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필수적인 옵션만 패키징한 쉐보레 올란도!

아마도 자동차를 구매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편리한지 얼마나 실용적인지 이런 부분이 가장 관심 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실제로 느껴본 풀옵션 올란도는 단순히 옵션만 본다면 풀옵션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옵션으로 패키징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하고 실용적인 기능만 모아 놓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올란도라고 느껴졌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올란도의 전반적인 디자인과 패키징에 대해서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올란도에서 어떤 등급을 사는 것이 합리적인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서 이번 포스팅을 작성해보았습니다. 
※ 모두 읽으시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 생각보다 호의적인 올란도 디자인에 대한 평가!

올란도의 정명 디자인은 올란도는 다목적 자동차다! 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지에서 보이는 느낌보다 실제로 보는 느낌은 훨씬 더 크게 느껴질 정도로 전면 디자인은 큼지막한 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상당히 깔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뭔가 많이 꾸미기 위해서 기교를 부린 느낌은 확실히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정면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측면 디자인까지 이어지는데, 여기에 살짝 스포티한 느낌이 들어가 있습니다. 며칠 동안 관찰하면서 어떻게 하면 '아빠 차!' 이미지에서 탈피해서 '조금 젊은이들도 타기 좋은 스타일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았는데요. 그냥 다운 스프링 하나만 하더라도 상당히 스포티한 느낌으로 변신 가능해 보입니다. 휠이 바뀐다면 더 좋겠지만 이미 순정 휠이 상당히 멋지거든요. 그냥 살짝 낮아지는 차체 느낌만 하더라도 상당히 멋진 자세가 나올 것 같습니다. 

측면 디자인에서 한가지 주목할 부분은 바로 사이드 가니쉬입니다. 플라스틱 재질로 된 사이드 가니쉬가 도어 하단에 존재하고 그리고 도어 스커트까지 같은 무광블랙으로 처리하여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마감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는데, 쉽게 흠집 나는 부분이 철판 그대로 드러나는 것보다 사이드 가니쉬와 도어 스커트로 마감을 하면 차체를 보호하고 추후 유지 보수하기도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후면 디자인은 조금 익숙해지면 괜찮아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그러나 계속 봐도 조금 시대에 뒤떨어지는 디자인이 아닌가 싶네요. ㅋㅋ 한가지 잘한 부분을 이야기하면 범퍼에 후진등을 가운데 설치했다는 것입니다. 후진등이 다른 차에 '난 후진을 할 것이다!'라고 알리는 역할이 일차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밤에는 후진시 장애물은 없는지 위험한 상황은 없는지 살피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도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특징적인(?) 디자인을 살리면서 실용성까지 잘 조화시킨 것은 칭찬할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전반적인 디자인이 너무 심심하지 않나 싶었는데, 실생활에서 이용하기에는 상당히 괜찮은 디자인 같습니다. 단지 시승행사와 전시장에서는 조금 그런 매력은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겠네요.

신차가 나오면 가장 관심이 있는 사람은 바로 남자입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여성분들이 많은 백화점에 올란도를 타고 가보면 남자보다 여자분들이 관심 있게 쳐다보더군요. 촌스럽다. 예쁘다. 귀엽다. 등 다양하게 나오는데요. 올란도 디자인에 생각보다 호의적이라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보입니다. 일단 사서 '뭐 이렇게 못생긴 차를 산 거야!' 이런 이야기는 최소한 듣지 않을 테니까요. 

익스테리어에서 차량 등급별 옵션차이가 생기는데, 위의 사진에서 그 차이점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기본 'LS 일반형'은 휠이 16인치 스틸 휠, 휠 커버, 그립식 도어핸들 색상이 블랙 정도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차이는 바로 휠인데요. 사진에서 보이는 휠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LTZ 프리미엄' Urban-Plus Pack을 적용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휠만 사기 위해서 최고급 사양을 선택하기엔 조금 무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별도로 다로 구매해서 장착하셔도 되는 품목이니 단지 18인치 휠이 탐난다는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 필요한 옵션만 깔끔하게 정리된 대시보드!

쉐보레 자동차는 공통된 '듀얼 콕핏(Dual Cockpit)'이라고 하는 좌우 대칭형 디자인 스타일을 적용시켜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차를 타더라도 약간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부분은 아니죠. 실내 디자인을 떠나서 얼마나 버튼이 사용하기 좋고 편리한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쉐보레는 다른 국내 자동차회사와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바로 핸들에 있는 오디오 볼륨과 와이퍼 동작 스위치입니다. 처음에는 불편해도 쉐보레 올란도에 적용된 오토크루즈를 사용하면서 주행해보면 상당히 괜찮은 배열이란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가 속도에 따라서 음량을 보상해주고 있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오디오 볼륨을 조작하는 일도 크게 없습니다. 
(오토크루즈는 LT부터 선택 가능합니다. 속도감응형 사운드 컨트롤 시스템은 전 트림 기본 적용입니다.)

