀릴법한데 상당히 안정적인 느낌이고, 가속도 1.6 GDI 엔진 다운 기분 좋은 가속감을 전달해줍니다. 확실히 아반떼 MD보다는 경쾌하고 가볍게 가속되는 느낌인데, 포퍼먼스 포스팅에서 상세히 다루겠습니다.
출장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엄청난 연비입니다. 이미 100km/h 주행에서 2,000rpm으로 주행으로 하기도 하지만, 바쁜 출장길 그냥 정속만 하지 않겠죠. 마구 달리는데도 연비가 참 잘 나와 줍니다. 그러면서 느낌은 2.0 스틱과 비슷한 느낌으로 가속을 합니다.
아놔....자꾸 제 포르테 쿱을 팔고 엑센트 1.6 GDI 모델을 다시 살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입니다.
성인 4명을 태워서 그런지 리어가 불안한 느낌은 없지만, 소형다운 승차감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약간 통통 튀는 것이 달리 좋아하는 분들이 좋아할 만한 서스펜션 세팅입니다. 저는 출장을 갈 때도 포르테 쿱 R을 가끔 끌고 가는데 가는 길이라도 신 나고 즐겁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지만 엑센트는 순정으로 다녀도 펀드라이빙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i30의 드라이빙 감성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근접한 느낌입니다. (i30 동급이란 의미가 아니라 운전이 상당히 재미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늦은 시간에 피곤하기도 해서 고속으로 항속을 시도했습니다. 기존에 1.6리터급 자동차는 성인 4명을 태우고 x60km/h에 도달하는 시간과 좀 부족한 듯한 느낌으로 가속되는 느낌이라면 신형 엑센트 1.6 GDI는 x60km/h 까지는 정말 무난하게 밀어줍니다.
그러면서 연비가 너무 좋습니다. ㅠㅠ
아반떼 MD의 파워트레인이 고스란히 가벼운 엑센트에 사용되고 있으니, 이전에 강력한 소형차 엑센트가 제대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조만간 혼자서 시승하면서 나온 데이터와 느낌을 보시면 눈이!! @@; 이러실 겁니다.
그리고 아쉬움...
그런데 성인 4명이 타기에는 조금 뭔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뒤쪽에 무게가 증가하여 안정적인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조금 높은 속도로 항속하면 살짝 앞이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균형이 좀 맞지 않다고 할까요. 그래서 혼자서도 타보고 둘이서도 타보고 했는데, 최대 성인 남성 2명이 딱 적당한 수준 같고 뒷좌석에는 어린이들이 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력은 충분히 성인 4명을우고 다녀도 되지만, 약간 좁은 실내 느낌과 차체가 성인 4명을 조금 힘들어 하는 느낌이 조금듭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자녀분이 있는 가정이나, 주로 1명 또는 2명 정도 차로 이동하시는 분에게 딱 좋은듯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실내의 디자인 느낌은 통일된 느낌으로 잘 만들고 있지만, 버튼배열 그리고 직관적인 UI와 감성적인 부분은 좀 더 보완해야 할 부분입니다. 현대자동차를 자주 접하는 사람이지만, 새로운 차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버튼위치와 배열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은 너무 디자인에만 치중하고 사용자의 사용 패턴과 습관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좀 통일된 느낌이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낍니다. 물론 신형 현대자동차의 모델을 보면 통일된 것인가요? ;;;
운전하면서 느끼는 부분 중 결정적으로 엑센트가 소형이구나! 라고 생각되는 순간은 바로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감입니다. 준중형에서 느껴지는 약간 부드러운 느낌이 아니라 상당히 경박한 느낌으로 조작됩니다. 아마 이 부분이 아니라면 더 만족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눈길에서 엑센트 VDC는 만족....
눈길에서 엑센트 VDC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어를 보여주었는데요.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순간(개인차가 있음)에 개입을 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잡아주었습니다. 일부로 더 눈길에 취약하도록 운전을 하면서도 의외의 안정감에 상당히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주행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소형차라기보다는 준중형의 느낌이 상당히 많이 들었습니다.
그냥 작아진 준중형?? 이런 느낌이랄까요.
그냥 느껴지는 대로 정리하면...
신형 엑센트는 저렴한 기본 유지비용으로 재미난 차를 가지고 싶어하는 드라이빙 마니아, 저렴한 유지비의 업무용 자동차를 원하는 기업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은 분들은 주택가 주차난이 심각한 곳에 거주하시는 분들입니다. 보기에는 작아 보이지만 기존 소형차보다 넉넉한 실내로 가족 구성원이 많지 않고 아직 어린 자녀분이 있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좋은 자동차가 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엑센트의 뛰어난 연비로 얻어지는 경제적인 이득은 덤입니다!
신형 엑센트의 가격 포지셔닝을 상당히 애매하게 설정을 했습니다. 엑센트 1.6 GDI 모델은 아반떼 MD와 가격적으로는 거의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엑센트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가치에 따라서 아마도 엑센트의 앞으로 판매량이 달라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승하는 동안 느껴지는 같은 1.6 GDI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는 준중형 모델과는 다른 엑센트만의 특징이 있는데, 실내 공간이나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뛰어난 운동성능과 경제성입니다.
나머지는 다른 포스팅으로 계속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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