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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시승기] 크루즈 5 디젤, 편안한 주행감각과 실용적인 공간이 돋보인다.

다들 칭찬하던 쉐보레 크루즈...그러나 저는 쉐보레 크루즈를 타고 칭찬보다는 단점을 좀 더 지적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는 것이 인터넷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누가 더 맞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시승기죠. 아무튼, 그런 크루즈의 해치백모델인 크루즈 5를 시승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쉐보레 크루즈는 주행 감성이 뛰어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전반적인 완성도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런 크루즈가 크루즈 5라고 하는 크루즈 해치백을 출시했습니다. 직접 일주일간 시승을 하면서 옵션이 아닌 그냥 느껴지기에 어떤지 이야기를 풀어볼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쉐보레의 옵션 중 있으나 마나 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옵션 욕심은 내고 싶지 않군요. 특히 내비게이션! 알고리즘 멍멍이임!)
 
이번 시승기에 사용된 크루즈 5 디젤은 쉐보레에서 제공해주었습니다. <- 이런 거 말씀 안 드려도 잘 알시죠?
기름도 만땅!! <--기름 제가 가득 2번 더 넣었습니다. ㅡㅡ;

▷ 익숙하지만 다른 크루즈 5

쉐보레 크루즈 5는 특유의 해치백 디자인을 고이 숨겨 놓고 있습니다. 사실 다른 경쟁사 해치백인 포르테 해치백도 정면으로 보면 특별히 구분할 부분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대략 적으로 봐서) 그러나 엉덩이를 본다면 '이게 뭐야?' 이런 느낌입니다. 뭔가 억지로 맞춘듯하면서도 그렇다고 보기 싫은 것도 아니고...아무튼 광고처럼 보고 싶어 미칠 그런 디자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적응이 좀 안 되긴 합니다. ;;; 

엉덩이 부분을 제외한다면 기존 크루즈의 강렬하고 남성스러운 디자인을 즐길 수 있어 조금 더 실용적인 크루즈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슨 소린지 ㅡㅡ; 그냥 전 해치백이지만 참 못난 엉덩이 같습니다.;;;ㅋㅋ)

디자인 이야기가 제일 어렵더라는...ㅠㅠ

실내 디자인은 제가 경험한 크루즈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기존 크루즈와 비슷합니다. 조금 깔끔해진 느낌입니다. 간략하게 언급하고 패스!

오토크루즈 기능은 쉐보레 크루즈에 적용되면서 크루즈 5에도 같이 적용돼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트렁크 공간은 쉐보레 크루즈 5의 가장큰 장점입니다. 크루즈 5는 2열을 폴딩하고 지켜보면 마치 미니 RV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입니다.

부분은 크루즈와 대동소이하니 그냥 패스~ ㅡㅡ;(날로 먹는...ㅋㅋ)

▷ 편안한 주행 감각은 만족스럽지만, 고속 주행 안정감은 아쉬워...

올란도와 마찬가지로 쉐보레 크루즈 5를 시승하면서도 장거리 주행할 일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올란도는 고속주행과 와인딩에서 인상적인 안정감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는데요. 당시 크루즈에 안 좋은 인상이 '제가 시승한 차의 문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쉐보레 크루즈 5는 크루즈에서 파생된 모델이긴 하지만 나름 같은 코스를 주행하면서 움직임을 느껴보았습니다.

가·감속 느낌은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올란도와 비슷한 느낌이면서 조금 빠릅니다. 가속을 꾸준히 하는 상황에서 가속 페달에 대한 응답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순간적인 가·감속이 많은 구간에서는 살짝 굼뜨는 느낌이 들었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흠잡을 만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브레이크 답력은 후반에 몰려 있는 느낌이고 이는 기존 크루즈와 같습니다. (쉐보레는 비슷합니다.) 아주 강렬한 주행을 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즐거운 펀드라이빙(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ㅋ) 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 브레이크라 생각됩니다. 

소문에서 이야기하는 크루즈 디젤의 퍼포먼스는 '슈퍼카로 묘사'하고 있지만 슈퍼카는 아니더군요. ㅋㅋㅋ
그래도 나름의 달리기 성능은 좋았습니다.

제가 항상 테스트하는 구간에서 최고속 197.4km/h (GPS 기준)가 마크되었고 제로백은 9.49초 정도로 평균적으로 10초 초반대 제로백을 보여줬습니다. 디젤 공차 중량이 1,530kg이란 것을 생각하면 나름 발군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최고 기록 상태라면 엑센트 1.6 GDI보다 빠르@@@@ 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군요! 와우! 실제로 달린다면 비등비등할 것 같습니다.
(등치도 산만한 넘이!!)
전반적으로 주행 감각은 나쁘지 않습니다. 기존 크루즈 보다 편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국내 준중형 해치백들은 i30을 제외하면 하체 세팅을 상대적으로 편하게 가지고 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해치백이라면 보통 잘 달리는 자동차를 연상시키는 자동차 마니아와 달리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보는 실용적인 자동차라는 점을 더 강조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올란도에서 느낀 의외의 만족감으로 다가온 안정적인 퍼포먼스와 달리 쉐보레 크루즈 5에서는 약간 아쉬운 부분이 보였습니다. 