방향지시등이나 와이퍼 스위치 조작 느낌은 전형적인 쉐보레의 딱딱한 느낌이 있습니다. 대신에 정확한 사용 느낌을 전달하므로 운전 중 섬세한 조작을 위해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점은 참 좋은 점입니다. 기본적인 공조시스템과 오디오 시스템 조작에 관련된 버튼이 직관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어서 특별히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사용하기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주 조절하는 온도, 풍량, 볼륨, 주파수(노래 검색)와 같은 버튼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식인 다이얼 방식으로 구성되어 더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풀옵션이지만 상당히 무엇인가 빠진 느낌이 많습니다. 올란도 가격표를 보면 기본사양에서 풀옵션으로 오면서 추가되는 옵션은 대부분 동호회 DIY를 통해서 가능한 것이 많아서 그런 것 같은데, 이 말은 중간 등급 정도를 구매해서 조금만 손보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구성을 갖출 수 있다는 이야기니 나중에 장착하기 어려운 옵션이 아니라면 적당한 등급을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풀옵션에서 내비게이션 부제는 살짝 아쉬운 느낌이 있지만, 옵션으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은 깔끔한 매립과 주변 시스템과의 연동을 제외한다면 내비게이션의 UI나 데이터에 대해서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출고 옵션으로 내비게이션은 제외하는 편입니다. 아직도 애프터 마켓용 내비게이션이 훨씬 좋은 것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비게이션 부재는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올란도 인테리어에서도 느껴지는 시가잭의 생뚱맞은 느낌은 조금 수정되면 좋겠네요. 하나보단 2개로 시가잭을 만들어서 대칭을 만들면 어떨까 싶군요. MP3 오디오는 폴더 구조를 조금 반영하면 좋겠는데, 제가 오디오 시스템을 잘 조작하지 못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 소형 RV에 중요한 수납공간은 조금 부족한 듯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소형 RV가 가지고 있어야 할 기본 중 기본은 바로 다양한 수납공간입니다. 특히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야 하는 만큼 실내에 많은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올란도의 수납공간은 크게 아쉬움은 없습니다. 알페온에는 없는 선글라스 케이스가 있고 (DIY로 알페온에 달면 좋을 듯) 앞좌석은 기본적으로 별다방 커피 벤티사이즈 컵 2개는 그냥 센터 콘솔에 들어갑니다. 글로브박스 공간도 충분하고 센터 콘솔에 제공되는 수납함은 조금 좁은 느낌이지만 나름 깔끔한 수납이 가능합니다. 

특히나 숨겨져 있는 수납공간 '시크릿 큐브'라고 불리는 수납공간(오디오 버튼 뒤에 숨겨진 수납공간 : 덕분에 열이 좀...)은 보기 싫은 물건을 넣어두고 닫아버리면 되니 상당히 실내가 깔끔해지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보통 대시보드에 남아 있는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예쁘게 뽑아내느냐에 대해서 항상 디자이너들의 고민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올란도는 잘 타협한 듯합니다.

살짝 아쉽다면 2열 암레스트에 있는 컵홀더입니다. 어떻게든 음료수 수납공간을 빼내기 위해서 크기가 다른 컵홀더를 만든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이미 실내 공간이 확보된 소형 RV에서는 조금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습니다. 3열은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잠시 이동하는 수준으로 이용하는 좌석이라 크게 수납공간을 확보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구형 카렌스는 3열에도 음료수를 둘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제가 타고 다니면서 그거 활용해본 기억이 거의 없었습니다. 

앞좌석과 뒷좌석 도어 트림은 작은 생수통 하나는 충분히 둘 수 있는 수납공간을 마련해 두었고 그 주변으로 휴지나 간단한 지갑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단 조금 부족한 수납공간도 보이지만 자주 이용하는 1열과 2열에 음료수 수납공간이 총 8개 그리고 기타 수납 가능한 수납공간이 7곳 정도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소하지만 만족감은 높여주는 옵션!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하지 않지만 자주 뒷좌석을 봐야 하는 분이라면 룸미러보다 더 편리한 '컨버세이션 미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 트림 기본 적용으로 컨버세이션 미러 때문에 상위 트림을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올란도를 처음 받아서 풀옵션에는 없는 내비게이션을 대신할 아이폰을 거치할 곳을 고민했었습니다. 승용차야 앞유리에 대충 설치하더라도 쉽게 손이 닿는 위치에 설치되지만 올란도는 손이 쉽게 닿는 위치에 설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흡착식 거치대는 상당히 운전에 방해되는 위치에 거치가 됩니다. 조작이 편리하게 가깝게 가지고 오면 시야가 많이 가리고, 시야가 가리는 것을 막고자 조금 구석에 설치하면 조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멀어지거든요. 사진에 보면 왼쪽 아래에 보다시피 쪽 유리가 존재합니다. 저는 거기다가 흡착 거치대를 설치하고 아이폰을 거치시켰습니다. 덕분에 조작하기 좋고 특별히 시야를 가리지 않아서 좋더군요. 물론 7인치급 내비게이션이라면 어디에 두더라도 시야를 많이 가리게 되므로 차라리 매립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건 옵션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우선 설명을 위해서 옵션 취급을...(제 맘대로 그렇게 분류한 거니 발끈 금지!) 

