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여름철 산길 내리막 안전운전 요령!

















자동차의 관리기준은 제조사에서 정한 정상적인 주행이라는 조건을 기준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주행 조건에 따라서 다른 기준으로 차량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생기게 됩니다. 많은 블로거 분들이 여름을 대비한 좋은 포스팅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저도 같이 쓰면 비슷한 내용이 나올 것 같아서 여름철 산길 내리막 안전운전이라는 주제로 포스팅을 해볼 생각입니다.

드디어 산으로 계곡으로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설마 평소에 출퇴근하던 상태로 그대로 피서를 가지는 않으시겠죠? 기본적으로 냉각수, 와이퍼, 배터리,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및 오일, 타이어 마모 상태 점검 및 공기압 체크 등을 하시고 떠나는 건 다들 아시죠? 

아직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떠나시기 전에 잠깐이라고 확인을 하고 떠나십시오.


기본적인 점검만 잘하더라도 고속도로나 산길이 아닌 국도는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산길에서도??
점검은 특별한 이상이 없는지 체크를 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기본점검을 통해서 각종 부품이 어떤 상태인지 100%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OK! 라고 하는 수준이죠. 그래서 사전 점검을 하였다고 절대로 이상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매 경기 주기적으로 모든 부품을 새로 조립하는 레이싱카도 경기중에는 트러블이 발생하여 고생하기도 하는데 하물며 일반 승용차라면? 
괜히 무리하면 안 되겠다는 것이 예상되시죠?

산길 내리막 안전운전은 간단합니다.
엔진 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하여 브레이크 관련 부분에 부담을 최대한 줄이면 주행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속도는 천천히!


오르막은 무시하느냐고요? 당연히 아닙니다. 그러나 내리막을 강조하는 이유는 평소와 다르게 제동장치와 타이어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입니다. 내리막길에서는 자동차를 아래쪽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힘이 작용합니다. 그래서 가속을 하지 않아도 차는 저절로 속도가 높아집니다. 당연히 브레이크는 그만큼 더 많은 운동에너지를 열로 만들어 정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같은 속도라도 평지보다 브레이크가 받는 부하가 커지고 더 많은 열을 흡수하게 됩니다.

제조사에서는 일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고려를 하여 제작을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이 발생하는 열은 자동차의 브레이크 성능을 변화 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브레이크 페이드(Brake fade)와 베이퍼 록(vapor lock)입니다. 

브레이크 페이드(Brake fade)
보통 사람들이 브레이크 튜닝을 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이 바로 브레이크 페이드 현상이다. 물론 밸런스도 고려한다!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는 열을 받게 되면 본래의 성능보다 현저하게 저하된 제동성능을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그래서 더 높은 온도에서도 일정한 브레이크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브레이크 패드와 냉각이 잘되는 디스크로 튜닝을 한다. 일반적으로 브레이크 페이드가 오면 정상적으로 브레이크 성능이 나올 수 있는 상태로 열을 식혀주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경우에 따라서 추가적인 점검을 필요할 수 있다. 

베이퍼 록(vapor lock)
브레이크 오일은 브레이크 패드를 밀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오일에 기포가 발생하여 브레이크가 정상적인 작동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기포가 발생하는 것은 비등점(끓는 점) 이상으로 브레이크 오일 온도가 높아졌기 때문인데, 그 원인은 과도한 브레이크 사용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브레이크 오일관리를 소홀에 있다. 브레이크 점검시 패드만 확인하고 브레이크 오일을 얼마나 사용했는지는 평소에 확인을 잘하지 않기 때문이다. 
브레이크 오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비등점이 낮아지는데, 브레이크 오일의 특성인 수분을 흡수하는 흡습성 때문이다. 이런 성질 때문에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와 상관없이 시간이 지날수록 브레이크 오일의 상태는 나빠진다. 그러므로 브레이크 패드의 상태와 상관없이 브레이크 오일은 사용한 시간을 기준으로 점검하여 주기적으로 교환을 해주는 것이 좋다. 당연히 가혹한 주행을 자주 한다면 더욱 자주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 페이드와 베이퍼 록 현상은 열에 의해 브레이크 성능이 저하되는 대표적 증상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브레이크 튜닝이나 점검으로 브레이크가 열을 받더라도 조금 더 꾸준한 성능 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브레이크에 가해지는 절대적인 열에너지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브레이크 사용을 최대한 줄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전방에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서도 도움되는 안전운전의 기본입니다.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내리막길에서 저단으로 기어를 변경하고 액셀러레이터[가속 페달] 오프 상태[발을 띄고]로 주행하는 것입니다. 엔진 브레이크는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저단 기어 변경으로 너무 강한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면 강한 풋 브레이크와 같은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고, 당연히 심한 경우 엔진 오버런으로 심각한 엔진까지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미리 각단의 최고속을 알아둔다면 적절한 엔진 브레이크 효과를 낼 수 있는 단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천천히 1단씩 저단으로 변속하면서 적절한 단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5단으로 주행하고 있다면 5단 -> 4단 ->3단->2단 순서로 천천히 1단씩 저단으로 변속하면서 적절한 단수를 찾으면 됩니다.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엔진 회전수가 높아져 터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자동차의 엔진은 레드존이라는 rpm 대역 이하[일반적인 휘발유(가스)기준 6,500rpm 이하]에서 얼마든지 사용하셔도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 걱정하시고 사용하십시오. 무리하게 고 rpm에서 주행하면 엔진에 상대적으로 무리가 더 갈 수 있지만 일시적인 주행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엔진 걱정하다가 더 큰 사고가 날 있습니다. 

즐거운 휴가를 조금 먼저 보내겠다고 무리하게 주행하기보다는 조금 더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운전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리막에서 빨리 가지 않는다고 뭐라고 하면 가볍게 먼저 보내지고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여름철 산길 운전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았지만. 적절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한 주행은 산길 주행시 항상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안전운전하시고 즐거운 휴가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