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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시승기] 2010 Volvo New C30 T5의 간단한 시승기!

<사진속의 차는 제가 탄 시승차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Volvo라는 브랜드를 처음에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연히 승용 디젤 자동차를 사기 위해서 고민하다가 볼보 S60 D5라는 모델을 알게 되어서 볼보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내가 한참 디젤 승용을 고민했을 때 가장 마음에 드는 자동차였으니까! 

물론 다른 자동차를 선택하기는 했지만, 그 당시에 S60 R이라는 고성능 모델과 C30이라는 모델을 알게 되었는데, 볼보라는 이름에서 주는 이미지[클래식한 느낌]와 달리 너무나 세련되고 강력한 자동차를 무난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보고는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특히 S60 R은 그냥 봐서는 고성능 차라고 느끼기엔 너무 무난한 모습에 아무도 못 알아볼 것 같았다. 
[아는 사람만 알겠죠^^]

못 달릴 것 같은데, 잘 달리는 차를 좋아한다고 할까...ㅎㅎ

당시에 C30 2.4 모델이 먼저 수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2.4T 모델이 수입되었다. 물론 둘 다 시승을 해보았는데, 무엇보다 뒷좌석 공간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해치백 스타일! 그리고 2도어! 

젊은 날에 2도어는 로망! ㅋㅋ[아직 철없는 듯]

그래서 다시 한번 볼보 매장을 찾아서 New C30을 시승해 보았다.

그런데 깜짝 놀란 사실 내 포르테 쿱과 운전하는 것이 너무 유사했다. 같이 세워 놓고 비교해도 비슷하다;;;;

헐~

포르테 쿱이 C30과 비슷하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는데, 실제로 같이 세워진 모습을 보니 충격적이다.
[그래서 지금 포르테 쿱을 좋아는 걸지도...]

특히 운전할 때 들어오는 시야각과 실내에서 오는 느낌! 
[물론 다른 인테리어니까! 보는 느낌은 다르다. 그러나 운전하면서 전달되는 느낌은 비슷!]

덕분에 자동차 공간에 대한 느낌은 금방 파악할 수 있었고, 쉽게 와인딩 코스를 클리어 가능했다. 
물론 내 포르테는 KMSA R튠이 되어 있으니 움직임이 순정과는 조금 다르다. 
순정을 비교한다면 조금 많이 다른 느낌이지만, R튠된 상태로 본다면 너무 흡사합니다.

터보 엔진이기 때문에 내가 생각해서 반응하는 것과 다르게 한 박자 늦은 가속감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했으나, 예상 밖의 빠른 반응으로 마치 NA 엔진이 달린 자동차를 타는 느낌이다. 물론 경기에 들어가서 한다면 터보랙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평이한 드라이빙에서는 전혀 모를 정도로 빠른 반응이다. 특히나 즐거운 스포츠 드라이빙 수준이라면 만족감은 최고다!

핸들링은 너무 무난한 느낌이다. 너무 날카롭지 않지만 정교하다. 주행 특성은 언더스티어가 기본이고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았기 때문에 후반에는 어떤 특성을 보이는지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정확한 공기압이나 시승차가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C30 T5의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다. 
마음먹고 달리는 차로 만든다면 와인딩 코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차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승차감은 탄탄한 느낌을 전해주지만, 불필요한 진동은 충분히 걸러주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주행에서 오는 느낌으로는 코너링에서 괜찮은 느낌을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와인딩 코스에서 느끼는 승차감은 너무나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있다. 너무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다. 

예전에 느꼈던 C30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몸에서 기억하는 것이라 시간이 많이 지난 다음 다시 느끼는 C30이라 정확한 비교를 하기는 그러지만, 분명히 무엇인가 필링이 다르다. 일부로 몇 가지 질문을 해보았지만 변화된 것은 크게 없는 것 같다.
무엇인지 궁금하다. 

오랜만에 타본 볼보 C30 T5는 다시금 볼보 자동차에 대한 좋은 인상을 주었다. 

물론 최근에는 중국 자동차라고 놀림(?)을 받기는 하지만, 볼보만의 충분한 감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누군가에게 추천하기보다는 내가 가지고 싶다. 너무 큰 차보다는 여러 가지 면에서 편하면서 때로는 재미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고, 2도어에 해치백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결코 작지 않은 실내로 필요시 충분히 4명의 성인도 태우고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 가끔 어쩌다가 여러 명 같이 차를 타는 일이 있는 내 생활 방식과 잘 맞아떨어진다. 그리고 가끔 이것저것 짐을 가지고 여행을 가기에도 그리 나쁘지 않은 크기다. 

선호하는 자동차가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으면서 스타일 좋은 차! 그리고 잘 달릴 수 있는 차! 실용적인 차! 어떻게 보면 조합하기 어려운 조건을 가지고 차를 보기 때문마음에 드는 차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 
물론 지금은 포르테 쿱이 개인적인 취향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아마도 편안함!을 추가한다면 볼보 C30 T5가 가장 유력한 자동차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