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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영상 기술 발전이 자동차 생활에도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질 듯...

얼마 전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보안엑스포에서 개인적으로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어서 정리해 볼까합니다. 특히나 영상장비의 발달이 우리 카라이프에 많을 영향을 줄 것 같군요.

우리는 모두 주머니에 카메라 하나는 반드시 가지고 다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길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면 언제 어디서 촬영된 지도 모르게 휙~ 인터넷에 떠돌아다닐 수 있지요. 이건 자동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차마다 블랙박스 하나씩 달고 있으면서 전국에 수십만 개의 카메라가 매일 당신 차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항상 보안과 함께 불편함은 따라오는 것이라 어쩔 수 없지만 움 요즘은 살짝 겁나기도 합니다. ㅎㅎ 
세계보안엑스포에서 제 관심을 끄는 데모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 제품은 대만회사에서 만든 것으로 고속도로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차선별 속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제품이었습니다. 영상을 틀어 놓고 자동차가 지나가는 속도를 계산하고 있는데, 프레임 수로 계산하나 싶어서 이야기해보니 영상에서 보이는 도로의 거리를 계산하고 영상에서 두 지점을 통과하는 시간을 계산하여 속도를 표시한다고 합니다. 프레임이나 그놈이 그놈 ㅡㅡ;
(오피러스 급발진 영상에 속도를 프레임으로 자동차 속도를 역으로 계산한 것과 같은 방식)

실제로 이런 장비가 대만 쪽에선 들어가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정식 과속 카메라는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도로에 센서를 이용한 방법이 대부분이라고 하니...아마 속도 측정보다는 차량 이동정보를 수집하는 목적이 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구현한 이 데모를 보고 현지담당자와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장비가 앞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건을 팔 사람이니 그럴 만도..ㅋ)

영상 장비의 화질이 올라가면서 기록하는 프레임이 더 많아져서 제아무리 빠른 차가 지나가더라도 번호판을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면 고정식 이동 카메라 설치하기 위한 비용이 엄청나게 줄어들고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장소에 과속 방지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여기에는 영상 저장을 위한 스토리지와 각 카메라를 연결하는 영상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국내 네트워크 상황 특히 무선 네트워크, 그리고 스토리지 가격을 보면 이건 아주 쉽게 구현될 것 같아 보입니다.

레이저? 음파? 속도 측정 포인트 매립?
이런 것이 다 소용없어지고 그냥 바로 설치하고 거리만 계산해서 입력하면 과속 단속 두둥...;;;
덤으로 차량 이동 정보까지 수집 가능...

모든 것이 현실로 다가온다면.....이건뭐...무시무시합니다.

이건 국산 제품인데, 심야에도 약 120km/h까지는 번호판을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낮에는 더 잘 인식된다고 하니 최고속이 어느 정도 되는지 모르겠군요. 역시나 이 제품도 발전을 한다면 주요한 도로마다 설치하여 차량이동을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속도를 인식하는 장치는 아니지만,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한다면 앞서 말한 것보다 더 강력한 녀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영상이 정말 깨끗하더군요. 지금은 특정 위치에서 방범용으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영상 장비가 발전하면서 좋은 화질의 영화와 드라마도 보여주지만, 우리 자동차 생활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단순 보안을 넘어서 사건 해결과 교통정보 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할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단순 방범용으로 더 많이 사용되지만, 머지 않아 정말 공상과학영화에서 범인 추적하고 사건을 분석하고 각종 데이터로 시간별 3D 영상을 만들어 쉽게 볼 수 있는 그날이 올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