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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oon's/Garage

[KSF] 송도 도심 서킷 첫 시뮬레이션 후기

지난 5월 17일, 18일 양일간 송도 국제업무지구역에 위치한 송도 도심 서킷에서 KSF 출전 머신이 한자리에 모여 시뮬레이션을 가졌습니다. 실제로 건물을 끼고 도는 그런 멋진 장면이 나오는 서킷은 아니지만, 근거리에 높은 고층 빌딩이 보이는 서킷입니다. 


시뮬레이션 전에 다녀온 내용은 아래를 클릭!


[KSF 소식] 송도 도심 서킷!! 현장 답사기 단순, 짜릿, 변화!


이번 시뮬레이션은 전체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코스에 대한 피드백을 듣기 위한 자리로 실제 경기 전, 가상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입니다. 영암 KIC F1 서킷도 이런 테스트 주행을 했었죠. 새로운 코스에 대한 답사와 설명이 진행되고 실제 주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설명회 때부터 위험하다는 의견이 많아 참 궁금했습니다.


이번 연습은 데이터와 노면 상태 파악을 기준으로 주행했고 랩타임보다는 데이터 확보에 집중했습니다.


보는 것과 다르게 짧은 구간에 적절한 속도감과 절절한 코너가 계속 연속되고 마치 와인딩 도로를 달리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다른 서킷보다 스티어링 조작이 많고 꽤 많은 랩을 소화하더라도 지겹지 않게 주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면이 새로 포장된 구간과 아닌 구간 그리고 도로에 표시를 위해서 색칠된 구간, 맨홀 뚜껑 등 변수가 다양해서 레이스를 하면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나오겠더군요. 2.5km에 13개 코너 대부분 90도 헤어핀이 3개로 브레이크에 부담이 많이 가는 서킷이긴 하지만, 그 또한 변수!


피트는 몽고 텐트 피트보다는 좋습니다. 그러나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면 꽤 불편할 할 것 같습니다. 7월 초면 장마가... 그리고 피트에 물건을 보관하기도 조금 걱정스러움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보강이 필요해 보입니다. 일부 포스트가 조금 멀리 있는데, 이건 쉽게 수정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연석이 이슈가 되었는데, 연석은 고무블럭으로 만들어 실제로 차가 주행하다 밟더라도 심한 손상은 입지 않을 법한 재질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서킷 연석과는 달라서 자칫 잘 못 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설계 당시부터 안전을 위해서 연석을 사용하지 말라고 디자인되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가 많아서 수정된다고 합니다.

우려하는 것은 이렇게 연석을 사용하도록 했을 때 전체 주행 속도가 높아지고 일부 구간에서는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여유 공간이 없는 것은 도심 서킷을 특징이긴 합니다만, 강병휘 선수가 경험한 사고 상황을 보면 접촉 후 방호벽이 반대편 방호벽이 넘어졌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방호벽을 고정하는 문제나 다른 방법으로 차량의 충격으로 방호벽이 넘어지거나 이동하여 반대편 차량까지 영향을 주지 않도록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조금 유사하게 생긴 북경 국제 서킷을 보면 송도 서킷과 비슷하게 차선을 사이에 두고 교차하는 형태가 있는데, 다른 서킷과 달리 가장 유사하게 방호벽을 기준으로 나눠어있습니다. 송도보단 길너비가 넓어서 조금 나아 보이네요. 대게 코너에서 저속을 제외하고 고속코너는 안전 공간이 조금 더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송도에서는 살짝 그런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방법은 길너비를 제한해 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는데, 전체 주행 속도감이 떨어져서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연석을 더 사용하기 쉽게 만들게 되면 전체 위험도가 높아지고 위험을 감수하자니 불만이 폭주하고...참 어렵겠네요.


사실 전체 여유 공간이 부족하게 설계된 것은 사실입니다. 선수도 주최 측도 이 부분은 서로 인지하고 안전하게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서로 협조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제네시스 쿠페 10 기준으로 1분 23초 대, 제네시스 쿠페 20 기준으로 1분 27초대, 벨로스터 터보 기준으로 1분 34초대까지 기록이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아직 다들 데이터를 수집하는 수준으로 주행했기 때문에 실제 경기에 들어가면 지금 기록보다 훨씬 빨라질 것 같습니다.


무섭다는 반응이 많은 송도 도심 서킷에서 여전히 빠른 분들은 빠르게 달리더군요. ^^ 역시 선수는 선수입니다. 무한도전 선수들 꽤 당황할 듯...;


사진/글 : Sgoon(에스군) 이진욱


벨로스터 마스터즈 이진욱 선수. 송도 도심 서킷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