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광고를 보면 '올란도의 본질은 드라이빙!' 이러는 광고가 있습니다. 올란도가 나름 드라이빙 느낌이 좋다는 것을 광고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특히 '가족은 기본! 올란도의 본질은 드라이빙!' 이 문구에 '얼라? 정말? 응?'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올란도를 시승하면서 드라이빙 재미라는 측면에 대해서도 관찰해보았습니다.
올란도 광고를 보고....
오퐈~~~ 풍선 잡아줘~~ 이러면....♡.♡
아주 그냥 콱!!! ㅡㅡ;
그럼 잡설을 접고 시작해볼까요!!
● 승용차에 근접한 나름 최적의 시트 포지션!
올란도는 기본적으로 승용차보다는 조금 높은 시야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시트에 앉아서 자세를 잡아보면 상당히 승용차에 근접한 자세를 취할 수 있고 덕분에 적극적인 운전을 하더라도 상당히 안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쏘울도 상당히 승용차에 근접한 느낌이 드는데, 쏘울보다 더 승용차 같은 느낌입니다.
올란도가 승용차에 근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라세티 프리미어를 베이스로 만든 차량이고 수동 펌핑타입 시트 높이 조절 기능과 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 때문이라고 간략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SUV의 껑충한 느낌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라 생각됩니다. 올란도와 비슷하게 예전 기아자동차 카렌스에서도 세피아 베이스로 개발되어 상당히 승용차와 근접한 느낌을 제공했었습니다. 그냥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르니 꼭 시승해보세요!
(수동 펌핑타입 운전석 시트 높이 조절장치 기본 옵션, 기본 틸트 스티어링휠, 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은 LTZ 프리미엄 모델에 적용)
시트 포지션을 잡고 앞뒤 좌우 시야 및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사각지대가 얼마나 되는지 체크를 해보았습니다. 우선 전방 시야는 승용차보다 확실히 멀리 볼 수 있고 확 트인 느낌을 제공합니다. 좌우의 시야도 상당히 좋은데, 여행지에서 주변 경관을 즐기면서 드라이빙하는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후방 시야는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조금 작아 보일 뿐, 준중형 해치백 자동차에서 느껴지는 답답함과는 조금 다릅니다. 올란도로 주행하면서 사각지대가 크게 느껴지는 방향은 거의 없고 편안합니다.
운전을 위한 스티어링휠의 그립감과 각종 조작 스위치와 공조버튼의 거리와 위치도 적절하고 기어봉도 보기와 달리 실제로 주행을 하면서 조작해보면 보기에는 좀 커 보이지만 상당히 적절한 길이로 디자인된 것 같습니다.
● 조용한 실내와 안정적인 고속 주행감, 그러나 저속 승차감은 아쉬워!
올란도 받고 처음 느껴진 부분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파워트레인 반응이었습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더 만족스러웠을지도...) 예전에 시승해본 투싼ix도 상당히 휘발유 엔진처럼 빠른 반응으로 시내 주행에서 만족스러운 주행을 할 수 있었는데, 올란도도 비슷한 느낌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디젤은 굼떠!' 이런 느낌을 거의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올란도를 처음 접한 다른 분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고 그중에는 소형 RV 디젤 자동차를 소유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올란도는 저속과 고속 모두 상당히 조용한 실내 공간을 제공합니다. 정차시 엔진 진동과 소음을 적절히 제어하고 (공회전 소리가 참 귀여워요. ㅋㅋ) 주행중에는 기본적으로 휘발유 엔진 대비 낮은 RPM으로 조용한 엔진 소음도 있지만, 특히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적절히 억제하고 있어 항상 조용한 실내 환경을 제공해주더군요. 일상적으로 주행하는 규정 속도 안에서 주행한다면 어디서라도 조용조용 대화가 가능합니다. 속도를 더 높여 주행하더라도 풍절음으로 인해 대화가 어려워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도 만족스러울 만큼 순정 상태에서도 불필요한 소음을 잘 억제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더 보강하면 좋긴 하겠죠. ^^)
올란도는 평소 시내에서 느껴지는 승차감은 좋지 않습니다. 조금만 노면이 불규칙하면 노면에서 발생하는 충격이 실내로 그대로 전달될 정도로 서스펜션이 단단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튜닝카의 단단함과는 거리가 있음) 동승한 다른 분들도 저속에서는 '이차 승차감이 왜 이렇게 별로야!' 이런 반응입니다. 대부분 고속주행보다는 시내 주행이 위주의 사람들이 많이 구매할 텐데, 저속 승차감이 떨어지는 것은 약간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속도를 높여 주행하기 시작하면 승차감 안 좋다는 이야기는 쏙! 들어가고 다들 편안하다고 합니다. 주변 사람들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운전하는 저도 상당히 고속에서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인 느낌으로 크루즈와 비슷한 주행 느낌이지만 올란도가 전반적으로 더 만족스러운 주행 느낌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 올란도의 주행 감각은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OTL! (쉐보레빠 등극?)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올란도의 본질은 드라이빙! 이라는 이야기에 대해서 계속해서 의문을 가지고 관찰하였습니다. 분명히 고속도로 주행에서 느껴지는 안정감과 종종 느껴지는 재미난 핸들링 감각은 올란도의 본질은 드라이빙! 이라는 것에 슬쩍 동의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해서 와인딩 로드를 달려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존에 크루즈 1.6의 운동성능에 대해서 의문을 던졌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올란도의 운동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테스트 결과 올란도는 크루즈의 느낌이 있으면서도 상당히 재미나면서 더 안정적인 느낌을 제공하고 있어서 살짝 놀랐습니다.
