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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소형차, 경차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자동차 문화!



주변 사람들이 내가 자동차라면 열변을 토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동차를 고를 때, 예의상(?) 어떤 차를 고르는 것이 좋은지 물어본다. 그러면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어떤 차를 추천해줄지 머릿속으로 정한 다음 추천을 해주지만, 당연히 사람들은 처음 자기가 생각한 대로 차를 선택한다. 가장 현명한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추천해주었는데 본인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만 곤란하니까...ㅎㅎ
[이제는 추천따위 안한다! 단, 회유는 하지...흐흐흐흐] 

이미 스스로 마음속에 드는 자동차를 선택하고 나서 나에게 물어보는 것이니 바뀔 이유가 전혀 없겠지만, 결국 나중에는 내가 추천해주는 것을 선택할 것을 그랬다고 후회하는 사람이 80%는 되는 것 같다. 대부분 어쩔 수 없이 체념하고 타지만, 과감하게 바로 바꾸는 용감한 형님들도 있다...[돈 좀 있으시군요!!]

처음 자동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고르는 자동차가 점점 중형이나 대형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나 직장인 3년차 이상[이제 자기 차를 살 수 있는 시기]에서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서 고려 대상을 보면, 대부분 중형차를 기준으로 보고, 소형차는 별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준중형 고려하는 것은 감사해야 하는 현상이다. [관련기사]

그런데 미래를 생각한다면, 과연 중형차를 선택한 것이 옳은 일인지 다시 고민할 필요가 있다. 보통 자녀가 취학 나이가 되기 전까지는 준중형, 소형, 경차를 타더라도 충분하다. 괜히 세금과 연비에서도 전혀 이익이 없는 중형차를 선택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특히나 20대 미혼 남녀는 더욱!!! [자녀가 많다면 예외로 하겠다. 국가 발전에 도움을 주는 가정이므로!]

별로 중형을 탈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 중형을 선호하는 이유를 들어보면 좀 더 오래 타기 위해서 중형을 선택했다고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런데 사실 10년 이상 타는 분들 많이 보지 못했다. 5년 정도 지나면 되지 않아서 다른 차에 눈독을 들이는 분들 너무나 많다. 그대들은 더 큰 차(떡밥)을 찾아 헤매는 소비자(물고기)일 뿐!
그래서 더욱 대부분은 외부에서 보는 눈을 의식해서 중형은 선호하는 것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나 내 나이에 중형은 타야지!! 준중형은 대학생이나 타는 차 아니야?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
말로는 좀 더 멀리 봐서 중형차를 산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저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것일 뿐이다. 

중형차가 환경오염을 더 시키는 것까지 이야기하자면, 중형차를 생애 첫차로 선택하는 것은 그저 사치요 낭비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일해서 번 돈을 내 마음대로 쓰겠다는데 니가 무슨 태클이냐!' 이럴 수 있지만, 지금 이 글을 보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나중에는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많은 경제 서적에서도 자주 나오는 내용이다. 뭐 중형차 타고 더 많이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자라면 예외로 두겠다!

좀 더 큰 차를 권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작은 차는 사고시 위험하다. 소형차는 승차감이 좋지 않다. 내가 X0대에 이런 작은 차를 타야 되겠어? 내 나이쯤 되면 중형차는 타줘야 되지! 이 정도 감투 쓰고 있으면서 대형은 타야지. 남자가 2,000cc 이상에 한번 속했으면 어떻게 그 이하로 내려가. 등등 맞는 말도 있지만, 머릿속에 X들어간 소리를 더 많이 한다. 진정 필요한지 제대로 생각해 보지도 않고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고 속에는 성공한 사람 = 큰 차, 안전한 차 = 큰차 라는 인식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무엇인가 잘못된 것 같지 않은가? 말로만 경제, 환경을 생각하고, 후손을 생각하고...어쩌고 저쩌고...행동과 실제 마음은 말과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난 이런 문화에 대해서 쓴소리를 하고 싶다.

집은 월 30~50만원 월세 방에 살더라도 차는 좋은 거 탄다? 정신 좀 차리지요? 남들보다 조금 더 큰 자동차를 일찍 탄다고 좋은 것이 무엇인가? 남들 보기에 성공해 보이나? 성공이란 건 당신의 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바로 우리가 작은 차에 대한 안 좋은 인식과 큰 차를 권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경차와 소형차를 경시하는 자동차 문화를 만든 것이다.

소형차에 대한 인식이 말 그대로 작고 가벼운 자동차로 인식이 되어서 그런지 길에서도 상당히 무시를 당하는데, 우리나라는 외부적으로 보이는 것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고 추측하는 경향이 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보다 작은 차를 타면 의식하지 않지만 무시하는 성향이 나오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얼마나 경제적이고 실용적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경차나 소형차를 타는 분들은 크게 공감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점점 차의 크기가 커지는 추세가 여전하다. 물론 보디의 경량화를 하고 있지만 더 무거워지는 대세는 그대로이다. 엔진의 효율성과 고출력을 달성하고 있으니 차량 크기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지만, 차의 크기와 무게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엔진의 효율과 출력이 올라가면 에너지 절감 효과가 더 높아질 것이다. 근데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이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사람들의 인식 때문이 아닐까.

세계 10대 엔진이 올라간 엔진목록을 보더라도 점점 경량화 소형화 고효율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 출시되는 고성능 자동차 모델의 엔진을 보더라도 이런 추세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크기를 키우던 모델이 오히려 크기를 줄여서 나오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현대 타우 엔진은 세계적 추세를 떠나서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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