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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News&Info

경제성을 강조한 쏘나타 1.6 T-GDi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선택!

지난 2015년 여름 소나타가 7가지 심장을 가지고 2016년 라인업을 공개했었죠. 그중 제가 가장 관심 있어 하던 부분은 바로 1.6 T-GDi 엔진이 올라간 모델입니다. 중형차를 대표하던 2.0 리터 엔진을 대체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발휘할지...그리고 1.6 T-GDi 엔진이 2.0 리터 NA 엔진과 비교해서 부족함이 없다면, 다운사이징 엔진이 올라간 쏘나타가 가장 합리적인 중형차로 추천할 만하기 때문이죠.






외형은 아주 자세히 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저 약간의 옵션 차이 정도로 느껴질 수준의 차이만 있습니다. 정면과 측면은 날렵한 느낌을 주는 2.0 터보와 유사하지만, 뒷모습은 2.0 터보와 달리 싱글 머플러로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스포티한 느낌보다는 효율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디자인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ECO 1.6T라는 레터링!!  ECO!!



쏘나타에 올라간 1.6 T-GDi는 기존 벨로스터 터보에 올라간 엔진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204마력에서 180마력으로 출력을 낮추고 낮은 RPM에서의 토크 밴드 영역을 넓힌 것이 특징이죠. 낮은 RPM에서 토크가 강해지면 출발이나 평소 주행 중 느끼는 차량의 체감출력은 더 높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시승에서 높은 RPM 사용이 적은 일상적인 주행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느낌을 제공했습니다. 




쏘나타 1.6 T-GDi가 경쟁해야 할 모델은 바로 누우 2.0 CVVL은 168PS(6,500rpm), 20.5kg.m(4,800rpm) 트림입니다. 1.6 T-GDi 180PS(5,500rpm), 27.0kg.m(1,500~4,500)라는 출력과 비교하면 단순히 숫자에서는 1.6 터보 모델이 좋아 보입니다. 단, 가격으로 들어간다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가격을 떠나 두 차량을 비교하라면 저는 무조건 1.6 터보 모델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격 차이가 작지는 않습니다. 개별소비세 인하 전 가격으로 옵션도 비슷한 스타일 트림으로 1.6 T-GDi 모델과 2.0 CVVL 모델을 비교하면 모든 비용은 약 174만원 정도 2.0 CVVL이 유리합니다. 



이런 계산이라면 웬만해서는 초기 구매 비용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이긴 합니다. 현대차가 제시한 공인연비를 가지고 5년간 년 20,000km를 주행한다고 했을 때 쏘나타 1.6 T-GDi 모델이 약 173만원 정도 비용이 절감됩니다. 여기에는 연간세액을 포함한 계산이고 보험료를 포함하지 않은 비교이기 때문에 실제 유지 비용은 여전히 2.0 CVVL이 유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더 장기간 보유한다고 가정하면 오히려 쏘나타 1.6 T-GDi가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서 다른 판단이 나오겠지만, 제가 보는 부분은 오히려 지난해 여름 시승 후 변함없이 쏘나타를 산다면 1.6 T-GDi 모델을 더 선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동수단 그리고 유지비 이 두 가지가 제게는 가장 크게 작용한 선택입니다. 성능이나 운동성보다 더 대중적으로 중요한 요소가 바로 이동수단으로서 유지비 그리고 가격이 핵심일테니 말이죠.



2.0 T-GDi는 힘을 단단히 주고 있는 느낌이면 1.6 T-GDi는 한결 여유 있고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실내 공간은 같은 쏘나타라 차이가 없고 몇 가지 고급 옵션을 제외한다면 기본기는 새롭게 나온 LF 쏘나타에서는 이번 세대보다 개선되어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단점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DCT라는 변수가 바로 장점이자 단점! 


<플라스틱 재질의 시프트 패들은 아쉽지만 DTC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연비도 좋고 직결감도 좋은 현대 7단 DCT는 아직 소비자에게 넘어가 사용된 연차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더 기술적으로 뛰어난 현대차 연구원들이 테스트를 하고 완성한 제품이겠지만 실제 필드에서 다양한 사용자와 환경에서 얼마나 우수한 내구성을 보여줄지 지켜봐야할 부분입니다. 그리고 특유의 조작 감각은 수동 변속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주차장에서 후진하고 조금만 더 ~ 이동해야 하는 경우 힘 조절이 조금은 까다로울 수 있다는 것은 미리 알고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모델에 비해서 제동력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마도 이는 변속기의 구조적 차이로 판단됩니다. 정차 직전 동력을 거의 완전히 끊어주는 DCT는 마치 수동 변속기로 정차 직전 중립을 살짝 바꿔주는 느낌입니다. 



지난해 확인한 시내 주행 연비는 약 7~8 km/l 정도이다. 같은 엔진은 사용하는 조금 작은 차량에 비해서는 연비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대신 테스트 조건이 조금 가혹하리만큼 많이 막혔던 상황이었습니다. 고속화도로나 고속도로를 주행하면 금세 연비는 올라갑니다. 평균적으로 12~14km/l를 보여줬습니다.



쏘나타는 N.V.H가 상당히 개선되어 있습니다. 제가 기준으로 삼는 것이 높아서 그런지 아주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인 차량의 서스펜션 움직임은 탄탄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타이어가 노면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고 많이 탄탄해 지면서 특유의 쏘나타의 부드러운 느낌과 고속안정성까지 좋아졌습니다. 


옵션에 있는 드라이빙 모드는 큰 의미를 두기엔....



앞선 쏘나타 터보 시승기에서와같이 실내 공간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대신 뒷좌석 승차감은 조금은 더 생각해주면 좋겠습니다. 가족용 자동차는 운전자보다 조수석 그리고 뒷좌석에 앉는 분들이 더 많이 영향을 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승에서 중점을 둔 부분인 2.0을 대신해 1.6 터보 다운사이징 엔진을 사용한 쏘나타의 평가인데요. 저는 일단 더 높은 점수를 쏘나타 1.6 T-GDi에 주고 싶었습니다. 경제성이 가장 큰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가족용 차로 한번 구입하면 쉽게 차를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더 장기간 보유한다고 봤을때 1.6 T-GDi 쏘나타는 참 매력이 넘칩니다.  경쟁사에서도 소형 터보 엔진이 올라간 중형 자동차 출시 소식을 쉬게 들을 수 있는 2016년 지금 아직은 예상보다 빨리 바뀌고 있지는 않지만 점점 더 파워트래인 선택의 폭을 넓힌 모델을 만날 수 있으니 생산량이 많아지고 기술이 발전해 생산 단가가 낮아진다면 중형차의 기준이 2.0과 더불어 1.6 터보 엔진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