올란도의 운동 특성을 조금씩 파악하면서 천천히 페이스를 높여 와인딩 로드 주행할 때 느껴지는 올란도는 한마디로!
'헐! 물건이다!'
엔진 출력은 사실 동급 대비 출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즐거운 드라이빙을 방해하지 않는 수준이었고 자동 6단 변속기의 반응도 조금만 신경 써서 조금 먼저 변속하면서 스포츠 주행을 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드라이빙이 가능했습니다. 쉐보레 자동차를 시승해보면 시프트업 변속시 텀이 길게 느껴지는데, 그런 특성은 올란도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프트다운은 나름 괜찮은 타이밍에 착착 변속해주니 아쉬움과 만족스러움이 공존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수동으로 사서 올란도를 다양하게 활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가끔 펀드라이빙을 즐기기에는 자동변속기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내가 쉐보레 변속기를 칭찬하다닛!! OTL 그래도 인정할 건 해야죠!)
일전에 쉐보레 드라이빙 스쿨에서 라세티프리미어 1.8 모델을 타고 고속 브레이킹에서 불안함을 언급했었는데(실제 오너도 같은 이야기를 함), 쉐보레 크루즈에 비하면 올란도는 상당히 안정적인 고속 브레이킹 느낌을 전달합니다. 높은 속도에서 강한 브레이킹을 시도해보기도 하였고 고의적으로 리어의 움직임이 불안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서 시도해 보기도 했습니다만 결과는 올란도의 브레이킹 안정성은 정만 만족스러웠습니다. 시승중 앞에 가던 화물차에서 화물이 덜어지면서 급제동과 긴급회피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을 경험하기도 했는데 역시나 테스트에서 느껴진 대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와인딩 로드에서 올란도는 크루즈와 비슷한 운동특성을 보이지만 조금 더 성숙한 느낌입니다. 올란도는 그냥 대충 운전하면 언더스티어 특성만 느껴지기 때문에 정말 무난해 보입니다. 그러나 조금 적극적으로 와인딩 로드를 달려보면 자연스럽게 뉴트럴스티어 특성을 보이면서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인위적으로 리어를 흘리면서 주행을 하더라도 예상된 범위 이상으로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거나 하지 않고, 적극적인 코너링중 리어가 자연스럽게 흐르면서 상당히 안정적인 느낌으로 코너를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생긴 것과 다르게 재미난 움직임을 보이는 올란도! 참 매력적이더군요.
(운전자와 옵션에 따라서 다른 평가가 나올 수 있음)
크루즈는 젊은 피가 느껴진다면, 올란도는 아빠의 든든함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올란도는 주행하면서 뒤가 갑자기 많이 흐른다거나 급격한 조작으로 리어가 쉽게 날아가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올란도의 주행 느낌이 크루즈보다 더 마음에 듭니다. 1가족을 위한 자동차가 이 정도는 되야죠!
개인적으로 순정상태에서 약간 아쉬움이라면 타이어였습니다. 물론 전반적인 세팅에서 순정 타이어의 성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단지 개인적인으로 조금 더 재미난 주행을 위해서 바꿔보고 싶은 정도입니다.
드라이빙 재미를 포기하기 어려운 아빠를 위한 차!! 올란도 콜!?
● 올란도도 토션빔!?, 그러나 만족스러웠다.
