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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F1 코리아 그랑프리(GP) : 선투자 없는 수익은 없다.

2010년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교통과 숙박에 대한 이야기를 이야기하면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었고 2011년과 2012년은 취재를 위해서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직접보고 관찰을 했었습니다. 이번 2013년 코리아 그랑프리에는 개인적인 일정으로 직접 경기를 보지 못한 아쉬움 중계 영상으로 달래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다른 이야기가 들리는 것이 조금 신경이 쓰입니다.


정말 2014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어떻게 될까요?




위 영상은 레드불 베텔의 코리아인터네셔날서킷의 온보드 영상입니다. 다시는 이런 주행을 못 보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럽습니다. 물론 F1이 아주 고비용 저수익 구조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업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매년 반복되는 적자에 전라남도에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숙소 문제는 쓸거리 없으면 쓰는 것들이니 무시하시고요. 접근성 이야기도 맨날 하던 이야기니 이제는 무의미하다 생각됩니다. 매번 같은 이야기의  반복...그런 인제스피디움 서킷도 접근성과 숙소 문제는 집고 널어가면 할 말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논리대로라면 용인은 그나마 가깝고 거의 완전 도심에 있어야 한다는 논리 같습니다. 물론 접근성이 좋으면 쉽게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지요. 다른 행사도 도심에 있다고 다 흥행에 성공한 것은 아니니까 말이죠. 


놀이동산으로 비교해봅시다. 가까운 롯데월드가 있는데 에버랜드를 가는 이유? 집 앞 수영장이 있는데, 오션월드를 가는 이유는? 멀어도 갈만한 무엇인가가 있어서 가는 것이죠. 올해도 어김없이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가신 분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다른 이유가 있어서 멀어서 장사 안된다는 코리아인터네셔날서킷까지 가서 구경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저도 매번 갈 때는 역시 집에서 보는 F1이 짱이야! 이랬는데, 막상 집에서 보니 이상하네요.


경기가 끝나고 안 좋은 기사만 보다 보니...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FOM에 지급한 돈이면 한국 모터스포츠를 얼마나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규모로 보면 어마어마한 팀을 만들고 해외 원정경기에 투입하고 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좀 화가난 이유는 대한민국 공군의 자랑 블랙이글이 영암서킷 근방에 왔다고 소송공방을 하는 것들한테 돈을 줘? 이런 생각에...말이죠. 수백억이나 받아가면서 말이 되나요? 차라리 다르게 생각하면 그 돈으로 한국 기업들 스폰서 유치하고 드라이버를 발굴해서 여러 경기에 나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상징적인 F1을 개최한다는 타이틀치고는 너무 고비용이죠. 


물론 이건 그냥 생각입니다. 그런데 무엇이든 선투자 없는 수익은 없습니다. 분명히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면서 한국 모터스포츠에 도움이 된 것은 맞는 이야기고 또한 F1을 통해서 카레이싱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일각에서는 모터스포츠와 관련된 부분으로만 연결하려고 하는 생각도 많습니다. 꼭 그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누구는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도 하니 말이죠. 그게 가수 때문에 와서 보든 단지 그냥 누구 한 명이 좋아서 보는 것이 되든 간에 말이죠. 방법은 여러 가지고 어느 것은 정답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무엇을 줄이자 무엇을 늘리자 이야기는 글쎄요. 무엇을 하든 지지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조건적 맹신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님)


일각에서는 2014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고 일각에서는 그래도 진행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왕이면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초창기에 생긴 문제가 여전히 산재해 있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고 몇몇 이슈는 다른 행사를 하더라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 소위 말하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바로 눈앞에 나오는 것이 없다는 것도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망설이게 됩니다. 오늘날 많은 적자 속에서 시도한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나중에 어떤 이득으로 돌아올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스포츠 사업이 무슨 자판기 처럼 반응이 오는 것은 아니니 말이죠.


넓은 땅에 놀이 공원이나 리조트를 만드는 것도 꽤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꼭 자동차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그냥 종합 놀이 공간이 되는 것도 좋을 방법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