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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시승기] 캐딜락 ATS, 날카로운 드라이빙 감각에 숨어 있는 편안함 - (2)


지난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드라이빙 감각에 대해 이야기해보죠


2017/03/03 - [Car & Motorsport/Fun to Ride] - [시승기] 캐딜락 ATS, 날카로운 드라이빙 감각에 숨어 있는 편안함 - (1)



브렘보 브레이크가 장착된 ATS는 세단의 편안함과 과격한 주행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캐딜락 ATS는 브레이크 성능이 좋았다. 

성능만 좋은 것이 아니라 브레이킹 답력이 일정하게 전달되 조작이 쉬웠다.


산길 주행과 고속에서 감속 등 여러 테스트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브레이크 전후 밸런스이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4바퀴 모두 안정적인 압력은 나눠 전달된다는 느낌이다.

물론 여기에는 세시의 완성도도 한몫할 것으로 판단된다.


브레이킹을 하면서 코너링을 하거나 긴급회피와 같은 동작에서 느껴지는 

ATS의 리어의 움직임은 오랜만에 즐거움 피드백과 움직임이라 

당장이라도 서킷을 달리고 싶었다.

필자가 시승한 캐딜락 ATS는 LSD가 장착된 모델이었다.

크게 LSD의 능력을 확인할 일은 없었지만, 소음이나 이질감 없이 기분 좋은 주행이 가능했다.

무엇을 했는지는 비밀...


완벽하게 LSD를 사용하는 경우보다는 코너링 중 가속에서 LSD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정도로 시승을 마무리했다.

캐딜락 ATS 타이어는 브릿지스톤 포텐자 RE050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

앞 220 40 18

뒤 255 35 18

앞뒤 사이즈가 들고 시승차로 제공된 캐딜락 ATS는

어디 스포츠 주행이나 서킷 주행을 한 것으로 보이는 앞타이어 측면이 모두 마모된 상태였다.

리어 타이어는 원돌이나 드리프트(?) 시도한 것 같이 날이 서 있었다.


이 상태라면 상당한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어야 정상이다.

그렇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크게 느끼지 못할 만큼 정숙했다.

캐딜락 ATS에 적용된 보스 노이즈 캔슬레이션의 역할이라 판단된다.


손으로는 약간의 진동이 느껴지는 정도니까 말이다.

최대한 가운데로 밀어 넣은 캐딜락 ATS 엔진은 2.0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이다. 

이 엔진은 여러 가지 버전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는 바로 말리부 2.0 터보이다.

그리고 같은 캐딜락 CTS에서도 볼 수 있다.

미국에는 카마로에도 적용되고 있다.


같은 엔진이만 다양한 세팅으로 여러 차종에 적용된다.

나름 좋아하는 GM 차들은 다 이 엔진을 사용하고 실제로 회전 질감과 반응 그리고 차량마다 세팅된

출력은 참 만족스러워 이 엔진이 올라갔다면 일단 믿고 시승이다.

엔진룸을 살펴보면서 몇 가지 인상적인 것은 

고성능 차량에 적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냉각수 통이다.


기포를 제거하고 냉각수만 다시 엔진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 구조를 가진 냉각수 통이다.


최근 현대 차량에도 유사 형태가 적용되고 있는데, 일단 좋다!

곳곳에 숨어있는 모터스포츠 감성?ㅋ

쇼버 마운트를 엔진 격벽 구조와 연결되어 지지하고 있는 구조이다.


조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조다.

ATS에는 꽤 큰 사이즈의 공기 흡입 필터를 적용하고 있다.


이 케이스의 단점이라면 +자 드라이버로 풀어야 교환된다는 것이고

개인이 교환하다가 실수할 가능성이 높은 방식이다.

51:49라는 1:1에 가까운 무게 배분을 위해 실내 공간을 희생하고 뒤로 밀어 넣었다.

대게 엔진의 측면을 보기 힘든데, 캐딜락 ATS에서는 그냥 쉽게 볼 수 있다. 


엔진룸 곳곳에 보이는 내구성을 고려한 구성은 꽤 인상적이다.


그리고 정말 횡~하게 ZF 전자제어 속도 감응 스티어링 시스템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캐딜락 ATS는 엔진을 뒤로 밀어 넣은 것이고 덕분에 실내 공간은 손해를 봤다.


겸사겸사 보이는 프런트 스테빌라이져는 그 굵기가 상당하다.

본격적으로 주행 느낌을 이야기해보자...


일단 많은 분이 ATS에 대해서 예전 BMW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조금 다르게 표현하면,

미국 자동차 회사가 BMW와 비슷한 목표로 다르게 해석하고 만든 차가 ATS라 생각된다.

우선 캐딜락을 타고 주행거리는 거의 800km가까이 시승했다.

주로 고속도로와 산길 그리고 서울 외곽을 한 바퀴 돌았다. 


그러면서 느껴지는 감성은 완벽하게 '미국차'다.

그런데 재미있다.

도심에서 느끼는 캐딜락 ATS는 사실 조금 불편했다.


무엇보다도 투어 모드를 두고 있어서 너무 단단한 승차감과 

노면을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스티어링 필링은 

때로는 운전하기 불안할 정도로 반응이 차량 반응이 심하다.


마치 오래전 튜닝카라면 과도한 인치업과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노면을 타는 그런 느낌이었다.

이건 정말 피곤하고 안 좋았다.


