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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News&Info

[시승기] 너무 늦게 출시한 유로6 디젤 트렉스, 쉿! 조용하고 효율적이다.

뒤늦은 쉐보레 트랙스 디젤 시승기를 올립니다. 아직 연식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유효하다고 혼자 위로...;; ㅈㅅㅈㅅ 요즘 바빠서...


쉐보레 트랙스가 1.4 터보 엔진 만 올리고 나왔을 때 다들 입을 모아 디젤 라인업의 부재를 아쉽다고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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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0 - [Car & Motorsport/News&Info] - 다운사이징 터보로 세금을 줄인 트랙스, 문제는 가격만큼 가치를 제공할까?


벌써 3년이나 지났군요. 신차 효과라고 할 수 있는 기간 동안 트랙스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고 옵션이나 기타 실내 마감 등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경쟁사보다는 부족했습니다. 특히 휘발유 모델 만 출시한 결과는 당시 유가를 생각하면 더욱 어려운 판매를 예상할 수 있던 부분입니다. 그런 트랙스가 2년이 지난 2015년 8월 위스퍼 1.6 디젤을 올리고 등장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궁금한 것은 바로 파워트레인의 성능과 효율이었습니다. 


2014/05/21 - [Car & Motorsport/Fun to Ride] - [시승기] 2014 말리부 디젤 완판! 매력 덩어리 말디!


그럼 쉐보레 트랙스 시승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 돌풍을 일으키기엔 눈에 보이는 것들이 여전히 부족하다.



실내외 실내는 트랙스는 2013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터보라는 레터링이 뒤에서 삭제된 정도가 눈에 띄는 차이입니다.  LED DRL이나 포지셔닝 램프 또는 LED  테일 램프 등 경쟁사에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다소 심심한 외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내도 휘발유 모델과 비교해서 달라진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요. 수납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눈에 간단하게 보이는 수납공간만 4개 이상인데, 실사용에는 조금 불편함이 있는 부분이 있어 정리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복잡한 실내보다는 깔끔한 실내를 좋아해 단조로운 실내가 좋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심심한 모습이 매력적이라 느끼긴 어려울 듯 합니다. 




보스 오디오는 그나마 이름 값하는 옵션입니다. ㅎ



실내 공간은 소형  SUV로 부족함 없는 공간을 자랑합니다. 리어 시트를 폴딩하면 1,370l라는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이동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충분히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수준입니다.



대게 많이 적용되는 자동 공조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등과 같이 없는 옵션과  TPMS 압력 표시, 오토크루즈 설정 속도 표시 등과 같이 옵션은 있지만 제대로 표시하지 못하는 경우 등 자잘한 완성도가 여전히 부족한 쉐보레 트랙스입니다. 하지만 듀얼 프리텐셔너와 같은 안전 관련 옵션은 동급에서 상당히 앞서있는 것이 또 쉐보레 자동차의 특징이죠.


# 1.4 터보 트랙스보다 1.6 디젤 트랙스가 우수한 2가지!


1. 더 좋아진 주행 감성



초기에 투입된 1.4 터보 모델과 달리 1.6 디젤 트랙스는 주행 감성은 오히려 더 좋게 느껴집니다. 상대적으로 무게가 증가해 승차감도 부드러워 지고 움직임도 더 안정적인 느낌을 제공합니다. 하체는 리바운드 스프링의 위치를 바꾸었다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무게 증가로 인한 서스펜션 세팅의 변화가 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트랙스 디젤을 타고 장거리와 도심 주행이 있는 출퇴근 등을 통해서 연비와 주행 감성을 확인할 때는 조금 불규칙한 노면에서는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처리가 되고 조금 큰 충격이 있는 경우에는 상당히 단단하고 느낄 만큼 빠르고 강한 반응도 잘 처리해 주었습니다. 저속으로 구불구불한 길로 다닐 때도 불안함 없이 안정적으로 차체를 잡아주었고 특히나 고속으로 조금 급한 코너를 돌아 나갈 때도 특유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속 페달을 조작하는 느낌은 전반적으로 가벼운 느낌이고 브레이크 페달은 조금 무거운 느낌이 있지만, 반응이 좋고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브레이크는 조금 밀린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쉐보레 전체 차량의 특징 같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코너에서 언더스티어가 나고 오버스티어가 나오 이런 이야기는 이차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라 접어두고 신뢰성 있는 반응과 조작하기 쉬운 움직임이 인상적이라는 정도만 언급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주행 중 소음이나 진동도 상당히 준수하고 특히 위스퍼 디젤이라는 별명답게 전 영역에서 소음과 진동이 잘 억제되어 있어 디젤 특유의 소리보다는 주행시 생기는 타이어 마찰음이 더 크게 들릴 정도입니다. 물론 실외에서는 디젤 특유의 소리가 들립니다.