올란도에는 항상 원가절감이라는 단어가 붙는 토션빔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제원표에서는 튜블러 타입 컴파운트 크랭크 리어 서스펜션이라고 사람들에게 살짝 뭔가 있어 보이는 느낌을 제공하지만, 그냥 쉽게 말하면 토션빔! 승차감에서는 토션빔에 약간 손해는 보지만 관리적인 측면과 실내 공간을 뽑아내기에는 토션빔이 주는 장점이 상당히 크고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어떻게 잘 세팅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주행 감각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일단 토션빔이니까 까고 보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는 괜히 가격이나 올리는 H와K의 행태일 뿐!) 사람들이 선호하는 멀티링크 후륜 서스펜션도 세팅이 엉망이면 답이 없다는 것을 이제는 많은 분이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쉐보레 올란도에서는 토션빔 구조의 장단점을 떠나서 토션빔 특유의 노면이 불규칙한 구간에서 이질적인 후륜 반응을 거의 느낄 수 없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멀티 링크대비 살짝 떨어지는 승차감은 아쉽지만, 고속이든 저속이든 일상적인 주행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선사한다는 점은 쉐보레의 세팅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괜찮아 수준 이상!)
올란도가 가족중심의 차량이니만큼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든 것 같습니다. 그냥 저속 승차감만 조금 아쉬울 뿐...
● 생각보다 좋은 연비, 그리고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출력의 올란도!
올란도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연비는 사실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올란도는 공연비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심 장거리 여행을 가면서 기름값 걱정을 살짝 했지만, 장거리 여행을 끝마친 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연비 데이터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행 구간은 서울에서 태안반도이고 중간에 서울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조금 막히고 정속주행을 할 수 있는 구간에서는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하여 주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식사, 관광지, 중간 휴식(약 1시간 30분을 시동 켜고 취침... ㅡㅡ; 좀 추웠어요...ㄷㄷㄷ)을 포함하면 연비를 생각해서 짠돌이 모드로 주행한 것이라 그냥 일상적인 장거리 여행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장거리 여행 후 계산결과 리터당 대충 16.6km를 주행했더군요. 약간 오차를 고려해서 퉁 쳐서 리터당 16km를 주행했다고 연비 운전을 위해서 신경 쓰지 않고 나온 결과로 본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연비라고 생각됩니다. (자동변속기 제원상 공연비 : 리터당 14km)
<올란도를 타고 막 달린 고속도로 연비 : 대략 12~13km/ℓ>
올란도의 장거리 주행 연비가 괜찮은데, 제원상 공연비는 경쟁사 대비 아쉬운 부분이라 또 다른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서울 - 대구 왕복!' 당연히 중간에 대구 시내를 주행했습니다. 단! 조건은 제가 쏘울을 타고 주행하는 스타일 그대로 주행해보았습니다. (좀 많이 달립니다. ㅡㅡ; 죄송;;)
쏘울로 같은 구간을 왕복하면 대략 리터당 12~13km 정도 주행할 수 있습니다. 올란도도 비슷하더군요. 그런데 조금 더 빠르고 편안했습니다. 확실히 1.6 U2 디젤 엔진에 비해서 넉넉한 출력의 2.0 VCDi(Variable Geometry Turbo Charger Common Rail Diesel Injection) 엔진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큰 스트레스 없이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란도를 타면서 느껴지는 체감 연비면 상당히 경제적이라 생각됩니다.
(연비는 주행환경과 사람에 따라서 다른 결과가 나오니 참고만 하십시오.)
올란도 파워트레인에서 살짝 아쉬운 점은 자동변속기입니다. 크게 부족함 없이 잘 반응해주기 때문에 평소에는 큰 불만이 없지만, 가끔 앞차를 추월하거나 빠른 가속을 위해서 킥다운이나 시프트다운 후 가속하면 변속이 완벽히 이루어진 것인지 아닌지 체감상 살짝 애매한 느낌과 출력이 약간 빠진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살짝 아쉬움입니다. 쉐보레에서 출시된 자동차의 자동변속기는 항상 아쉬움이 남는데,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2
상대적으로 제원상 출력이 경쟁 차종(?) 대비 떨어지는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그러나 실제 주행에서는 이전에 제가 2.0 R 엔진이 장착된 투싼 ix와 스포티지 R을 타본 느낌과 비교해서 특성의 차이는 있지만 체감상 출력에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나름 파워풀한 주행에서 연비 주행까지 해본 결과는 올란도의 출력은 두루두루 무난합니다.
올란도에서 느껴지는 쉐보레만의 그 오묘함이 있는데, 사실 이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뭔가 느슨하면서 해줄 건 다해주고 그렇다고 실망이라고 하기에는 무난한 성능을 내주는 오묘함...;;
이런 것이 쉐보레의 특유의 느낌이라는 생각도 요즘은 드는군요.
(그래도 더 정확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개선해주세요!)
