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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토션빔과 멀티링크 과연 느낄 수 있나?



아반떼 MD가 토션빔으로 리어 서스펜션 구조로 변경해서 나오면서 왜 멀티링크 방식을 버리고 토션빔이냐! 일단 원가 절감이다!라는 것이 대부분의 동의할 것입니다. 저도 원가 절감을 하기 위해서 바꾸었다는 것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가격을 떠나서 토션빔과 멀티링크의 차이를 정확히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블로거도 토션빔도 잘 세팅하면 승차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토션빔으로 변경을 하면서 판매 가격이 올라간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할 뿐 토션빔으로 변경하고 나서 아반떼가 안 좋아졌다는 평가를 하는 분들은 없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기자분들도 마찬가지이고요. 살짝 전체적인 움직임의 변화가 있다 정도는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정말 토션빔을 변경되고 차가 이상해졌다면 인터넷에서 난리가 났을 법도 한데요.
의외로 괜찮은 느낌이라 다들 좋아졌다고 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토션빔이 안 좋다고 말하는 많은 사람이 단순히 하드웨어적인 변경! 그러니까 스펙을 보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과연 느낄 수 있는 분들은 얼마나 될까요? 저는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서스펜션 튜닝을 해본 사람들은 알실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100% 만족감을 느낀 서스펜션도 사실 나에게는 100% 만족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다시 나에게 맞는 세팅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고민을 위해서 서스펜션 세팅을 계속 반복하면서 찾아가는 사람들은 전체를 보아 많지 않습니다. 

토션빔과 멀티링크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차를 탄다면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경험과 민감한 신경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말이죠. 사람들이 싸구려 승차감이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 것일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저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차를 타면 이게 멀티링크인지 토션빔인지 별생각이 없거든요. 특징적인 부분을 느끼기 전에는 알 수가 없죠.

주변에 토션빔에서 멀티링크로 바꿔 탄 사람들에게 승차감과 주행 성능에 대해서 질문을 하면 사실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당연히 주변 사람들이 일반적인 자동차 운전자이고 서킷을 타거나, 주변에 나름 좀 달린다는 분들 또는 차를 상당히 고민하면서 타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토션빔, 멀티링크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원하는 성향으로 바꿀 수 있으니 별로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더군요. 어찌 보면 당연한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한가지 있습니다. 준중형으로 만들어진 자동차는 토션빔이던, 멀티링크던 직접 사람들이 느끼는 승차감은 준중형을 뛰어넘은 중형이라고 느끼는 경우는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어떤 형태의 서스펜션이 최고다!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각 서스펜션의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구조적인 특성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형식의 서스펜션 구조가 나온 것이죠. 그리고 준중형을 중형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저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 아반떼 HD가 출시되었을 때도 중형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준중형은 준중형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자동차라는 것은 상대적인 만족입니다. 중형이 끌리는 분은 중형을 선택하십시오. 준중형이 중형차의 감성을 완벽하게 대처할 수는 없습니다. 비슷하게 흉내는 낼 수 있겠죠. 동급 기준으로 좋다는 이야기를 전체에서 최고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