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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zidog

똥먹는 강아지, 분뇨증 치료법

어린 강아지를 기르시는 분들 중,
배변 훈련 때문에 고민 하시는 분들 혹은, 분뇨증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다.
 



닥스훈트의 피는 못 속여 ♥.♥ 뿅뿅

병원에 가서 "아~ 울집개가 자꾸 똥을 먹어요.... ㅜ.ㅜ;;"
하고 상담을 하면 대부분 이러한 대답을 하신다.

1. 좀 크면 괜찮아 져요.                             

2. 배변에 아가들이 싫어 하는 냄새를 뭍혀 주세요.   
   (식초, 레몬, 혹은 분뇨증 방지 약품 등을 권하심)

3. 소화가 좋지 않아 배변으로 영양이 빠져나와... 등등 결핍이나 부족입니다.


머.. 대략 이런 대답을 해 주신다.

내가 생각하는 정답은... 1번 좀 크면 괜찮아 진다... 일까나? ^^




동물농장에서 늑대의 본성을 살리기 위해 너구리의 배설물을 던져 주면,
늑대들이 그 냄새를 몸에 비벼 자기 냄새를 뭍혀 영역 표시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모든 야생의 늑대들은 자신의 배변으로 영역 표시를 하거나,
자신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배변을 먹어 왔다고 한다.
혹은 사냥에 성공하지 못해 먹을 것이 없을 때 자신의 배변을 먹었을 지도 모른다.


아마.. 분뇨증에 걸린 아가들은 이러한 야생 본능이 살아 있는 아이들이 아닐까...[아우~~]





대부분은 강아지들이 똥을 먹으면 자꾸 치워 버리거나 혼내게 된다.
이때 혼내는 타이밍이 슬적 어긋나게 혼을 내면,
똥을 누는게 잘 못 된 건지,
똥을 먹는게 잘 못 된 건지,
이 자리에 똥을 누지 말라는 건지,
내 맛난 똥을 뺏어 가서 이 양반이 잡수려 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게 된다. @.@


하지만 우리는 애견들과 같이 생활을 하면서 알게된다.
애견들도 깨끗한 환경을 좋아하고, 분뇨증에 걸렸 던 아가들도 어느 정도 크고 나면 그 보다 더 맛난 음식 먹느라 똥같은 건 관심이 없어지고, 자신이 화장실에 배변한 뒤, 쉬야가 발에 묻을 까봐
조심조심 노심초사 하기도 하고, 화장실에 똥 있으니 치워 달라고 주인에게 명령(ㅋㅋ?) 하기도 한다는 것을.


야단스럽게 아가들에게 어떤 행동의 교정을 시키기 보다,
자연스럽게 이 똥 보다 더 맛난게 많다는 것과,
어느 정도 아가들이 천천히 인식하고 깨달을 수 있는 시간적인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예전에 내가 잠시 돌보 던 골든 리트리버 '진' 이도 분뇨증이 었다.
이 녀석은 정말 멋지고 예쁘다.
암컷인데도 불구하고 '멋지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녀석이다.

그런데 이녀석 분뇨증이 정말 심해서, 다른 녀석이 똥을 싸면 바로 잽싸게 달려 가서 정말 맛나게 잡수어 주신다.
그러고선 이내 달려와 팔이나 옷을 물고 늘어지면서 놀아 달라한다.
입과 혀, 이빨 사이에 응가가 찐덕찐덕 쵸콜렛 낀 것 처럼 하고와서는.. =ㅂ=;;;

멋지고 이쁜건 둘째치고, 일단 이 부터 닦이고, 내 팔도 비누로 깨끗히 씻고 싶은 욕구가 절로 생긴다. [빡빡!!]

'진'이가 좋다고 핥으려고 하거나 놀자고 하면,
"헉~! 기다려~~!! ' 0 ';; "로 진정을 시킨 뒤, 응가를 먹었는지 입 부터 확인 하는 버릇까지 생겼으니...


처음엔, '진'이와 나는 '응가 빨리 치우기 VS 응가 빨리 먹기'경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진'이의 응가 먹기 사랑은 재미와 집착이 되어 가는 둣 했다.
[왜 자꾸 맛난 똥을 치우는 거야!! 난 응가를 사랑해욧~아웅~]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녀석도 점점 똥 맛과 간식맛을 비교하게 되더니, 
응가가 결코 맛있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내가 어느 순간부터 포기를 하고 오히려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게 되자,
서서히 '진'이 스스로 깨달은거 같다.

그래서 분뇨증 해결의 가장 정답은
1번 좀 클때 까지 기다려 보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혹시 분뇨증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아가의 분뇨증 원인이 무엇인지 잘 살펴 보시고,
시간을 가지고 아가에게 이 세상에는 응가 보다 맛난 음식이 더 많다라는 걸 알려 주는게 좋다고 생각 된다.




지나가는 이야기

지나 강사님이 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똥에다 식초나 레몬이나 기타 등등을 뿌려 주면,
처음에는 "맛이 이상한데...?? "하고 생각 하다가

"음~ 이 맛도 나름 괜찮은걸??" 하고 느낄 수도 있다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