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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현대모비스 '수요가 있다면 계속 생산할 겁니다.'

현대모비스는 블로거와 현대모비스 통신원을 대상으로 자사의 AS 부품 산업에 대한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현대모비스 소통프로그램 공감(共感)'을 지난 15일 진행하였습니다. 이는 기존 현대자동차 이해 그리고 소통과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모비스에서 별도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판단됩니다. 현대자동차 내부에서도 자신들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대모비스가 초대하는 건 처음인 같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자동차 부품 보관과 물류를 담당하는 아산물류센터 그리고 단산된 자동차 패널 부품을 생산하는 파텍스를 방문하는 코스로 구성되었습니다.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에서는 국내 현대차/기아차 보수용 부품 공급과 해외로 기아차 보수용 부품을 공급하는 곳입니다. 현대차는 우산에 있는 물류센터가 담당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자동차라는 것이 한 곳에서 부품이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것이 아니므로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사업소 그리고 부품대리점으로 공급해 우리 소비자들 손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이런 물류 센터에서는 빠르고 정확한 부품을 찾아내는 것은 기본이고 실제로 보관된 물품의 수량 관리와 주요 거점으로 다시 물건을 배포하고는 이 세 가지 일을 완벽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일반적인 부품 유통이 아니라 긴급히 소비자의 손으로 가야 하는 부품이 있다면, 모비스 아산물류센터에서 바로 전달되도록 분류하고 불필요한 물류 보관 과정을 거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지 시간이 절약되고 물류관리비도 줄어들겠죠. 


모비스물류센터는 항상 증설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는 자동차가 새로 출시되면 해당하는 부품을 모두 보관하고 필요시 적재적소에 배송하기 위해서 항상 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너무나 많은 부품이 있기 때문에 실물바코드 시스템이라는 것을 도입하고 해당 부품이 들어 올 때 어떤 부품인지 얼마나 있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모아두고 한 곳에서 관리해 최적의 재고 상태를 만들도록 노력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디지털 피킹 시스템을 도입하여 자주 사용하는 물건에 대해서 더 빨리 그리고 숙련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는 부품 요청에서 출고까지 시간과 실수를 줄이는 아주 획기적인 시스템입니다. 워낙 많은 부품이 있다 보니 일부 자주 나가는 부품에만 적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마 모든 시스템을 하면 오히려 더 어려워질 것 같더군요. 물류센터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마트에서 보는 물건 수보다 상상하기조차 힘들 만큼 많은 부품이 존재합니다. (약30만개 이상) 그게 모두 동작하려면 상당히 많은 고민과 연구 끝에 얻어질 수 있을 것 같군요. 아마 앞으로 모비스의 중요한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장비로 부품을 보관 및 픽업하고....

무엇보다..저 부품들 타미~ 나긔~ 

(아스피린님 저기에 보관하려다...극적 타결로 구출!)

서산에 있는 현대파텍스는 단종된 자동차의 자동차 패널을 생산하여 색상을 입히기 직전인 프라이머 도장 상태까지 만들어서 현대모비스에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앞서 말한 현대모비스는 물류가 주된 업무라고 할 수 있다면, 파텍스는 실제로 납품하는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현대파텍스에서는 기존 현대 신차 생산 공장에서 사용하던 패널 금형을 인수받아 보관 관리하고 수요가 있는 판넬 부품을 생산하여 모비스에 납품하는 것이 주요한 업무입니다. 포니부터 최근 단종된 산타페 CM이나 i30 구형, 씨드 초기 모델 등 단종된 차량에 대한 패널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표에는 엑센트와 포르테, K7, 뉴카렌스 등 이렇게 적힌 것을 보니 뭔가 F/L이 되거나 하는 것으로 보이는 군요...;;? 그건 그렇고....


여기는 기존 공장처럼 완전 자동화는 아닙니다. 왜냐면 항상 다양한 부품 패널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일련의 과정을 100% 자동으로 하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쉽게 말해서 수요가 있는 만큼만 소량 생산을 하는 곳이라 손이 간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포니 패널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꽤 의미가 있어 보이죠!

