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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일상에서 느낀 알페온의 장점과 단점!


알페온의 시승기는 제주도 런칭행사 시승기로 알페온이 간략한 느낌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실제로 일상적인 주행에서 느껴지는 알페온은 어떨까요? 궁금하시죠? 

이번에도 일반인 시승기를 준비하려고 했으나 요즘 제가 준비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시간이 잘 나질 않아 상세한 인터뷰를 하지 못해서 일반인 시승기를 작성하기에는 조금 미흡하여 일반인 평가 정도만 간략하게 추가해 드리겠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알페온을 시승해보라는 전화를 받고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제주도에서 열심히 달려보고 충분히 알페온을 느꼈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일상에서 주는 알페온의 느낌이 상당히 새로웠습니다. 역시 차는 달리기 성능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알페온의 대표적인 문제점은 수납공간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무엇이 장점이고 단점인지 보는 시선이 조금 바뀌게 되는군요. 나름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상 주행에서 알페온 장점!

1. 흔하지 않은 고급스러운 익스테리어 디자인!
알페온은 이미 소비자에게 인도되었는데도 아직 길에서 알페온을 보기 상당히 어려운 편입니다. 일주일 동안 다니면서 제가 타는 시승차를 포함 3대를 본 것이 전부입니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얼마나 팔리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독특하고 중후한 디자인에 사람들이 차체를 보고 '우아~' 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을 여러 번 목격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디자인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서 의외의 반응에 살짝 놀랐습니다. 일반인 시승기를 위해서 시승한 분들도 첫인상이 상당히 좋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2. 기대 이상의 주변 사람들의 평가와 인식!
차에 대한 인식을 평가하기 좋은 곳을 바로 호텔입니다. 호텔에 들어 섰을 때 깍듯한 대우를 받는 것을 보면 제가 생각하는 알페온의 인식보다 실제로 사람들의 인식은 좀 더 좋은 편이라는 느낌입니다. 아마도 이건 아직 희소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지금 사람들이 인식하는 수준으로 유지되어서 좋은 이미지가 될지 아니면 지금보다 인식이 내려갈지는 꾸준히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좋은 이미지를 위해서 GM대우에서 잘 관리해주길 바랍니다.

3. 조용한 실내는 알페온 최고의 매력!
알페온을 시승하면서 확실히 조용하게 느껴지는 실내는 드라이빙의 편안함을 운전자에게 전달합니다. 저는 자동차 소리에 대해서 크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지만, 특히 조용한 차를 선호하는 분들도 한결같이 실내가 상당히 조용하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도심을 주행하면서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 조용히 음악을 듣거나 생각하기에도 너무 좋았다는 것이 시승한 일반인 분들의 평가였습니다. (오히려 밖에서 이야기하면 잘 들리지 않아서 창문을 내려야;;;)
4. 운전에 집중하기 좋은 실내조명!
알페온의 실내 디자인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간결하지도 않고 어떤 버튼은 불필요하게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조명은 밤에 보면 참 차분하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조명입니다. 색상은 라세티 프리이머와 같은 초록색 조명이지만, 좀 더 선명하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상당히 차분한 실내조명이라고 하면 정확할 듯합니다. 그러면서도 특히 필요한 곳에는 적절하게 조명이 있으니 마음에 듭니다. 실내가 화려하고 밝은 것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어둡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운전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조작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이고 안정적인 느낌이라는 것이 시승한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5. 각 좌석이 모두 VIP는 느낌!
이건 제가 한 표현이 아니라 일반인 시승기를 위해서 시승하신 한 사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5명이 타라고 만들어진 자동차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4명이 탔을 때 각자의 공간이 정확히 분리되어 있고 불필요한 수납공유 공간이 없어서 각 좌석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분리되어 있다. 같이 차를 타고 있어도 각자의 공간을 확보한 느낌이라 각 좌석이 모두 VIP석인 느낌이라 만족감이 높다.'라는 표현을 하시더군요. 이 이야기는 의전용(?)으로 쓰기에 좀 더 적합하지 않나 싶네요. 또는 오너드라이브로 업무를 자주 보는 분들에게도 좋을 듯하고요. 물론 가족용 세단으로 사용하기에는 약간 수납공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일상 주행에서 알페온 단점!

1. 육중한 공차 중량으로 오는 부담감!
제주도에서 시승하면서도 알페온의 무게감 때문에 조금 불편하다고 느꼈는데 실제 일상적인 주행에서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물론 출발 후 주행을 할 때에는 무게감이 오히려 안정적인 느낌과 전체적인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출발과 제동시 느껴지는 차제의 무게감은 운전자에게 약간 부담으로 올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 아쉽습니다. 일반인 시승기를 위해서 시승하신 분들은 예전 GM대우의 향수가 있는 분들은 오히려 좋아하는 느낌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현대기아자동차에 익숙한 분들은 조금 불만스러운 표시를 했습니다. 

2. 조금 아쉬운 시내 주행 연비!
알페온은 가속 후 탄력주행이 상당히 잘됩니다. 엔진 브레이크도 강하게 걸리지 않기도 하지만, 한번 속도가 나면 무거운 공차 중량 영향으로 꾸준히 같은 속도로 주행하려는 관성이 크게 작용하는 느낌입니다. 이런 특성을 잘 이용하면 높은 연비 주행이 가능했습니다.런데 보통 한국에서 여유 있게 탄력 주행을 이용하고 주행하기보다는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고 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때에는 연비가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어떤 차라도 마찬가지지만, 알페온이 상대적으로 연비가 조금 안 나온다는 느낌입니다. 