말로만 이야기하기보다는 직접 드리프트박스로 측정된 수치로 다른 차종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올란도의 제로백은 ESC가 동작하는 상태에서 9.93초가 최고 기록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아마도 ECS를 'OFF'하면 조금 더 빠를 것 같습니다. 투싼 ix는 VDC를 'OFF'한 상태에서 최고기록 9.45초를 기록하였고 테스트 당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이므로 올란도를 테스트한 상황에서 다시 측정하면 더 빠른 기록이 나올 것입니다. 둘 다 9초대를 기록하였지만, 테스트 환경이 다르므로 절대적인 비교를 불가능해서 조금 아쉽습니다. 다만, 덩치가 크고 무거운 두 차종이 엑센트 1.6 GDI와 비슷한 제로백기록을 낸다는 것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덩치가 크다고 느리지 않다는 것이죠.
올란도가 자력으로 도달하는 속도는 GPS 기준 X86km/h 정도이고 X80km/h 까지는 무난하게 올라갑니다. 보통 X80km/h 이후로는 가속이 더디지만 제가 테스트하는 구간에서 최고속은 195.7km/h 정도로 지금까지 테스트한 차종들과 비교하면 나름 재미나고 잘 달린다는 차종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 안 타보면 공감하기 어려운 '올란도의 본질은 드라이빙!'
쉐보레 광고를 보면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기보다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무슨 무리수야!' 이런 느낌이 드는 광고가 많습니다. (그런 모습이 자신감으로 보일 때도 있습니다.) 올란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외형만 봐서는 '전형적인 아빠 차!' 올란도에서 '드라이빙이 본질!'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말이죠.
아마도 광고에서 이야기하는 '올란도의 본질은 드라이빙!'이라는 이야기에 많은 사람이 '설마!' 라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직접 타본 올란도는 상당히 재미난 드라이빙 감각을 선사하고 단순한 재미를 넘어 실용성까지 겸비한 '펀드라이빙을 즐기는 아빠 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 더 공감 가게 바꾼다면,
'가족을 위한 실용성과 아빠의 드라이빙 재미 둘 다 잡고 싶은 가정적인 아빠를 위한 차! 올란도!'
이게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
올란도는 시승 후 정말 당장 사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서 말한 실용성, 드라이빙 재미, 어느 정도의 경제성, 조용한 실내까지 (저속 승차감은 조금 아쉽..) 갖추고 있어 장기적으로 오래 소유하고 있더라도 실제 차량의 가치를 떠나서 일상에서 주는 만족감이 정말 높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타고 있는 쏘울이 2012년 4월에 계약 종료인데,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올란도와 경쟁할 만한 차량을 출시하지 않는 이상 아마도 선택은 올란도가 될 것 같습니다. (경쟁 차종이 생기면 그때 생각해보자고요!)
요즘 제게 가족용 자동차를 구매하고 싶다고 문의하면, 처음 권해 드리는 차가 올란도일 정도이니...;; 한번 시승해보세요!!
거기다가 이미 머릭속으로 올란도를 사면 어떻게 꾸밀지 구상이 끝난 상태라 ㅡㅡ;
이러다가 정말 지르는 거 아닐까요...ㄷㄷ
- 일전에 제가 쉐보레 크루즈 1.6 와인딩 느낌에 대해서 조금 안 좋게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조만간 관리 잘된 쉐보레 크루즈 디젤을 섭외해서 주행해보고 올란도와 비교해서 어떤지 살짝 언급해볼 생각입니다. [본문으로]
- 최근 올란도 변속기가 불량이라는 와전된 소문이 있는데, 사실 락업이 정확히 걸린 느낌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고 100km/h에서도 6단 락업이 들어가나 쉽게 락업이 풀리는 것은 저도 느낀 부분이고 자주 5단으로 변속 되어 생긴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결함이라기보다는 특성이 그렇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보는 입장인데, 쉐보레에서 출시된 자동변속기의 느낌은 거의 비슷합니다. 살짝 국내 실정과 맞지 않는 느낌이죠. 특히 현대, 기아의 자동변속기 느낌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더욱! 그렇게 느낄 것입니다. 저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더 직결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데, 결국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느낌과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은 락업을 정확히 더 오래 유지하도록 하는 세팅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연비도 좋아지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생각해야 할 것이 있는데, 락업이 일찍 걸리면 낮은 RPM에서 락업으로 인해 생기는 진동을 운전자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잘 걸러 주어야 하는데, 단순히 알고리즘만 변경시킨다고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복합적인 부분을 수정해야겠지요. 분명히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스타일로 더 개선되어야 하는 것을 맞습니다. 그러나 단순 결함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싶군요. 일부 소비자들은 그런 쉐보레 미션의 특성을 좋아하기도 하니까 말이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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