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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고속도로 유령 자동차...그 진실은....


명절이 되면 많은 분이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귀성길
에 나섭니다. 그래서 낮에는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되거나 평소보다 몇 시간 더 걸려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것은 기본이지요. 저도 그런 귀성길에 합류한 것이 몇 년 되다 보니 막히는 길에서 고생하는 것보다 차라리 차가 없는 저녁이나 새벽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귀성길에서 자동차들의 움직임을 보면 재미난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1단계 귀성길에 막 올랐을 때에는 다들 의욕이 앞서서 서로 경쟁적으로 너도나도 레이서인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2단계 중반쯤 되면 다들 지쳐서 그런지 편안하게 주행을 합니다. 그리고 3단계 최종 목적지가 다다르면 다들 지켜서 그런지 졸음운전으로 차가 비틀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기쁜 마음에 세레모니?

보통 명절에 막히지 않는 시간에 가기 위해서는 거의 쉬지 않고 리듬을 타면서 이동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속도로 운전에서 집중할 수 있는 체력과 미리 잠을 충분히 자두어서 졸음운전을 방지해야 합니다. 저도 나른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새벽 5시에 출발!

새벽인데 차들이 많더군요. 다들 열심히 서로 경쟁하고 서로 진로를 방해(?)하는 운전으로 전체적으로 정체되는 구간도 있었고, 일부 운전자들은 서로 장풍(상향등)을 날려가면서 경주를 벌이기도 합니다. 
(뒤에서 보고 있으면서 땀이 삐질삐질;;;) 후아...이런 ㅍㅈㅈ!!
<사진과 이야기는 무관합니다.>

이런 귀성길에서 본 고속도로 유령 자동차 이야기...

경상북도 상주쯤 지날 때였는데요. 주변에 가로등도 없고 도로에 움직이는 자동차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제 자동차 전방에는 차가 없었지요. 그런데....

전방에 무엇인가 느리게 움직이는 형체가 보일 듯 말 듯....;;;
'뭐지? 하고 순간 전방을 더 자세히 주시했는데,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살짝 속도를 줄이고 전방을 좀 더 주시하면서 주행하면서 무엇인가 움직이는 물체가 보였던 곳까지 접근했습니다.
그런데도 무엇인가 보이지 않더군요. ;; 

어떤 연구결과에 따르면 밤길운전 2시간이면 맥주 1,000cc를 마시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는 기사를 보았는데요. 그래서 설마 "나 술 취한 거야?" 이런 생각마저 들더군요. 어서 휴게소에 들어가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은근히 오싹하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다시 나타나는 느린 움직임의 형체... 그리고 불빛...
그러나 금방 사라졌다!

'어랏! 자동차다! 아마도 산타페???' (자동차에 관심 있는 분들은 다가오는 불빛을 보고 차종을 맞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또 사라진 걸까? 귀신인가? 아니면...내가 뭔가 잘못 본 것일까?" 머릿속에 생각이 복잡했습니다.

신문기사의 연구결과를 생각하면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을 필수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목적지까지 쉬지 않고 쭉 운전해서 다니기 때문에 설마 '나도 장시간 야간운전 때문에 음주운전과 같은 효과??' 이런 걱정이 가득해집니다.

제 차의 불빛에 점점 희미하게 보이는 물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차였습니다. 구형 산타페! 제 차가 가까워지자 다시 자동차의 미등이 들어왔습니다. 접촉불량이라 그런가 싶어서 '귀신은 아니군!' 이러면서 귀신같은 자동차를 지나갔습니다.

사이드미러를 통해서 보이던 산타페.........
헤드라이트를 끄는 것이 보였습니다.;;;

헉!!

심야에 운전하면서 직접 헤드라이트를 끄고 거기다가 미등까지 끄고 다닌다? ;;
제정신이 아닌 사람인듯했습니다. (ㅇㄹㅁㅊ!!!)
야간에 전조등이 나가거나, 후미등이 나간 상태(고장난 상태)로 주행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갑자기 나가버리면 안개등을 켜거나 상향등을 사용해서라도 다른 차에 내 차의 위치를 알리면서 주행을 해야 합니다. 야간에 모든 조명을 끄고 다닌다는 것은 마치 안개 낀 도로에서 헤드라이트나 안개등을 켜지 않고 주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안개 낀 도로에서는 다들 서행을 하지만, 야간에는 차량이 없다면 약간씩 속도를 높여 주행하기 때문입니다. 

안전운전 합시다. 라는 이야기는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 노력하자는 의미입니다. 

야간에 자동차에 들어오는 조명은 내가 가는 길을 보기 위한 것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에 내 차의 존재를 알리는 신호이므로 절대로 헤드라이트나 미등을 끄고 주행하지 마십시오. 단순 재미와 스릴이 나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의 생명에 위협을 주는 행위라는 것을 꼭 상기해주십시오. 혹시 지금 차에 고장난 각종 등화가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비소에서 수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