3. 다목적에는 약간 부적합!
알페온을 사는 분들의 분류를 조금 나누게 되는데, 집에 최소한 세컨카가 있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부분은 수납공간과 연결이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비즈니스를 위해서 알페온을 이용한다면 정말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고 불필요한 짐이나 지저분한 부분이 많이 없어지므로 가끔 손님을 모시기에도 깔끔한 자동차 실내로 좋은 이미지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1대의 자동차로 다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수납공간이 걸림돌이 됩니다.

4. 수납공간은 여전히 단점!
알페온에서 수납공간은 빠질 수 없는 단점입니다. 특히나 자동차 1대로 가족용 세단과 비즈니스까지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수납공간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서 3번에서 이야기한 다목적에는 약간 부적합하다는 것과 연결된 부분이고, 일반인 시승기를 위해서 시승하신 분들의 반응이 갈렸습니다. 집에 차가 여러 대 있는 분들은 알페온이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반응이지만, 1대로 모든 부분을 만족해야 하는 분들은 수납공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반응입니다.
5. 원터치 선루프 틸트 기능 부재!
파노라마 선루프에서 원터치 틸트 기능이 되지 않아 많이 불편합니다. 뭐 나름 수동으로 틸트를 구형할 수 있습니다. 보통 순정 선루프 옵션에서는 원터치 틸트를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알페온은 적당한 위치에서 운전자가 스위치로 멈추어야 하는 것은 많이 불편한 부분입니다. 선루프 열림 버튼이 1차 틸트 2차 완전히 열림으로 되어 있다면 좋을 텐데 말이죠. 

추가 이야기 : 출력에 대한 이야기와 중고 자동차 가격은?
알페온의 출력문제는 많은 분이 지적하고 있지만, 제가 일반인 시승기를 진행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을 태워본 결과는 충분한 출력이라는 결론입니다. 차라는 것은 달리기만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민감한 반응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알페온의 느려터진 액셀러레이터반응에 답답함을 느끼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출력에 대한 이슈는 더는 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일상적인 주행을 하면서 알페온을 느껴보면 출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특히나 제로백 수치와 같은 것이 느리다는 것은 크게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러면 '대우에서 뭐 받아 먹었냐?'라고 하시겠군요. 흠;;)

그러나 제가 가장 고민스러운 것은 알페온 중고차량의 가치입니다. 지금까지 GM대우에서 출시된 차량은 중고자동차 가격을 제대로 받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웬만하면 현대. 기아자동차를 사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중고자동차 가격을 대표적으로 잘 유지하는 것은 SM5도 있습니다. 시간이 흐른 것에 비해서는 중고차 가치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통 잘 팔리는 차는 중고자동차 가치도 높다고 하는데, SM5가 소나타보다 많이 팔린 것은 아닌데도 중고차 가치가 높다는 것은 이미지 구축을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 분석입니다. 알페온이 앞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위치에서 중고차 가격이 유지될지 궁금합니다. 전략적으로 중고차 가치에 대한 부분을 신경 쓴다면 아마도 알페온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추측해 봅니다.

알페온을 타면서 피식하게 되는 상황!
M3 기어 변속 안됨!
알페온을 타면서 수동모드로 변속 테스트를 하면서 목격한 장면입니다. 보통 이런 안내 메시지보다는 깜빡거림이나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M* 기어 변속 안됨! 이런 식으로 표시하는 것을 보면 참 재미난 것 같습니다. 볼 때마다 즐거움을 주더군요. 

알페온에는 아이폰 전용 수납공간도 있습니다.
완전 딱 떨어지게 들어가지 않나요? 4G 아이폰은 모르겠지만, 일단 3gs 아이폰에는 딱! 좋은 크기였습니다. 특히나 내비게이션으로 가끔 아이폰을 활용하는데, 음성도 잘 들리고 적절히 내비게이션 지도를 볼 수 있어서 좋더군요. 알페온 순정으로 들어가는 내비게이션과 아이폰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내비게이션을 비교해보기 위해서 한 것인데,
연히 좋은 수납공간을 발견해서 시승하는 동안 편하게 사용했습니다.
알페온을 일상적으로 타보면서 느낀 것은 타면 탈수록 가치가 있는 차량이라 느껴집니다. 특히나 일반인 분들도 시승하면서 단순히 외관에서 주는 느낌에서 시승을 하고 나서 제게 피드백을 주는 것을 보면 확실히 달라집니다. 시승 후 알페온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예전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면 대우자동차에 대한 사람들의 평판은 좋았습니다. 아직도 예전 대우자동차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다시 점점 좋아지는 GM대우의 알페온을 타보고 평가하도록 할 수 있도록 시승을 꾸준히 가능하도록 한다면 아마도 알페온은 더 잘 팔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준대형급을 구매하기 위해 고려하는 분들이 만족할만한 요소가 많습니다. 

일반인 시승기를 위해서 시승한 분들의 주요한 반응은 '의외다!' 그리고 시승을 하면서 느껴지는 '중후한 느낌이 만족감을 높여준다.'라는 반응이었고, 수납공간에 대해서는 차량을 이용하는 스타일에 따라서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약간 불편한 옵션에 대해서 지적이 나왔습니다. 앞서 지적한 부분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직접 시승을 해보시면 아마도 반응이 다양하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일상에서 느껴본 알페온의 가치를 상당히 높게 보고게 되었고, 특히 오너드라이브로 사업차 미팅을 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추천을 드릴만 한 자동차가 아닌가 생각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꼭 수정했으면 하는 부분은 고속주행시 살짝 핸들링이 불안한 느낌이었는데, 차체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핸들 무게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강해서 고속주행시 좀 더 핸들이 무거워지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고속주행이 불안해서 못하겠다. 이런 것은 아니니 걱정하실 부분은 아니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