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는 여행을 하는 것을 좋아해서 어떻게든 저렴하게 갈 수 있다면 해외로 그리고 국내로 돌아다니려고 시도했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사실 해외로 나갈 일이 점점 줄어들었는데, 2012년에는 특이하게도 해외로 나갈 기회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며칠 전 일본으로 출장을 다녀오면서 일본의 자동차 문화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는 에피소드가 있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일본에 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일본 도로는 밤에 좋은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빙을 하면 정말 재미있겠다고 생각될 만큼 각종 도로가 고가로 연결되어 있고 고저 차가 심하면서도 다양한 코너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일본 오토폴리스에서 스피드페스티벌 번외 경기할 때 못 간 것을 아직도 아쉽게 생각할 만큼 드라이버의 마음을 흔드는 도로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제가 일본 자동차 만화를 즐겨봐서 그렇게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겠군요.
길에서 BRZ와 스바루, GT-R 같은 스포츠카가 나름 빠르게 지나가면
우아~~ 하고 멍하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좋으니 말이죠.
급하게 일본 출장일 정이 잡혀서 저녁 늦은 시간 일본 하네다(동경)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회사 일본 전문가분의 센스로 일본 MK 택시를 타고 저녁 늦은 시간 동경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손님에게 깍듯하게 대하는 나이 많은 할아버지 기사분이어서 그냥 편하게 가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뭔가 차의 움직임이 평소 국내 택시에서 받는 느낌과 다른 것을 느꼈습니다.
뭔가 다르다...움직임...
코너를 준비하고 돌아가는 느낌인데...
그냥 할아버지 기사분이 운전을 잘하나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헐....;;
코너 진입전 브레이킹이 아니라 시프트 다운....??
(딱히 과도한 스피드는 아니었지만 브레이킹이 필요한 정도였습니다. ^^)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
코너 진입 전 힐엔토를 하면서 시프트 다운을 하고 코너를 돌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그 목적에 대해서 설명하라면 잘 설명을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탈출을 빠르게 하는 것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도 많이 있기 때문에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상황마다 강조되는 부분이 달라서 그런지..^^
꽤 나이가 많은 택시 기사분이지만, 자동차에 대해서 상당히 잘 이해하고 운전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요즘 같이 자동차 성능이 좋아지고 전자제어 장비가 자동차의 안전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운전자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한 것이 자동차이기 때문에 나이 많은 일본 택시 드라이버의 코너링에 대처하는 방법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던 것이죠. 나름 차 좀 타신듯...^^
길이 복잡하고 자칫 잘못하면 불안감을 크게 줄 수 있는 승합형 택시인데, 정말 전문화된 느낌이 드는 드라이빙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운수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적절한 드라이빙 스쿨과 안전 교육으로 더 전문화된 직종으로 만들어 가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운전할 수 있지만, 운수업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조작의 능숙함을 떠나 안전하고 모범이 될 수 있는 기본이 있어야 한다는 일종의 전문화가 이루어 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눈이 많이 옵니다.
안전운전하시고 지금은 반드시 스노타이어나 체인 등 월동장구를 준비하시고
우리 집 앞에 눈을 치워서 길에 걸어 다니는 분들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
서로 조금씩 준비합시다. 무사히 퇴근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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