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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쉐보레 스파크 S : 만족스러웠던 파워트레인!

대한민국에 경차를 떠올리면 티코, 마티즈, 아토스, 비스토, 모닝, 레이, 스파크 등 이런 모델이 떠오릅니다. 개인적으로 경차라고 하면 상기되는 모델이 스파크인데요. 예전에 느꼈던 스파크의 주행 감성이 너무나 매력적이라는 느낌이 있어 항상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경차를 생각하면 항상 저렴한 유지비! 를 생각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구입비용에서 유류비까지 경차보다 더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는 승용 디젤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경차가 오히려 외면받는 상황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같은 돈으로 훨씬 크고 힘도 좋고 연료비고 적게 드는 차를 선택할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여전히 경차에 대한 매력은 있습니다.


좁은 골목주행이나 작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주차 공간을 이용하거나 각종 세금 등 큰 차이는 아니지만 의외로 작은 차는 그 만의 매력이 있지요. 


이런 경차의 매력을 가진 새로운 스파크 S는 어떤지 한번 살펴보기로 합시다.

▷ 조금은 여성스러워진 디자인


스파크의 외부 디자인은 처음 출시된 이후로 매해 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페셜 에디션을 내어 놓기도 하고 때로는 소소한 디자인 변화를 꾀하고 있지요. 그래도 스파크가 좋은 것은 이런 변화가 가장 기본이 되는 틀은 변하지 않고 범퍼 디자인이나 마크와 같은 작은 것들입니다. 전체 외판이 변경되면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꾸기도 어려운데, 스파크는 그런 많은 변경이 많지 않아 오래된 모델도 새롭게 변신시키기 참 쉽지요.

이번 스파크 S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바로 이전 디자인이 더 멋있어 보이지만, 여성들에게는 이번 스파크 S 디자인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정면 디자인은 이미 길에서 많이 보신 것과 같이 강렬한 이상보다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제공하고 특히나 리어에 와서는 머플러팁이 O형이 아니라 마름모 형태로 되어 있어서 왠지 모를 귀여움을 느끼게 됩니다.

 변화를 느끼기 어려운 실내, 역시나 심플이 대세?


스파크의 실내는 상당히 기존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딱히 변한 것이라고는 오디오 시스템이 눈에 띄게 변했습니다. 마이링크가 적용되면서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으니 말이죠. 수준이고 소소하게 방향지시등 조작감이 개선되었습니다. 살짝 조작하면 자동으로 3회 깜빡거리는 옵션도 들어가고 조작감이 상당히 저렴하게 느껴졌는데, 이번 스파크 S에서는 상당히 고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오토 헤드램프는 나름 편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물론 날씨가 애매한 날에는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으니 이건 운전자가 조절을 ^^;;

텔레스코픽은 틸트 기능만 있어서 상당히 아쉽기는 한데, 항상 지적했던 풋레스트가 생겨서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ㅎㅎ 

계기판 디자인이 변경되었는데, 상당히 스포티하고 괜찮습니다. 물론 기존 계기판과 비교해서 기능상의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조금 더 보기 편하게 디자인이 변경되었다고 하고 싶군요. 물론 저는 그냥 바늘이 휙휙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ㅎㅎ

 확! 바뀐 파워트래인!!


스파크 S는 완전히 새로운 엔진이과 변속기가 탑재되었습니다. 이 부분이 많은 소비자의 관심의 대상이었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스파크 S에는 Gen 2 가솔린 엔진을 적용하였습니다. S-Tec III 로 구분되는데요. 일반적인 스파크에는 II가 들어가고 있으니 조금 더 개선된 엔진이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타이밍벨트가 사일런트 체인으로 적용되었고, DCVCP(듀얼 가변 밸트타이밍 기구), 전자제어 스로틀 바디(ETC)를 적용하였습니다. 벨트 장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장치가 있어서 내구성을 향상했다는데, 자동차 엔진을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조절되긴 하죠..^^ 

스파크 S에는 C-TECH이라는 무단 변속기가 적용되었습니다. Jscot 사의 제품으로 수동 8단에 버금가는 기어비가 실현되었다는데, 실제로 주행을 해보면 CVT는 일정하게 밀어주고 변속감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스파크 S에 적용된 S-TECH 변속기는 초기에 적용되는 부분과 중후반에 적용되는 기어비가 변경되는 느낌이 상당히 많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보조기어 박스 때문에 그런 현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군요.


CVT 치고는 특유의 벨트소음은 적은 편이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소리가 있는 편입니다. D(드라이브)와 L 모드만 지원하고 있고 주행 중 100km/h로 주행하면 RPM은 약 2200rpm 정도로 저회전으로 고속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고속에서 연비는 상당합니다. 또한, 규정 속도 내에서의 가속감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여러 복합주행에서 보여주는 평균 연비는 약 14.9km/l 정도였고 고속도로에서 꾸준히 달릴 경우 상당히 좋은 연비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스파크의 장점이라면 고속도로 주행에서 타사 대비 안정적이라는 것이 잠정인데, 역시나 그런 부분은 변함이 없고 단지 파워트래인이 변경되면서 효율이 높아졌고 주행중 느껴지는 출력도 상당히 만족스럽게 느껴지게 세팅되었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아보면 대부분 운전자가 느끼기에 반응이 상당히 민감하다고 느끼는 수준으로 기존에 쉐보레 차에서 느껴졌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긍정적일 수도 있고 때로는 부정적일 수도 있는데, 타사의 변속기 스타일을 원하는 운전자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브레이크에 대한 응답성도 상당히 짧은 범위에서 빠르게 반응하고 이어 처음에는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적응하면 상당히 미세한 조작으로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었습니다. 

