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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oon's/Garage

기아 포르테 쿱 2.0 M/T 순정 가벼운 시승기



<2009년에 시승한 포르테 쿱 시승기입니다. 이상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출시된 준중형[소형]에서 가장 가벼운 포르테 쿱, 우리나라 기준으로 한다면 2.0 엔진을 올린 차는 중형입니다. 215 25 17 OEM 순정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어 스포츠 주행에 적합한 타이어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높아진 강성과 더 탄탄하진 서스펜션의 영향으로 순정으로도 충분히 재미난 운전을 할 수 있는 포르테 쿱입니다.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이야기하겠습니다. [제가 전달하고 싶은 것은 그것보다 주행 느낌입니다.] 포르테 쿱은 포르테 세단의 인테리어와 거의 동일합니다. 인테리어도 익스테리어와 함께 기아차만의 페밀리룩을 형성해가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기아차를 타보면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하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하이그로시 센터페시아입니다. 처음 보기에는 상당히 블링블링해서 보기 좋지만, 관리를 하는 사람으로 서는 쉽게 보이는 손자국과 기스는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익스테리어는 Coupe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Koup이라고 명칭을 정한 기아의 센스가 마음에 듭니다. 포르테 쿱은 세단으로 보험이 적용되고, 다른 2도어 차량과 다르게 C필러의 형상이 상당히 새워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량 형식을 세단으로 허가받기 위해서 2열의 공간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독특한 C필러 형상이 다른 쿠페 형식의 차량과 다른 느낌을 전달하기 때문에 오너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험료가 스포츠카 할증(30%)이 붙지 않아서 저렴한 보험료로 저렴한 유지비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당히 스포티한 전면, 후면 디자인은 참 잘 달리겠다는 느낌을 전달해 줍니다. 그러나 측면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포르테 세단의 느낌이 있어 조금 답답한 느낌이랄까요?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세단에 비해서 작아진 차체는 시각적으로 컴팩트한 느낌과 독특한 C필러 형상은 포르테 쿱만의 매력을 만들어주는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2.0 베타 엔진에 튜닝을 하여 휠 마력 135~140마력 정도의 차량의 느낌과 비슷한 파워 전달합니다. [실측 수치도 130~140마력 사이에서 나옵니다.] 2.0 M/T 차량을 순정으로 그냥 타고 다니더라도 크게 답답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동력 또한 만족스러운 느낌을 전달합니다. 현대 제네시스 쿠페에서와 같이 기아 포르테 쿱도 배기 사운드에 대해서 신경을 써서 특별히 앤드 머플러를 교체하지 않아도 만족스러운 배기음을 들려 줍니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애프터 마켓용 서스펜션으로 튜닝한 느낌처럼 탄탄하고 핸들링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즉각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스티어링 특성은 약한 언더 스티어가 납니다. 탄탄한 서스펜션은 일반 세단보다 훨씬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게 해줍니다. 타이어는 순정 타이어기 때문에 가벼운 차체와 서스펜션 세팅 그리고 2도어 보디의 강성이 코너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중에서도 서스펜션 세팅이 가장 많은 영향을 크게 주는 듯합니다. 서스펜션이 아무래도 탄탄하게 세팅되어 있기 때문에 뒷좌석 승차감은 좀 많이 불편합니다. [2도어 차량이니 뒷좌석에는 잘 사람이 안 탄다면 포르테 쿱 구매을 추천합니다.] 노면이 좋지 않은 곳을 지나게 되면, 서스펜션이 한 번에 차체를 잡아 주지 못하고 2번 정도 바운싱을 합니다. 다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노면에서의 코너링은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앞으로 KMSA 스피드페스티벌 R튠을 하고 나면, 차가 어떻게 변할지 너무나 기대됩니다. 

제가 민감해서 느끼는 것일 수 있지만 포르테 쿱을 타고 주행하면서 조금 좋지 않은 길을 가면 후륜의 움직임이 전륜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쏘울, 구형 SM5, 모닝, 클릭, 엘란트라 등 토션빔 차량을 타본 결과 대부분 비슷한 느낌이 오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제 추측이지만 원인은 후륜 서스펜션 구조 및 세팅 문제에서 오는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기 때문에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시승기는 추후에 상세하게 적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