우리나라 법규에 단종된 자동차의 부품은 8년간 유지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모비스에서는 15년간 유지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물론 수요가 줄어 들어버리면 사실상 생산이 어려워질 수 있지만, 만약 수요가 생기는 경우 수요 예측을 통해서 미리 생산하고 부품을 보관하면서 공급을 하는 시스템도 있으니 오래된 자동차를 유지하는 분들에게는 희소식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주 작은 스위치 같은 부품은 완벽하게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부품이 전산화된 시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가 있는데, 현대차는 97년 기아차는 00년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가장 믿음직한 이야기는 '수요가 있다면 계속 부품을 공급하겠다는 것!' 

그러나 이와 같은 이야기에서 문제점도 있습니다.

제가 지적하는 부품의 단일화 - 별도의 부품을 하나의 부품으로 통합하여 관리, 재고 부족 때문에 기다림, DB의 결과가 틀린 부분 등 사실상 많은 부품을 취급하고 소비자에게 판매 이후의 만족감을 주는 모비스라면 이런 부분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동호회나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부품을 수급해서 직접 수리하거나 오래된 차를 아끼면서 타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 틀린 부품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현대차/기아차가 국민 기업이라면 모비스도 국민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는 모비스 고위 관계자분의 말에 대로라면, 이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물론 부품 단일화에 대한 답변 중 오히려 부품을 따로 공급하는 것보다 하나의 앗세이로 공급하면 부품 교환시 작업 효율과 완성도가 높아진다면 하나의 모듈형태의 앗세이로 나오거나 오히려 앗세이 부품으로 비용이 증가하면 분리를 하는 작업을 하는 등 다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하니 이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부분 같더군요. 그러나 단순히 사업소나 협력정비소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소비자와 다른 정비소들의 의견도 같이 반영되었으면 좋겠군요. 오히려 협력사가 아닌 다른 공업사들은 어쩔 수 없이 소비자에게 '바가지 비용'이라는 원성을 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이런 부분은 좀 더 폭넓게 반영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


다른 분들이 질문한 부품 데이터 공유는 오히려 소비자가 주문시 오류가 있어 이를 자신의 차에 맞는 부품만 보여주도록 변경했다고 했는데, 이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서 조금 유연하게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 부품 가격 인상은 매번 변하는 가격으로 일부는 모비스에서 상쇄하고 일부는 상승을 반영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실제 원가를 공개하거나 할 수는 없겠지만, 상한폭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가이드 라인이 있으면 어떤지 싶기도 하군요. 모든 업체는 안겠지만, 항상 대기업에서 단가를 후려치고 품질은 올리라는 요구로 힘들어하는 중소기업을 보면...어느 부분이 맞는지 참 궁금합니다. (진실은 어디에...)

수출형 부품을 내수에서 구할 수 있느냐는 부분에서는 해외에서 자동차를 구입해온 소비자의 경우엔 국제 워런티를 적용받아 국내에서도 동일한 워런티를 보장받고 또한 부품도 해외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을 그대로 모비스에서 해당 소비자에게 공급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해외 출시 차량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은 부품을 공급하지 못한다는군요. 이건 다른 말이 필요 없어 보입니다. ^^


올드카에 대한 부품은 제가 위에서 이야기했으니..참고! 공급된다는 것은 중요!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부분인데, 이런 물류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기술 도입에 대한 부분이었지요. 답변이 그냥 그래서...이건 패스...


현대모비스의 수요가 있다면 계속 생산하겠다는 의지는 높이 살 부분입니다. 그리고 24시간내 부품이 소비자(수리업체)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참 기특하죠. 우리 한국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사실 이런 걸로 보면 우리는 정말 편리한 곳에서 살고 있는 겁니다. 특히나 기본적인 정비를 생각하면 길면 하루 이틀 안에 모든 것을 해결하고 운행할 수 있다는 부분은 말이죠. 물론 여전히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어찌 보면 제가 격은 여러 가지 일도 약간의 특수성을 띄는 것이죠. 


많은 분이 의아해하는 모비스의 역할이라는 부분은 저도 참 애매합니다. 중요한 업무가 부품을 유통하는 일이라는 것만은 확실하지요. 물론 여기에 적정 품질의 부품에 대한 보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충 이렇게 정의되겠군요. 부품의 품질 보증과 그 책임을 가지고 부품을 유통하는 회사라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