올란도는 센터 콘솔 암레스트 대신 운전석에만 암레스트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른 차종에도 운전석 암레스트는 제공되고 일부 운전석과 조수석 평등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직접 DIY로 조수석에도 암레스트를 장착하는 고난도(?)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있으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옵션입니다. 조금 특징적이라면 그냥 암레스트만 툭! 있는 것이 아니라 암레스트가 위치하는 높이를 단계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대충 5단계 정도??? (정확하지는 않군요 ㅡㅡ;) 덕분에 체형에 맞게 암레스트를 사용할 수 있어 운전자의 피로감을 상당히 덜어 줄 수 있는 옵션입니다. 이 옵션은 LT 프리미엄 등급에서 제공되는 옵션입니다.

쉐보레 자동차에서 볼 수 있는 IC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라고 불리고 옵션은 보통은 오디오 주파수, 공조기 세팅상태를 표시하는 부분입니다. 이 옵션이 좋은 이유는 차량에 관련된 각종 설정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각종 센서의 민감도나 도어락이 해제되는 방법, 에스코트 기능 설정 등 보통 현대기아자동차는 할 수 없는 설정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옵션은 쉐보레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기본 옵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주 쓰이는 기능이 아닌 정말 쓸모없는 옵션 같지만 이런 사소한 옵션이 쉐보레 올란도의 만족감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IS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가장 기본 옵션인 LS 일반형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옵션은 앞으로도 쭉 기본형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올란도를 엄청나게 '좋은 차! 만족스러운 차!' 이런 평가를 제가 했었기 때문에 '뭔 놈의 차가 단점이 없어!' 이러는 분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네네 단점 있습니다. 있고요! 그래서 살짝 아쉬운 점들만 가볍게 터치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우선 선바이저에 있는 거울 조명입니다. 운전석은 조명이 있고 조수석은 없습니다. 반대로 되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요. 거울에 조명이 필요한 경우는 화장을 고치거나 또는 얼짱 각도로 사진찍기 전에 확인을 위한 중요한 옵션으로 생각한다면, 결국 사용하는 사람은 조수석에 앉아 있는 사람인데 왜 조수석은 선바이저 거울에 조명이 없는 겁니까!!! DIY를 할 때도 운전석보다 조수석에 많이 하는데....쩝...

앞좌석 독서등 조명은 도어 열림과 연동해서 조명이 동작하지 않습니다. 보통 이건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인데, 없어서 아쉽네요. 작은 스위치 하나 달아서 지원해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이번에도 선루프 버튼은 좀 지적해야 할 것 같습니다. 틸트 버튼 따로, 완전 개방 버튼 따로... 그런데 닫는 것도 다 따로... 이런 건 버튼 1개로 구현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실내가 깔끔하고 사용하기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S-ESC On/Off 스위치 위치가 쌩뚱 맞게 조수석으로 가 있습니다. 자주 사용할 필요는 없는 버튼이지만 안전장치를 켜고 끄는 것은 운전자가 빠르게 해야 하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좌우대칭 디자인을 생각해서 배치된 것으로 판단되는데 살짝 아쉬움이 남습니다.

● 장시간 이동에도 피로감이 덜한 올란도 시트!

올란도를 받고 계속 장거리 운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버킷 타입 시트가 상당히 운전하기 좋은 자세를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텔레스코픽(LTZ 프리미엄 옵션)으로 더 안정적인 운전 자세가 나와서 좋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시트에서 몸을 잘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도움이 되겠죠? ^^ 

