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또 아반떼 MD가 사고를 쳤군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아반떼 MD는 항상 이슈를 몰고 다닙니다. 어제 퇴근 전 확인한 아반떼 MD 주행중 바퀴 빠짐 뉴스를 보고 소비자 과실?? 이라는 말에 저도 발끈했는데요. 그래서 더 열을 내서 조사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제조사나, 소비자가 모두 증명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게시글을 보면 제조사의 과실일 것 같은 사진이 많습니다. 그러나 설명하는 정황을 살펴보면 '달리는 도중에 뒤가 주저앉았다.'는 의견대로 생각한다면, 일반적인 자동차가 감속이 아닌 주행중 또는 가속중이라면 바퀴가 빠지면 차는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그러면 휠하우스에 손상이 많이 가게 될 것인데, 상대적으로 흔적이 너무 없습니다. 그리고 타이어를 눌린 상태로 끼여서 주행했다고 하기에는 차량 상태가 너무 깨끗합니다. 조향이 된 이유는 끼여서 된 것이 아니라 앞바퀴가 조향이고 뒤는 따라오기 때문에 조향에는 문제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보입니다.
바퀴가 빠지고 중앙 분리대에 충동이라고 하기엔 스커드 부분만 파손되었다는 것은 조금 이상합니다. 이미 주저앉은 상태기 때문에 스커드 부분만 손상이 갈 수 없고, 뒤범퍼도 상당히 손상되어야 정상이라는 것이죠. 거기다가 휠 앞면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휠 안쪽만 봐도 크랙이 보이는 것은 충격이라고 판단될 부분이었습니다. 보통 휠 타이어 상태를 보면 충격인지 아닌지 금방 판단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구른 흔적과 충격에 의한 변형 또는 깨짐이 있는 것은 눈에 쉽게 보이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바퀴가 차체에 눌려서 깨질 수 있다는 의견에 저는 반대입니다. 정비중에 일부로 차를 받치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쉽게 깨지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이죠.
사고라는 것이 항상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글을 내용을 보면서 상상해보면 더욱 많은 부분이 ???로 가득 찹니다. 더 상세한 사고 상태의 자동차 사진이 있다면 ???는 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야지 네티즌들이 더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요. 저도 처음에는 차주분 입장에서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한 사진을 보면 ???가 계속 생깁니다.
이웃 블로거 Kdrive님이 글 내용처럼 쉽게 허브베어링이 파손되어 분리된다는 것은 조금 많이 어이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저도 많은 사고를 접해보았지만, 허브베어링이 충격에 의해 부러지는 경우 너클과 같이 허브베어링을 고정하는 부분에 변형이 가해지고 그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예쁘게 빠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큰 사고가 나더라도 허브베어링이 분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라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소비자가 과실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자료가 없이 무작정 소비자 과실이라는 말을 한 것은 저라도 상당히 발끈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우선 조사를 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해야지 그냥 보고 '그렇게 판단됩니다.' 그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저도 그냥 주행중 타이어가 짱구난 사건으로 그건 소비자가 비정상적인 주행을 했다고 이야기하는 제조사의 말에 열이 엄청나게 받을 적이 있는데요. 아마도 아반떼 차주분도 비슷한 기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만약 소비자 과실이라는 자료가 충분히 있다면 공개를 해주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현대자동차에 대해 이야기하면 많은 네티즌이 일단 악플을 달고 있을 정도이니 확실한 자료를 제공하고 그런 판단을 하게 된 이유를 충분히 공개한다면 불필요한 감정을 가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진상의 파손으로 봐서는 허브베어링이 쉽게 부러진다는 것은 좀 아니라고 저도 생각되는군요. 다양한 각도로 박는 것을 생각해보았지만, 순간적으로 큰 충격이 대각선 방향으로 아주 강하고 빠르게 있지 않고서야 그렇게 똑! 부러지지 않을 텐데 말이죠. 보통 그런 경우라면 다른 부분에도 흔적이 남을 것인데 말이죠. 참 미스터리입니다.
저도 최대한 자료를 구하고 있습니다. 사실 시간 내서 차를 보러 갈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저도 매인 몸이라 어떻게 할 방법이 없네요. 가능하다면 밤에라도 가서 조명 들고 확인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지금까지 제조사는 과실을 소비자에게 많이 떠넘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하면서 그런 것을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물론 혼자서 되지 않는 부분이라 조금씩 이야기하고 있지만, 자동차 시장이 친소비자 적으로 바뀌기를 기원해봅니다.
P.S: 관련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가능하면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Car & Motorsport > News&Info'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개된 프라이드 해치백 후속 위장막 차량을 보니 더 기대된다. (0) | 2011.02.13 |
---|---|
충격의 BMW 뺑소니 블랙박스 영상... (0) | 2011.02.08 |
엑센트 해치백 예상했던 모습이다! [엑센트 + i30 : 묘하네...] (0) | 2011.01.19 |
EXR 팀106에서 신인 발굴 프로젝트 추진! (ㅠㅠ) (2) | 2011.01.16 |
벨로스터(Veloster)에 대한 소고 (2) | 2011.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