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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아직 생소한 임산부전용 주차장, 좋은 제도 같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주차를 잘 못 하는 대표적인 이유가 공간감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성전용 주차장을 예쁘게 그려 두기도 합니다. 거기다가 조금 크기도 크죠~ 그리고 여성전용 주차장은 대게 건물 입구와 같이 꽤 프리미엄(?) 위치에 배정해줍니다. 그러나 강제성은 없으므로 남성이 이용한다고 해서 전혀 제재받지 않습니다. 그냥 조금 주위 시선이 따가울 뿐이죠. ^^ 그런데 임산부전용 주차장은 들어 보셨나요?

제가 조사해보니 보통 장애인 주차장에 대한 2005년부터 이야기나 나온 것 같군요. 2010년부터는 꽤 많은 곳에서 임산부전용 주차장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아직 생소하긴 하지만 점점 많이 볼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었는지 이런 부분이 자꾸 눈에 들어오네요. ^^ 반갑기도 하고요. 

<거가대교 휴게소에서 만난 임산부전용 주차장>

임산부전용 주차장은 임신한 여성과 3세 미만의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가 남자이지만 임산부가 같이 타면 OK! 임산부가 운전하면 위험하지만, 조건상 OK!) 여성 출산장려정책 중 하나로 임산부의 편의를 위해서 이런 주차 공간을 마련하는 것인데요. 가로 3.3m 이상 세로 5m 이상으로 차 대충 세워도 주차 공간 안에 들어갑니다. 물론 이렇게 공간을 넓게 한 이유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닐 때 필요한 물건 많고 크기도 생각보다 크죠. 이런 짐을 내리기 위해서는 주차하기 전 짐을 내리고 주차하거나 운 좋게 옆에 차가 없어서 편하게 내리게 되는 불편함을 줄여 주기 위해서 넓게 만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임산부가 좁은 주차장 때문에 억지로 끙끙거리면 나오는 불편함을 덜어주는 상당히 긍정적인 주차구역이죠. (보통 여성전용 주차장은 가로 2.4~2.5m 정도입니다.) 그리고 임산부전용 주차장은 여성전용 주차장과 달리 덕분에 남자들도 편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임산부전용 주차장은 자율적 기관장 의지에 따라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에 따라서 편차가 많아 어떤 지역에서는 전혀 볼 수 없을 정도니 말이죠. 그리고 지역에 따라서 임산부전용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기준이 다릅니다. 어디는 3세 미만, 어디서는 출산 후 6개월 등 조금씩 다른 정책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조회해보니 정확한 법적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율적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산장려를 위해서 사회적 복지가 잘 되어 있다면 그만큼 아이를 많이 낳고 싶어할 테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 법적으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건 한 분야에 국한된 이야기고 출산장려를 잘하고 싶다면 정말 복지가 잘되어 있어야 사람들이 여러 명 놓고 싶은 생각이 들겠죠...(다각도로 보면 임산부전용 주차장은 긍정적이나 총체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은 답답합니다.)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여성전용 주차장과 마찬가지로 임산부 전용 주차장은 여기에 여자가 아닌 남자가 그리고 임산부를 동행하지 않는 자동차가 주차했다고 해서 벌금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매너 좋은 남성분들이 여성분들을 위한 배려로 암묵적으로 최대한 주차를 하지 않는 정도입니다. 벌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인식이 바뀌는 것이 중요하겠죠. 

어찌 되었든 제 생각에는 임산부전용 주차장은 상당히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일각에서는 '여성전용 주차장을 보고 자동차 운전 강습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렇게 따지면 도로에서 초보 운전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그리고 남자들이 모두 운전을 잘해야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싶군요. 저도 같은 남자지만 그건 좀 잘 못된 것 같습니다. 남자들도 주차 못 하는 사람 너무 많은데...가끔 이해가 안 됩니다. 저도 남자지만 ㅡㅡ; 

정작 이런 여성전용 주차장이나 임산부전용 주차장을 보고 뭐라 할 것이 아니라 장애인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이 이용하면 벌금을 내게 되는데, 단속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좀 건의하는 건 어떨까 싶군요. 요즘 드는 생각은 스마트 폰으로 차량 번호와 함께 SMS로 누구나 신고 가능한 제도도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가끔 일부 호텔 같은 곳, 휴게소, 아파트 주차장 등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할 수 없는 사람들이 그냥 주차하고 다니는 것이 더 문제가 아닐까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