2. 뛰어난 파워트래인 조합!


쉐보레 트랙스는 오펠사 1.6 CDTi 엔진과 3세대 보령미션 GEN3이 조합되어 있습니다. 아쉽다면 보령미션 3세대가 들어간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2세대 변속기가 출시될 때부터는 상당히 많이 개선되었고 이번 GEN3 변속기는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가끔 열이 많이 받은 상태로 짐작되는 경우 변속기 히스테리가 있긴 하지만 크게 흠잡을 만한 부분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쉐보레 트랙스에 올라간 오펠사 1.6 디젤엔진은 위스퍼 엔진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정숙한 엔진입니다.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로 엔진에 적용하고 출력은 135마력 32.8토크 라는 만족스러운 출력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도로 주행에서 넉넉한 토크로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 가능합니다. 디젤 엔진의 마력이 휘발유와 달리 가속되는 시간이 조금은 긴 듯한 느낌이 들지만, 기록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충분한 출력입니다. 



가속 페달로 엔진의 성능을 조절하기 쉽고 불쾌한 진동이 발생하지 않고 부드럽게 회전이 올라가기 때문에 휘발유 엔진을 선호하는 저에게도 상당히 좋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특별히 발로 조절하지 않더라도 쉽게 시내에서는 16km/l 이상의 연비를 뽑을 수 있고 최악이라고 하더라도 12km/l 이상은 가볍게 기록해 줍니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연비 운행을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23~27km/l도 기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복합적으로 장거리를 주행하면 저런 기록이 나오지 않습니다. 복합적으로는 저는 15~17km/l 사이의 연비를 경험했습니다. 제로백은 약 10초대.


파워 트래인에서 단점이라면 특유의 고주파음 같은 소음이 발생합니다. 주행 중에는 듣기 힘들지만, 골목길을 천천히 주행할 때 느낄 수 있습니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은 거슬릴 법한 소리는 아닙니다.



# 쉐보레 트랙스는 화려한 등장에 어울리는 상품성 개선이 필요!


한국에서 처음 트랙스를 선보일 때는 소형 SUV라고 할 수 있는 경쟁 자동차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조금 높게 측정된 가격과 아쉬운 상품성 등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그먼트 진입을 무색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로노삼성 QM3부터 쌍용자동차 티볼리 그리고 최근 친환경 소형 SUV인 기아차 니로 등 다양한 차종이 경쟁하고 있지요.


무엇보다 초기 디젤 엔진을 투입하지 않은 것이 물들어 올 때 노를 젓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디젤이 투입된 현시점에도 딱히 좋은 반응이 없다는 것은 참 아쉬운 쉐보레 트랙스... 가격대가 조금 더 있지만 과분하다 생각되는 옵션을 장착한 스파크는 가격도 높아졌지만 잘 나간다는 것을 생각하면 첫 소형  SUV 세그먼트를 연 쉐보레 트랙스는 조금 과감한 상품성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양한 편의 사양과 더불어 해외 버전에 선보인 AWD 같은 옵션 등 나름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킬러 옵션이 필요한 쉐보레 트랙스입니다. 


나름 뜯어보면 장점이 많은 차인 트랙스 다음을 기약해봐도 될까요...


쉐보레 트랙스 LTZ - 선루프, 마이링크 개별 소비세 인하를 반영한 현시점 가격은 256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