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MD 많은 분이 시승하지 못 할 때, 운 좋게 한국에서 꽤 장기간 시승을 하면서 많은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출시된 모델을 국내에서 타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죠. 얼마 전 미국 출장길에서 원래는 쉐보레 아베오를 미국 본토에서 타볼 수 있을 뻔했으나...렌터카 업체에서 차가 없는 관계로...ㅎㅎ
현대자동차 엘란트라 울트라(?) 깡통 오토 모델을 타볼 수 있었습니다.
렌터카에 납품되는 것이 대부분 깡통 모델이라 가장 아반떼 MD의 기본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 생각됩니다. 우선 국내 판매되는 최하위 트림과 미국에 판매되는 최하위 트림을 보면 기본적인 부분은 비슷하지만 약간의 옵션 차이가 있는데, 후방 감지기, 텔레스코픽, 미국은 16인치 스틸 휠이 인상적이군요.
일단 가격도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아무리 할인하더라도 꽤 가격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국보다 조금 비싸게 주고 깡통 모델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그리 가격이 미국이 싸다고 꼭 억울할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하군요. 물론 모델에 따라서 가격이 차이가 생길 것이고 특히 세부 옵션에서 차이가 심한 것 같습니다.
처음 렌터카로 아반떼 MD를 타니 뭔가 차가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아직 어떤 사양인지 정확히 몰라서 확신은 서지 않았지만, 처음 출발하는 느낌부터 뭔가 옵션 차이보다 큰~ 것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 대배기량 자동차를 좋아하는 미국에서의 아반떼 MD는 1.8L 누우 엔진...
처음부터 느꼈던 뭔가 다른 느낌은 바로 1.8 누우 엔진이 올라간 이유가 있었습니다. 확실히 저 rpm부터 밀어붙이는 토크가 마치 2.0 세타 엔진과 유사하다고 느꼈는데, 확실히 엔진이 다른 것이 맞더군요.
해외에 1.8 누우 엔진까지 올라간 것으로 위키에 표시되고 있는데, 물론 알고 있었지만, 설마 렌터카가...했던 것이죠.
우선 미국 사람들과 비슷하게 주행해 봤습니다. 그래야지 미국에서 왜 아반떼 MD가 나름 잘 팔리는지 알 수 있으니 말이죠.
보통 고속도로에서 65 마일 정도로 주행할 수 있었는데, 한 100~110km/h사이가 규정 속도이지만...딱이 과속 카메라가 없어서 그런지 조금 높은 70마일 정도로 다니더군요. 저는 미국 경찰의 파워가 무서워서 살살 다니긴 했습니다. 그냥 확 냅다 밟아보고 싶었는데...ㅠㅠ
그래도 기본적으로 고속도로에서 주행할 때 한국에서 느낀 1.6 감마 GDI 엔진보다는 훨씬 편하고 좋더군요. 편하게 밀어주는 느낌은 나름 중형급 차를 타는 느낌입니다. 역시 엔진에 따라서 차가 다르게 보이죠.
나름 밤에는 혼자서 실용 구간까지 막 가속하고 놀았는데...;; 경찰이 여전히 무섭지만...최고속은 초과 안 했으니..;; 응? ㅡㅡ; 가속하는 느낌은 2.0 세타보다 살짝 못 미치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충분하고 회전 질감도 그리 나쁘지 않더군요. 살짝 아쉽다면 세타가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는 거죠. 그래도 1.8 엔진이 150마력에 18.2토크가 나오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습니다. 고 prm에서 밀어주는 느낌도 나름 괜찮고 말이죠.
뭐 여기서 미국 고속도로 주행시 느껴지는 문화는 좀 확실히 갈지 안 갈지 판단이 잘 안 되더군요. 우리는 운전자들은 확확~ 이동하는 느낌이면 여기는 스물스물 이동하니까...이건 뭐 일부러 차선 이동하려고 속력을 가속하기는 뭐하고 그냥 감속해서 뒤로 가는 뭐 그런 시츄에이션....