대신 이 모든 것을 상쇄시키는 것은 서스펜션의 반응과 움직임이다.

비록 캐딜락 ATS가 노면은 타지만 안 좋은 길이나 과속 방지턱 등 서스펜션의 역할이 중요한 순간이면,

침착하게 노면을 걸러주고 필요한 반응만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캐딜락 ATS에는 MRC라는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있다.

1/1000초 마다 노면의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댐핑 압력을 조절한다. 


부드러운 것이 필요하면 부드럽게 강한 것이 필요하면 강하게...

알아서 해준다는 것이다.


대신 성향을 조절할 수 있는데, 투어, 스포츠, 스노우/아이스 이렇게 3가지로 설정할 수 있다.

대게 투어와 스노우/아이스는 구분이 잘 안 되는데,

스노우/아이스가 아주 조금 더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전체적인 롤과 피치가 더 있다.

나는 시승 도중 도심에서는 일부러 스노우/아이스 모드들 사용했는데, 

혹자들이 호평하는 단단하고 빠릿빠릿하고 그런 움직임이 싫어서가 아니다.


도심에서 일반적인 주행은 분명히 목적이 다르다.


다른 이들이 이야기하는 좋은 세팅이라는 부분에서 목적을 명확히 했냐는 다시 한번 봐야 할 부분이다.

스티어링 감도도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서 바뀐다.


가속 페달을 밝으면 2.0 터보에서 충분한 힘을 내고 이것을 8단 자동 변속기가 노면에 전달한다.

무엇보다 엔진은 마음에 드는 부분이고 ATS가 2016부터 바뀐 8단 자동변속기는

혹평과 호평이 동시에 존재하는데, 나는 호평한다.


주요한 특징은 냉간시 변속이 지연되고 약간 충격이 있다.

하지만 충분히 열이 올라가면 부드럽게 차를 움직여준다.

변속에 대한 느낌도 거의 없으면서 부족함 없는 스피드로 기어를 변속해 준다.


혹자는 너무 멍청한 미션이라고 한다.

필자는 이정도면 ATS라는 캐딜락의 포지션에서 가장 적합한 8단 자동변속기라 하고 싶다.

부드러운 직결감은 편안함을 그리고 너무 느리지 않는 변속은 충분한 스포티한 느낌을 전달한다.


특히 완벽하게 8단 자동변속기에 대한 이미지를 깨준 차는 ATS가 유일하다.

비슷하게

카마로도 8단 자동변속기가 올라가 있는데, 캐딜락 ATS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캐딜락 ATS의 8단 자동변속기는 최대 272마력 40.7kg.m 토크는 이제는 장보기 수준의 퍼포먼스다.

이 이야기는 200~300마력대 차는 이제 흔한 차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속도로에서 어떨까? 


이때 제대로 캐딜락 ATS 2.0터보와 8단 자동변속기는 진가가 나온다.

대게 가속 패달 개도량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2단 아래 또는 1단 아래이다.

8단이 되면 그 사이에 3~4단 까지 더 늘어가게 된다. 


그리고 필요한 단수로 이동하고 적당한 출력으로 차를 움직여 준다.

물론 뭔가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진 못한다.

조금 쥐어 짜는 느낌이다.

그래도 ATS는 참 합리적인 출력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ZF 프리미어미 스티어링 휠의 피드백은 너무 사실적이어다.

물론 단단한 차체와 조금 강하게 세팅된 서스펜션 그리고 낮은 평편비의 휠타이어 조합이

노면을 탄다는 느낌을 줄 만큼 때로는 피곤하다.


하지만 날카롭고 정교한 핸들링은 시승 내내 웃음을 주는 요소였다.

이런 핸들링 느낌은 여러 부분이 상호 작용하는 것이다.

이상적인 무게 배분, 적당한 출력, 믿음직한 하체, 그리고 차체 등

고속도로에서도 그 진가를 잘 발휘해 줬다.


다음에 시승할 ATS-V가 기대되게 만드는 요소다.

프리미엄 세단에서 이런 느낌은 나는 감사하다!


만약 스포츠 세단을 찾는다면

캐딜락 ATS는 정말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혼자 주행할 때 주는 즐거움과 적당히 타협 가능한 실내 공간 그리고 

너무 과도하지 않을 만큼 단단한 하체는 

가족과 함께해도 괜찮았다.


나는 조금 부드럽고 그렇게 직결감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 세단을 좋아한다.

어릴 때 경험한 고급차의 느낌은 언제나 부들부들하고 뭔가 모르게 편했다.

그런 이미지가 지금까지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사실 잘 안팔리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시승 경험이었다.

단점이라면, '미국차', '차후 수리비', '작은 공간' 이 정도라 생각된다.

아..요즘 차답지 않게 날카로운 핸들링 때문일까?;;;


그런데 피곤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던 불편함이라 나쁘지 않은데...

날카로운 드라이빙 감각과 부족함 없는 출력과 연비 가장 무엇보다 

재미있는 가운데 편안함은 참 매력적이었다.


조금은 저 평가되는 캐딜락 ATS라 생각돼서 조금 안타깝다. 

2017 ATS 시승기는 여기서 마친다.

여담이지만 저 버튼이 참 좋았던 것이, 

뒤에 가족을 태우고 이동할 때 어린이가 문을 여는 것을 스위치로 쉽게 제어할 수 있다.

보통 창문만 제어되는데, 캐딜락은 실내에서 차 문을 마음대로 못 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