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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무서운 피쉬테일은 어떤 차라도 발생한다! 그 원인은 급격한 조작!

인터넷을 보면 FF는 피쉬테일(fishtail) 현상이 나므로 FR이나 4WD(AWD) 방식의 자동차가 좋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피쉬테일이 왜 일어나는지 생각하면 구동방식과는 무관하게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미나게도 네이버 영어 사전에 피쉬테일 단어도 있네요. ㅋㅋ (차량) 뒷부분이 좌우로 미끄러진다. 이렇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재미난 이야기로 'FF는 스핀 하지 않는다!'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가끔 보이기도 합니다. ;; FF는 언더스티어 성향이 강하다는 의미가 와전된 것인데, 그럼 리어 구동방식은 오버스티어만 나고 언더스티어는 안 날까요? ㅎㅎ 아마 제 블로그에 오는 분들은 나름 차 좀 타신다는 분들이 많아서 이런 오해를 하지 않겠지만, 괜히 잘 못된 정보로 사고라도 날까 봐 일단 끄적거려봅니다.

<사진 촬영 : 강성환, 쉐보레 드라이빙 스쿨 in 태백>

FF가 상대적으로 웨이트가 앞으로 몰려있기 때문에 뒤쪽 바퀴의 접지력(=마찰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마찰력에서 m이라는 질량이 중요하니까요. 예를 들어 m이 0kg이라고 생각하면 전혀 마찰력이 없습니다. 요즘 물리 공부하는 분들은 끄덕끄덕 하실 겁니다. (모르겠다면;;; 마찰력(F)= μmgcos(θ) <--요거를 생각해 보아요.) 그래서 FR이나 4WD는 상대적으로 FF형식 자동차보다 무게 배분이 좋아서 조금 더 후륜에 접지력이 높아질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 덜하다 정도?

보통 피쉬테일을 이야기할 때 FF 차량을 앞바퀴로 질질 끌고 가기 때문에 뒤가 흔들흔들거린다고 하는데, 대게 이건 느끼기 어려운 부분이죠. 정상적인 주행이라면 피쉬테일이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흔들흔들거린다면 핸들도 계속 흔들흔들해야겠지요. 그럼 보통 우리가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상황은 대게 자동차 하중이 앞쪽으로 이동한 상태에서 조향! 그로 인해서 차량의 균형이 잃어버리는 상황입니다. (때로는 롤 누적으로 피쉬테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긴급회피 후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생각됩니다. 대게 그냥 주행하다가 피쉬테일로 ㄷㄷㄷ 했습니다. 이건 아니거든요. 조작이 들어 갔고 그 조작으로 생긴 증상이죠. 차량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은 이건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얼마나 안정적으로 서스펜션을 잘 세팅하고 전체 차량의 웨이트를 얼마나 잘 분배하고 분리한 웨이트 분배를 극복하기 위해서 얼마나 신경 써서 세팅했느냐 등 다양한 부분이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마다 제원상 그리고 각종 하체 세팅이 다르므로 전혀 다른 특성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죠. 이 이야기는 같은 차라도 세팅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하지만 세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다 튜닝을 할 수는 없죠. 결국 내가 타고 있는 차에 맞춰서 운전 방법도 차이를 둬야 한다는 것인데,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할 때는 정상적으로 운전자가 제어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어쩔 수 없이 급격하게 조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거나 이러면 정말 불가항력적으로 사고로 이어지는 피쉬테일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차를 과신해서 일어나는 경우도 상당히 많죠. 전후 상황을 떠나서 기본적으로 급격한 조작으로 운전자가 자동차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급격한 조작도 정확하게 구사하기도 하므로 운전자의 능력 이상의 급격한 조작이라 하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즉, 어떤 차라도 피쉬테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럼 피쉬테일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요?

