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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숫자가 자동차의 모든 것이 아니다. 말리부(Malibu)는 그런 차가 되길 기대해 본다.

지난주에 잡혀 있지 않았던 회사 출장으로 쉐보레 말리부 런칭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서 인터넷으로 말리부 런칭 행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항상 쉐보레 행사를 직접 가서 보거나 대리인을 보내서 현장의 느낌을 전달받았는데, 저 나름 새로운 시도(?)를 한 거죠.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서비스가 요즘은 대세라고 하기도하니! 생생한 체험 정보!! ㅋ

▷ 라이브 케스트로 말리부 런칭을 보다!
오~~ 말리부 라이브캐스트! 라고 있으니 사실 저는 이것만 믿고 사무실에서 조용히 볼 생각이었습니다. 열심히 액티브엑스도 설치하고 인터넷 점검도 하고 라이브캐스트를 보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죠.

10시 55분에도 방송을 안 하네요...? 어라?

11시부터 시작이니 그때는 하겠지 하고 다시 새로 고침...어라? 행사가 좀 늦어졌나?

11시 5분 ?? 뭐지...;;; 안 되는 거 아냐?

11시 ??분 카엔드라이빙님이 개인 라이브캐스트를 하는 것을 겨우 볼 수 있었습니다. 화질이나 음질은 별로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내용은 볼 수 있었네요. ;;; 라이브캐스트가 이상해서 오늘 담당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잘 나왔다고 하는데...이상하다...내가 쓰는 모든 컴퓨터에서는 왜 안될까요..ㅠㅠ
하염없이 기다렸다간 아무런 내용도 보지 못했을지도...

결론은 보기는 무슨..... 꽝!

▷ 여러 가지 여론은 보면...

쉐보레 말리부의 엔진 스펙에 대해서는 지난 상해 모터쇼에서 공개된 부분이라 사실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알려진 이야기죠. 일부 블로그 글만 조금 관심 있게 보고 있었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다들 볼 수 없었을 테니 그건 이해하고...심장병걸린 말리부에 대해서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을 대부분 실망이다. 이런 분위기이고 마치 말리부에서 엔진은 완전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말리부가 경쟁하는 소나타, K5의 제원과 비교하면 현대기아자동차는 2.0급은 MPI 엔진에 165마력 20.2토크, 2.4급은 GDi 엔진에 201마력 25.5토크라는 무시무시한 제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리부는 2.0급은 141마력 18.8토크, 2.4급은 170마력 23.0토크로 숫자로 보면 빈약하기 그지없습니다. 조금 더 이야기해서 기존 NF 쏘나타에 올라간 2.4 MPI 엔진은 179마력 23.5토크의 힘을 발휘했는데요. 숫자로 비교하자면 많이 부족합니다. 이건 아마 쉐보레 사장님도 인정할 이야기겠죠. 아마 마케팅 담당자들은 x됐다! 이랬을 겁니다.

그런데 말리부를 실제로 타본 사람들 이야기로는 그리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도 조만간 시승행사에 참여해서 시승해볼 예정이지만 처음에 알페온 스펙도 모르고 볼 때에는 역시나 숫자 싸움에서 밀린다고 느꼈지만, 일정 엔진 출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전반적인 세팅에 따라서 오묘하게 차가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새로운 기대를 걸어봅니다. 항상 숫자로 이야기하는 것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도 글로벌 시장에서 밀리지 않지만,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명차 반열에는 못 오르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요.

생각보다 비싸다는 반응에는 개인적으로도 동감하는 부분이지만 언제까지나 저렴한 자동차를 만든다고 할 수 없으니 정확한 가격표를 가지고 비교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나온 가격을 보면 전반적으로 소나타보다 가격이 비싸게 나와 있어서 숫자싸움에서는 전패한 것과 같은데요. 옵션하고 이런저런 것을 다 따지고 보면 실제 가격은 조금 낮을지도 모르겠군요. 이건 귀찮아서 패스하고 ㅡㅡ; 사실 시간이 없다는....말리부를 타보기 전에는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 숫자 싸움에서 밀리는 말리부, 기대를 걸어 본다. 

말리부에 거는 기대가 하나 있는데, 바로 조용한 실내입니다. 동급대비 확실히 조용한 느낌을 줄 수 있다면 나름 그 부분을 강조해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쉐보레만의 독특한 드라이빙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꽤 혹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엔진 출력이 떨어지는 것은 다른 부분으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조율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지 숫자 싸움에서 밀렸다고 말리부를 일단 별로라고 생각하고 들어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저도 어제 운동을 하면서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좋은 건지 고민을 해봤는데요. 결론은 타보고 이야기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그래도 기대를 걸어봅니다. 제가 느낌 소나타나 K5와 다른 어떤 매력을 줄 수 있을지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심리적인 만족감이 높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