뭐 어찌 되었든 교통 흐름에 맞게 그런대로 주행하는 건 쉽더군요. 차선 변경은 오히려 한국 사람들이 자~~~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는 뭔가 어설퍼...;; 그래도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만 움직여서 그런지 나쁘지 않더군요. 물론 메너가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ㅎ
한국 교통 문화만 뭐라고 할건 아닌 것 같아요.
딱히 교통이 막히는 헬을 느껴보지 못해서 연비는 항상 좋게만 느껴지더군요...ㄷㄷ 대충 35mpb
▷ 정말 필요한 옵션만, 불필요한 옵션은 빠져 있다.
정말 깡통모델에서 필요한 옵션만 적용되어 있고 괜히 불필요한 옵션은 제거돼서 순수하게 자동차를 운전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안전에 필요한 에어백, VSM(VDC)는 기본으로 달려있고 나머지 가죽 시트, 가족 노브, 하이그로시 인테리어, 크롬 몰딩, 가죽 도어트림, 알루미늄 페달 커버, 스마트키 등 뭐 그냥 편의 장비나 사치 옵션은 빼버리고 진짜 이동하기 위한 옵션만....특히나 스틸 16인치 휠은...알루미늄 휠 따위는 필요 없다는 느낌...
실제로 길에서 움직이는 차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풀옵션 모델이어야 될 자동차도 그냥 깡통 모델로 잘 타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낡았지만 나름대로 집에서 수리해서 나온 자동차와 관리자 잘된 오래된 차까지...정말 길에서 비슷한 차를 보기는 어렵더군요. 정말 다양합니다.
외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현대와 기아만 보이는 것이 신기하다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곡면 거울도 없어..운전석에...헐...최근 차만 운전하던 분들은 좀 당황할 듯....
▷ 쉐보레의 주행 감성과 현대자동차의 주행 감성...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제가 렌터카로 시승한 아반떼는 어찌 보면 미국에서 주력 라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반떼로 미국 현지에서 운전하는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었는데요. 한국과 다른 노면 상태와 기후 조건으로 한국에서는 이 정도면 괜찮을 법한 느낌이 미국에서 운전할 때는 약간의 단점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출력이나 기본적인 옵션은 참 좋지만, 주행 감성은 조금 보강을 해야 할 것 같더군요.
한국에서는 대부분 길이 조금씩 좌우로 움직이는 코너로 되어있어 그저 직선 도로를 쭉~ 주행하는 것은 거의 드문 일이고 주변에 산이 많아 강풍이 부는 구간이 따로 있어 차가 쭉욱~ 직선 도로를 달릴 때 느끼기보다는 그런대로 직선(?) 이런 도로가 많이죠. 한마디로 직선 도로를 자주 보기 힘들다는....
뭐 쉽게 말해서 좁고 급격한 코너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것이 한국도로라고 치자면 여기는 넓은 도로에 그냥 직선으로 쭉! 뻗어있는 도로가 많아 주행 감성이 상당히 좋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산이나 높은 건물도 없어서 가끔 바람이 불면 차가 살짝 흔들리는 것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직선 주로에서 운전할 때 편하게 직선으로 쭈욱 가는 느낌이 아니라 계속 핸들로 방향을 조정해주어야 하고 바람이 불 때 흔들거리는 느낌도 어지보면 살짝 불안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크고 묵직하고 대배기량에 뭐 이런 차들이 인기 있는 이유도 주행 환경이 달라서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게 본다면 지역마다 특화된 세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 판단됩니다. 미국에서 차를 산다면 저라도 왠지 픽업을 사고 싶어지는군요. ㅎㅎ
국내에서 2.0 아반떼 MD 쿠페가 출시되었는데, 아마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출력과 운전의 재미를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리고 국내에도 저렴하고 합리적인 구성만 한 모델이 많이 늘어 나면 좋겠네요. 점점 고급화 추세가 되면서 가격만 올라가고 사용안하는 옵션만 늘어나서 사실 좀 아쉽기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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