뒷좌석(2열)에서 탑승해보기도 하고 주로 뒷좌석만 타는 분들에게 질문을 해보니 등받이 각도를 어느 정도 조절 가능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실제로 177cm 정도 되는 분들이 바른 자세로 앉으면 성인 남성 주먹이 하나 들어가고 공간이 2cm 정도 더 여유가 있습니다. 성인 4명이 올란도를 타고 다니기엔 상당히 여유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2열에도 시가잭 소켓과 송풍구가 따로 있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나 사진 왼쪽 위에 보는 것과 같이 바닥 마감이 잘되어 있어 깔끔한 세차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런 부분에 먼지가 쌓이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2열에 단점이 있긴 한데,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는 레버가 별도로 없어 시트를 폴딩할 때 쓰는 레버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조절은 가능하지만, 처음부터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능하니 나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3열은 성인이 타기엔 상당이 좁은 공간이라 정말 단거리가 아니라면 성인이 앉아서 이동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키가 작은 여성분이나 어린아이는 타고 좀 긴 거리를 이동하더라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7인승 소형 RV는 실질적으로 3열에 사람이 앉아 가기엔 상당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그냥 형식상 있는 공간 정도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운전할 때는 너무 시트에서 전달되는 느낌이 좋아서 몰랐는데, 조수석에 앉아서 갈 때는 왠지 모를 껑충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은 불편했습니다. 수동 펌프식 시트 높이 조절 기능은 조수석에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중에 상품 개선 모델이 들어간다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1열 시트 등받이 각도 조절 레버가 상당히 뒤에 있어 처음에 등받이 각도 조절 레버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건 살짝 아쉬운 부분입니다.

● 때로는 편안한 가족 중심의 자동차로, 때로는 이삿짐 센터 용달로?

올란도는 평소 편안한 가족들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로 활용이 되지만 가끔은 화물차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그냥 대충 트렁크가 크네~ 이걸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기본적으로 3열만 폴딩해두고 다녀도 충분한 화물적재공간이 나오지만, 그걸로 부족하다면 2열도 가볍게 접어버리면 원룸 이사도 가능한 공간을 제공해줍니다.

완전히 2열 3열을 폴딩해서 다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여행을 좋아하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들은 이렇게 완전히 폴딩해서 여행지에서 잠깐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가끔 길이가 조금 긴 장비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다양한 형태의 적재공간을 제공하는 올란도는 상당히 매력적일 것입니다. 승용차의 6:4 폴딩 시트 된다고 충분해! 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아마도 SUV와 소형 RV를 가진 분들은 동의하실 겁니다. ㅋㅋ)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3열 러기지 쉐이드 탈부착해야 할 때 방향에 상관없이 쉽게 탈부착할 수 있다는 것도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폴딩을 하기 위해서 헤드레스트를 분리하거나 하지 않아도 착착 접혀서 편하더군요. 

● 보이지 않는 곳도 신경 쓴 올란도!

이번에 올란도를 타면서 상당히 조용한 주행 소음과 디젤 엔진 특유의 엔진 소리 유입이 적다는 것에 주목해 N.V.H 부분을 살짝 살펴보았습니다. 언더코팅은 어차피 꼼꼼하게 외부에서 한번 더 작업하는 것이 더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쉐보레 올란도에 뿌려진 언더코팅을 보니 그냥 캔으로 된 DIY용 언더코팅제를 부족한 부분만 살짝 해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상당히 두텁게 잘 마감되어 있습니다. 

언더코팅 상태를 보시면서 스페어타이어는 없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텐데요. 처음에는 응? 타이어 수리킷은? 이러면서 뒤적뒤적 거리다가 보니 트렁크 오른쪽 구석에 타이어 수리킷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불필요한 잡소리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타이어 수리킷이 들어가서 고정되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대충 천에 둘둘 말아서 넣어 둘 수도 있는데 나름 신경 써서 만든 것 같습니다. 

● 필수적인 옵션만 갖추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등장한 올란도!

일전에 그냥 깡통 모델이라도 '기본적인 자동차 기능에 충실한 옵션을 갖추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해주는 자동차가 요즘은 필요하지 않까?'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아마도 그 이야기에 딱 맞는 자동차가 올란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풀옵션이 아닌 완전 기본옵션만 하더라도 상당히 괜찮은 패키징을 하고 있어 부족한 옵션 대부분은 애프터 마켓 제품으로 커버 가능하도록 옵션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슷한 느낌이 있는 소형 SUV보다 저렴하면서도 같거나 그 이상의 만족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이란 부분은 제 개인적인 생각) 얼마 전 신문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쉐보레 모델은 올란도란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고 실제로 제 블로그 유입량도 올란도 포스팅 이후 급증하는 것을 봐서는 확실히 사람들이 관심 있게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올란도 가격은 1,98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보도 자료에는 LTZ 모델 2,463만원이 가장 비싼 가격으로 이야기하지만, 옵션을 다 포함하면 2,645만원입니다. 이번 올란도 시승기는 차량가격이 2,645만원 풀옵션 모델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지만, 나름 가격표를 분석해본 결과 LT 프리미엄에 옵션을 추가하면 약간 외형적으로 다를 뿐 기본적인 만족감은 제가 느낀 것과 흡사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올란도 LT 프리미엄에 옵션 추가한 모델을 추천!!)

다음 포스팅은 바로 올란도의 주행 감성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