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정작 실제 우리 환경과는 조금 동떨어진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익숙하지 않습니다. 최근 서울에서는 카쉐어링으로 전기 레이를 시승해 볼 수 있고 제주도에서는 렌터카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것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전부라 여전히 생소하고 하기만 합니다.
이번에 쉐보레가 도심에서 기아 레이 EV와 쉐보레 스파크 EV를 동시에 시승하는 행사를 마련하여 저도 참여해 보았습니다.
전기차에서 기대하는 부분은 과연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얼마나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느냐인데, 여전히 제 생각은 쉐보레 볼트와 같이 긴급할 때는 엔진 파워와 전기 발전으로 중간 충전이 필요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모델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 그래도 나름 탐을 내고 있는 모델은 바로 쉐보레 스파크 EV입니다!
일전에 양재동에서 진행된 스파크 EV 시승회에서는 전기차가 어라? 괜찮은데~~~ 라는 정도와 기술적인 요소만 파악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오로지 시내에서 주행과 편의성만 생각할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먼저 주행거리가 약 1만키로 정도 되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카쉐어링 레이 EV(전기차)를 먼저 시승했습니다. 이미 환경부에서 주최하는 행사에서 시승해본 기억이 있어서 무난한 출력에 넓은 공간이 장점인 레이 EV!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레이는 특유의 차량 정차시 끄덕끄덕 걸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 외 기본적인 느낌은 기존 레이과 거의 같고 약간 승차감이 단단하게 세팅된 느낌도 있습니다. 출력은 레이를 끌기에 현재 적용된 레이 EV의 모터힘은 충분합니다. 여전히 경차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레이는 전기차이기 이전에 경차이므로 정확히 본연의 느낌에 충실하게 제작된 걸지도 모릅니다.
제가 시승한 시간대가 상당히 막히는 구간이라 어쩔 수 없이 빨리 반환점에 와서 스파크 EV로 바꿔 시승했습니다.
시내에서 웬만해서는 절대로 밀리지 않는 가속성능은 경차라고 무시할 법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다른 차들이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레이나 스파크나 시내에서 정차 중에는 파워를 쓸 수 없으니, 약간은 무시하는 시선과 행동을 느낄 수밖에 없더군요. 참 아쉬웠습니다.
도심에서 가다 서다 조금 급하게 가속해야 하는 상황이 있으면 레이 EV보다는 스파크 EV가 훨씬 편하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에서 레이 EV와 스파크 EV는 사실상 회생제동이 거의 없는 주행을 해야 하는 상황에 에어컨을 켜거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 배터리를 소모하는 상태가 지속되었고 가장 일상 주행에 근접하게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스파크 EV는 원하는 순간에 아주 큰 출력으로 차체를 끌고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과도하지 않나 싶습니다. 레이 EV는 17.0kg.m고 스파크 EV는 57.4kg.m라는 스포츠카 뺨치는 토크를 선사합니다. 좋습니다. 강력한 토크! 스파크에서 대배기량 차의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ㅎㅎ 좋지요~ 그러나 이런 어마어마한 토크가 얼마나 실용적일지는 사실 좀 의문입니다. 1/2수준이나 3/2 수준으로 낮추고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면 그게 더 좋지 않을까 싶더군요.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원활하게 다른 차를 추월하거나 주행 흐름을 맞추는 것은 좋지만, 평소에 이만한 힘을 그냥 놀리고 있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어떤 것이 좋다고는 이야기하는 것은 좀 어려웠습니다. 동일 조건의 테스트가 아닌 이상 효율과 완성도를 이야기하기에는 확실히 무리가 있는 이야기이고 판단은 소비자가 해야할 몫 같습니다.
실용성은 확실히 레이가 좋고요. 출력은 아주 그냥 팍팍 튀어 나가는 맛이 일품인 스파크 EV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둘다 기본적인 만족감은 있으니 비교해서 선택하는 것은 단지 두 차종 간의 문제로 남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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