대신 역시나 한계를 느끼는 부분은 고속도로에서 다른 차들과 같이 달릴 때입니다. 웬만한 소형차는 추월시 가속으로 추월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지만 역시나 경차의 한계는 역시나 비슷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연비 포기하고 타거나 아니면 상당히 많이 양보하고 주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속도로 주행이 많다면 경차보다는 오히려 소형차가 더 나은 연비를 보여 줄지도 모릅니다. 통행료를 빼고 말이죠. ^^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었는데, 주행 중 느껴지는 감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보통 타사 차량은 장난감 같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느낌은 조금 적게 받은 것 같습니다. 단지 주행 중 가끔 전자식 핸들에서 걸리는 저항이 의도한 방향과 반대로 걸리는 느낌이 가끔 있었는데, 그때 빼고는 특별히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올라간 효율과 주행 감성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스파크 S의 연비는 기존 스파크보다 조금 더 나은 것으로 실제 소비자를 통해서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물론 그 효과가 아주 크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좋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바뀐 변속기와 엔진으로 효율이 높아진 것이죠. 


역시나 주행 감성은 스파크는 참 만족스럽습니다. 작지만 상당히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주고 특히나 시내에서 다니기에 참 편합니다. 다른 운전자들의 무시하는 시선을 빼면 말이죠. 고속이나 저속이나 두루 만족스럽고 쉐보레 특유의 저속에서의 단단함이 묻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브레이킹이나 핸들링은 고속이나 저속이나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브레이킹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조금 민감한 느낌이지만 초기에만 몰려있는 느낌이 아니라 짧은 페달 구간에서 고루 나뉘어 있는 느낌입니다. 타사의 경차를 타면서 고속에서 핸들링이 많이 불안한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스파크 S는 역시나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있어 장거리를 자주 이용하더라도 꽤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긴 하지만, 강변북로를 주행하면서 바람이 정면으로 불면 차가 감속되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맨날 힘 좋은 차만 타서 그런지 참 느낌이 신선하더군요...ㅎㅎ 측면으로 바람이 불면 살짝 불안함이 옆 보이나 타사 대비 역시나 안정적이며, 만약에 경차를 선택하면서 그래도 주행 안정감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스파크 S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그냥 스파크도 좋습니다!)


기본적인 주행 감각은 비슷하지만, 엔진과 미션이 바뀌면서 전반적인 주행 소음도 줄어들고 고속 연비가 향상되어 상당히 만족스럽더군요.

 조금만 더 추가되면 모닝과도 견줄만한 옵션!


스파크에는 내비게이션은 없지만, 스파크 폰을 미러링해서 볼 수 있는 블루링크가 있고 이전과 달리 폴딩 키와 풋레스트를 적용하여 편의 사양을 많이 높였습니다. 여전히 스마트 키가 없다는 것은 아쉽기도 하고 스티어링 열선이 없는 것은 경쟁사 대비 옵션이 불리한 부분이지만, 조금만 더 옵션을 더하면 타사대비 부족함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옵션만 해도 충분한 옵션들이 구성되어 있어서 패키징에 있어는 충분히 상품 가치를 올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한 옵션보다는 가격대비 적당한 옵션이 가장 좋지요.)

 기존 스파크에 매력을 더했다.


스파크 S를 타면서 이전에 스파크를 시승하면서 가지고 있는 단점이 그대로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고속에서의 시끄러움, 불편한 시트 포지션, 특유의 엔진 느낌과 변속 느낌, 시그널 조작감 등 경차라는 테두리에서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의 단점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약간 불편한 시트 포지션을 제외하면(제가 덩치가 커서 그런 걸지도...),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특히나 개인적으로 체감하기엔 훨씬 조용해지고 안락해진 느낌을 제공해서 한대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근거리뿐만 아니라 나름 장거리도 기분 좋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ㅎㅎ 타사 모델 중 몇 번 타고 다니다가 지친 기억이...ㅎㅎ


뭐 경차라는 한계에서는 다들 비슷합니다. 그냥 저는 조금 더 주행 안정감이 좋은 쪽에 비중을 두는 것일 뿐이죠. 


이번에 스파크 S의 단점이라면 조금 가격 대비 다른 사양을 보면 조금 부족해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크게 비교하기에는 사실 참 어렵네요...ㅎㅎ 


그냥 좀 더 소비자가 자신이 가치를 두는 부분을 더 잘~ 구성한 차를 선택하면 현명한 선택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