피쉬테일이 발생하기 전부터 간단하게 카운터스티어를 빠르고 정확하게 구사해서 자세를 잡을 수도 있고 카운터스티어와 하중이동까지 적절히 이용하여 자동차가 빨리 안정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제어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어를 하는 수준은 제가 봐서는 일반적인 수준 이상입니다. 보통은 엉덩이가 흔들리는 상황까지 가게 되는데, 일단 제가 권장해 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경험까지 가지 않도록 안전운전하는 것입니다. 

그중 가장 기본은 무리한 급격한 조작을 피하는 것입니다. 운전 중 멀리 보고 미리 앞에서 일어날 급한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당연히 급한 끼어들기와 과속은 금물입니다. 속도가 느릴 때 급격한 조작으로 일어나는 자동차의 움직임은 대부분 운전자가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빠른 속도일 때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고 당연히 피쉬테일이 일어났을 때 감당할 수 있는 범위도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어떻게 잡느냐를 먼저 알려 드리기보다 먼저 말씀드립니다. 피쉬테일을 겪어보는 것보다는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되거든요.

그 이유는 피쉬테일이 생기면 100% 완벽하게 잡을 수 있다고 장담은 못합니다. 이미 운전자의 제어 수준을 벗어나 버리면 끝이니까요. 그리고 운전자의 제어와 운이 딱 맞아 떨어야 합니다. 최소한 한두 번은 차가 휘어청 거릴 동안 주변 환경이 어떤지 따라서 달라니 말이죠. (다른 것보다 차라리 그냥 풀브레이크가 나을 수도 있거든요. 정말 그때그때 다른 이야기라...)

이렇게 끝나면 아쉽죠? ㅡㅡ;; 아쉬워도 이 정도만 알려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카운터를 치세요! 그럼 됩니다. 이러는데...사람들에게 얼마만큼 카운터 줘야 하고 언제쯤 다시 리버스스티어를 막아주기 위한 카운터를 언제 해야 하는지...등 환경적인 부분이 복합적으로 설명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어설픈 카운터로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카운터스티어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하중이동에 대한 부분도 생각해야 하고 타이어 그립에 대한 느낌도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글로만 다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적기 귀찮아서가 2%...ㅋㅋ) 글로 배우기보다 실제로 진지하게 드라이빙 스킬을 올리고 싶다면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드라이빙 스쿨을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보는 피쉬테일은 이미 카운터스티어 실패입니다. 정확히 카운터 스티어를 했다면 차가 점점 더~ 크게 뒤가 흔들리는 것을 막을 수 있었겠지만 실패했기 때문에 더 크게 피쉬테일을 경험하는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실패하면 리버스스티어로 다시 뒤가 처음 엉덩이가 흐르던 방향 반대로 움직이게 되는데, 당연히 반대로 움직이는 것까지 고려해서 다시 카운터스티어를 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이때도 실패하면 또다시 반대로...문제는 이렇게 연속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면 정말 다행인 것이고 대게는 리버스스티어 한번에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글로 대응책을 알려 드린 다는 것은 참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템포 먼저 움직여라...차가 미끌리는 방향으로 핸들은 돌려줘라...등 이게 말처럼 쉽다면 된다면 드라이빙 스쿨도 필요 없고 많은 드라이버가 부단한 노력을 하지도 않을 겁니다. 일단 이런 방법은 적절한 드라이빙 스쿨을 찾아가서 배우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군요. 안전하게 경험하고 안전하게 배우세요.

자동차 성향에 따라서 조금 심하다 싶은 자동차들이 종종 있긴 합니다. 이건 저도 분명히 인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조사가 다 잘했다는 이야기로 오해는 마십시오. 운전자의 성향과 상관없이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어서 제공해야 한다는 것에 있어서는 다른 분들과 생각은 같습니다. 그러나 피쉬테일 이슈가 마치 전륜구동인 자동차만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급격한 조작으로 자동차 뒤쪽이 흔들리는 증상은 어떤 차라도 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구조적으로 어쩌고 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FF는 스핀하지 않는다! 라고 정설처럼 이야기하는 뭐 그런 모습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