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QM3는 직접 타보니 보기와 달리 즐거운 차였다.

필자는 주로 쉐보레나 현대차 그리고 가끔 수입차를 시승하는 편입니다.

최근 개인적인 일로 시승할 기회를 많이 잃어 가고 있지만, 기회가 온다면 여전히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것이 일상이 된 듯합니다.

이상하게도 르노삼성자동차 출시 모델과는 인연이 없는지 시승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렌터카로 시승해본 일이 있지만,

 렌터카는 관리 상태가 너무나 다르므로 정확한 판단은 어려워 대략적인 상태만 체크하는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기회가 되어 르노삼성자동차의 주력 모델을 전부 시승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QM3, QM6, SM6 등 순서대로 하나씩 글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첫인상

모든 차가 그렇듯 첫인상이 중요합니다.

여성 분들에게 티볼리가 더 인기 있다고 하지만 필자가 보기엔 QM3가 훨씬 여성스러워 보입니다.

그리고 각종 소소한 요소들이 모두 여성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이미지입니다.

소형 SUV가 대부분 그렇듯 외부에서는 작지만, 실내는 매우 넓게 느껴지고 편합니다.

이전에 기아자동차 쏘울을 처음 접할 때, 이미지와 비슷해서 익숙하기도 하지만 정말 실용성은 좋아 보입니다.

아주 넓지도 좁지도 않은 공간은 충분히 좋은 연비라는 부분과 연결해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실내 글로브 박스가 슬라이드 서랍식이라는 것이 조금 독특했는데, 넓은 수납공간이 인상적입니다.

최대한 공간을 활용한 부분은 이런 소형 SUV에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죠.

독특하게도 크루즈컨트롤과 속도리미트 버튼이 조금 특이한 곳에 있어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더군요. 

다이얼 방식으로 등받이 각도를 조절되는 것도 조금 불편했습니다.

T2C는 아직 갈 길이 먼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최근 휴대폰이 타블렛PC를 대체할 만큼 커지고 기능도 좋아지고 있고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별도의 태블릿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불편한 상황이 될 수 있으므로 시도는 좋았으나 기능은 기존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발전형이 더 차에는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미러링 기능, 안드로이드 오토, 카플레이어 시스템이 더 성공적인 모델로 판단됩니다.

아마 제 차에 T2C가 있다면 그냥 차에 계속 달고 있을 듯합니다. ㅎㅎ

하지만 이런 단점을 모두 극복할 만한 부분은 특유의 경쾌한 움직임과 연비였습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차량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것과 달리 실제 도로주행에서 느껴지는 QM3의 주행 감각은 꽤 즐겁고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도로에서 좌우로 흔들어보고 과속 방지턱을 넘어가는 하체의 움직임은 저에게 저절로 미소를 띠게 했습니다.

노면을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느낌이 전반적으로 경쾌한 느낌과 안정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모든 노면의 느낌을 다 부드럽게 걸러주는 편은 아니므로 정숙한 또는 아주 편안한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은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내소음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습니다.

실내 옵션, 실내 마감, 디자인 등은 불만이 될 부분이 많습니다. 

자동차라는 것이 꼭 이런 부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행 감각이나 이동할 때 편안함과 재미를 생각하면 QM3는 정말 달리기 즐거운 차라고 느껴집니다.

적절한 수납공간과 연비 그리고 재미난 운전 느낌 이 3가지 포인트가 가장 핵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90마력 최대토크 22.4kg.m인 1.5 리터 dCi 엔진과 독일 게트락 파워시프트 DCT 조합으로 구성한 파워트레인은 도심구간에서는 큰 부담감 없이 주행할 수 있었고 고속 구간에서는 가속은 조금 아쉬운 수준이었습니다.

대부분 일반적인 운전을 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한 출력이라 느껴질 수준이라 판단됩니다.

안전 시스템인 ESP를 완전히 오프할 수 없는 것도 나름 적절한 선택이라 느껴집니다.

와성도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는데, 개입 강도가 너무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간략한 기록은 여기서 마칩니다.

항상 시승하고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

이 차를 선택할 것인가?

'네' 주력은 아니지만 가족 중 누군가 운전을 한다면 추천 할 것 같습니다.

2017.1.30 추가 : 충돌 안전도가 좋지 않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구매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