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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도로 위의 폭탄 (1) 적재 불량 화물차! 적절한 관리와 피해 보상체계가 필요하다.

오랜만에 장거리 여행을 하는 중입니다. 한동안 건강상 그리고 사업상 어쩔 수 없이 좋아하는 여행도 잘 못하고 다녔군요. 겨울에는 스키장에서 살아야 하는데 말이죠. ^^;

이번 장거리 여행에서 이동 중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2차선에 정속 주행하는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서 잠시 1차로를 달리는 중 반대편 적재 불량 차량에서 날라오는 파편(?)으로 자동차 유리와 차체가 손상을 입었습니다. 순간 유리창을 깨고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움찔했습니다. ㄷㄷㄷㄷ 일반 운전자는 물이 갑자기 들이닥쳐도 놀라는데, 저는 웬만하면 그렇게 해서는 놀라지도 않는데...정말 ㄷㄷㄷ했습니다. ㅠㅠ


5cm 이상 크기의 파편이 여러 개가 확! ㅠㅠ 

심하게 차량 손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유료로 운영되는 고속도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두 번 겪고 나니 참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2010년 KMSA 마지막 경기를 하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올라오던 중 앞 차량에서 떨어지는 낙하물로 차량 범퍼가 약간 손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당시 한국도로공사에 전화로 긴급히 낙하물 처리와 보상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했었는데, 낙하물 처리는 되지만 보상은 무조건 개인 처리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유료 고속도로로 2010년 자료를 보면 서해안선은 121,272대가 이용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공식 웹페이지 자료) 그런데 거기서 나오는 수익을 시설보수와 인건비 그리고 차후 도로확장 등 다양한 산업을 위해서 사용한다는 것을 이해됩니다. 하지만 정작 유료로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할 이용자들이 낙하물로 피해를 입더라도 보상체계가 없다는 것은 조금 의아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중부내륙선;;;;)

이 이슈를 가지고 아는 분들과 이야기해보니 '운전자의 전방주시의무가 있다. 그러므로 한국도로공사에서 보상해주지 않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부분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런 것은 최소한 해야겠지요. 고속도로가 시작하는 지점에서부터 적재함 덮개 미설치 화물 차량 및 설치 불량 차량에 대해서 단속하고 단속되면 시정 후 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완전히 이용 불가하도록 조치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관련된 내용은 오래되었지만, 서울시설공단에서 합동단속을 한 내용도 있습니다. 

자동차가 빨리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적재 불량으로 떨어지는 낙하물은 뒤따르는 자동차에 더 치명적이니 구조적으로 단속이 쉬운 고속도로에서는 조금 더 확실한 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소한 보상이라도 안 된다면 이런 것이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군요. 적재 불량으로 받는 벌금은 고작 5만원! 하는 김에 확실하게 100만원씩 받으시고 낙하물로 피해 보는 사람들에게 증명된다면 확실하게 보상해줄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 두면 어떨까 싶습니다.

잘 관리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고속도로에서 낙하물로 내차가 파손되거나 낙하물을 밟은 것이 뒤차에 영향을 준다면...그렇게 약하게 단속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적절한 보상체계를 가지고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고속도로 이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개선해주면 좋겠습니다. 수익만 보지말고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도 생각해 주길... (100%가 아니라도 좋으니 ㅡㅡ; 말입니다.) 

갑자기 날벼락 맞은 운전자들은 얼마나 화나고 당황스럽겠습니까...

최근 주변 지인이 겪은 고속도로로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을 피하다가 전복사고가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적절한 보상체계가 없다는 것을 보니 참 아쉽습니다.  

그럼 안전운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