조금 자세히 말하면 고속주행시 안정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제가 지금 타고 다니는 차들이 고속 안정감을 높여 놓은 상태여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제가 느끼기엔 기본적인 차체는 만족스러운 반면 타이어가 전체 스펙에 비해 부족해서 아쉬움이 나온 것이 아닌가 판단해봅니다. 접지력이 부족하다기보다는 평편비가 커서 타이어의 움직임에서 나오는 이질감은 동승자는 물론 저도 고속 주행에서 불안함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급하게 지방을 내려갈 일이 생겨서;;;)

좌우로 생기는 롤을 차체나 서스펜션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타이어 사이드 월이 누우면서 거동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같은 원인으로 하중이 한쪽으로 실려 있는 상태에서는 브레이킹시 불안함도 살짝 강조되는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죽겠다! 이런 건 아니고 그냥 조금 불안한 것이 전반적인 크루즈 5의 평균에서 떨어진단 느낌입니다.
(휠 타이어가 상대적으로 전반적인 차체의 스펙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휠 타이어를 보강하면 만족감이 높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 지적한 아쉬움은 구조적인 문제라고 볼 수 없으므로 큰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역시나 크루즈는 디젤이 만족스럽다는 생각은 다른 분들과 비슷하고 제가 느낌 특정 상황에 대한 개선만 있다면 순정으로 충분히 재미난 차가 아닐까 합니다. 차체나 서스펜션 세팅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의외의 만족감을 주는 트렁크 공간은 크루즈 5의 매력!

해치백으로 만들면서 9cm 정도 길이가 짧아졌습니다. 그러나 체감하기에는 오히려 세단보다 훨씬 실내 공간이 여유 있는 느낌입니다. 적재할 수 있는 화물의 부피도 세단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다용도로 사용하기에 최적입니다. 이런 것이 해치백이 가지는 장점이 되겠지요. 사실 크루즈 5를 타면서 물건을 옮기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보통 승용차였다면 2번 이동할 것을 한번에 이동할 슝~~ 


마치 웨곤 자동차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살짝 어중간한 느낌이 들지만 요즘 같이 캠핑과 같이 야외활동이 많은 경우라면 널찍한 실내 공간이 주는 매력은 느껴본 분만 아는 것이죠! 

▷ 무난한 주행감각과 만족스러운 실내 공간은 크루즈 5의 매력! (엉덩이 빼고!)

현재 국산 해치백 자동차는 다 타본 것 같군요. 같은 해치백이라고 해서 사실 뭔가 경쟁을 서로 할 수 있는 모델이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개인적으로는 경쟁보다는 그냥 다양한 차가 생겨난 느낌입니다. 현대자동차 i30, 기아자동차 포르테 해치백, 쉐보레 크루즈 5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각양각색입니다. 뭔가 서로 경쟁할 만한 소요라고는 그냥 해치백이란 것을 제외하면 주행에서 오는 느낌이나 시승을 하면서 느껴지는 만족감이 많이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뭐라고 비슷해야! 고민하지 ㅡㅡ;)

개인적인 시승 느낌에 가장 편하게 느껴지는 차는 쉐보레 크루즈 5입니다. 수납공간을 사용해보면 정말 좀 편하게 타도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거든요. (막 대충대충 ㅡㅡ;) 편안한 이동수단으로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실 광고에서 뒤태가 보고 싶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뒷모습은 3사 중에 가장 못난이 같습니다. 왠지 모르게 특유의 트럭 같은 느낌이 슬쩍 나는 것이 음....이상하게 국내 해치백을 보면 각 자동차회사의 특성을 보여주는 느낌도 살짝 드는군요.

쉐보레 크루즈는 전반적으로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 감각과 널찍한 실내 공간이 매력이고 앞서 말한 주행중 불안함을 느낀 부분은 튜닝을 통해서 개선한다면 정말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현재 1.8 휘발유 모델과 2.0 디젤 모델이 판매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두 모델중 추천하라면 가솔린 보단 디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평균적으로 리터당 13~14km를 주행하면서 충분한 출력으로 크루즈를 경쾌하게 움직여 주는 느낌이 만족스러웠습니다. (크루즈 1.8과 비교해서 말이죠.)

P.S : 개인적인 평가에서 그런 것이므로 절대적인 참고 자료로 사용하지 말아 주십시오. 

결론은 크루즈는 디젤이 짱! 쉐보레가 어서 미션과 엔진은 개선해 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