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원인, 국토교통부 결과를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급발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많습니다. 정말 사람의 실수로 보이는 사건도 있지만, 도저히 이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영상과 증언에 의존했다면 요즘은 사고기록장치(EDR)이라는 것에도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었고 그 결과에 대해서 일부는 맹신 일부는 의심하는 입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저도 자동차를 타면서 데이터 로깅을 가지고 분석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지만, 정작 본인이 주행한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이 주행한 데이터를 보고 완벽하게 파악해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잘 못 판단하는 경우도 많아 사실 데이터를 100% 신뢰하지 않고 영상이나, 실제로 운전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면서 분석을 해주게 됩니다. 즉, 여전히 허점은 있다는 말입니디다. 이전에 EDR 분석 자료가 좀 의아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고기록장치(EDR)이라는 것이 있다고 하지만 이 또한 객관적인 자료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자제어가 늘어나면서 실제로 입력되는 값에 대해서 오류가 있으니 생기는 것 아닐까요? 어떤 조작을 하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데 오류가 난다면 그건 프로그램 문제이고 이는 오히려 쉽게 발견될 수 있을 것인데, 못 찾았다면 단순 데이터가 아니라 다른 이유를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부분으로 나눠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입력의 오류, 전달의 오류, 처리의 오류 등 다양한 측면으로 봐야 합니다.

보통 운전자가 이런 행위를 했다! 라고 해서 실제로 영상을 보면 아닌 경우도 있고 그런 경우도 있는데, 그럼 어느 것이 맞는 것일까요? 난감하죠? 어떤 행위를 하고 하지 않은 걸로 급발진과 같은 이슈를 결정하기에도 참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저는 급발진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인재(人災)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사람의 실수가 많다는 것이죠. 물론 아닌 경우도 있으니 이 또한 100%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도 사람의 실수가 아닌 제품의 오작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얼마 전 국토교통부에서 사고기록장치와 제동시스템 등에 관한 정밀 조사를 한 결과 사고 당시 기록된 브레이크 페달 동작에 대한 부분은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충돌 에너지로 브레이크 페달의 움직였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충분히 가능한 가능성입니다. 그런데 급발진이라는 것이 아주 논리적으로 이야기되는 부분이 아니라 보니 이런 실험이나 결과가 과연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또 하나 급발진 재현실험을 위한 아이디어 모집이라...음...

사실상 급발진에 대한 원인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제안한다? 

특정한 변수를 추가한다? 

논리적으로 정상적으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진 자동차에 오류를 잡으려면 사실상 힘들지 않을까요? 

그렇게 쉽게 알 수 있다면 벌써 제조사에서 테스트하면서 발견이 되었을 겁니다. 

급발진을 논리적으로 규명하기란 참 어렵군요. 오랜만에 주절거리기만 하고 끝내 봅니다. 저는 딱히 시나리오가 없는데 혹시 급발진을 확실하게 규명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있는 분들은 국토교통부에 제안해보세요. ;; 저는 아무래도 답이 없는 거 같네요...

---

재현실험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인 및 단체는 자동차결함신고센터(www.car.go.kr)에서 ‘급발진현상 재현실험 신청서’를 작성하여 자동차안전연구원으로 방문·우편·전화·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 주소 : (445-871)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삼존로 200 자동차안전연구원 

- 전화 : 080-357-2500 

- 이메일 : recall@ts2020.kr 

* 재현방법을 서술하는 데 곤란함을 겪는 신청자에 대해서는 신청서 평가기간 동안 방문 또는 전화를 통해 구술로 구체적이고 기술적 신청사항을 접수할 수 있고 , 필요시 영상자료 첨부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