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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시승기] 2013 벨로스터, 풍부한 오디오 사운드로 운전의 재미를 더 하다! 단, 호불호가 있다.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의 목적으로 벨로스터가 비츠사운드와 함께 하면서 새롭게 변신했습니다. 물론 기본 벨로스터와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제가 이번에 몇 개월 만에 타본 2013 벨로스터 탁터드레 에디션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구석이 많았습니다. 


특히 기존에는 가격대비 비싼 느낌이 많이 들었다면....이번에는? ^^


자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 비츠사운드와 만난 벨로스터, 운전하는 내내 듣는 즐거움을 선사하다.


벨로스터를 아주 오래전에 시승했을 때는 해치백에 독특한 디자인이라는 부분 때문에 퍼포먼스 관점에서 시승기를 작성했었습니다. 물론 당시에 기대보다 부족한 벨로스터의 운동성능으로 실망을 많이 했었고 거기다가 가격대비 매력에서 조금은 부족한 면이 보여 아쉬움을 표현했었습니다. 그리고 벨로스터 터보 모델은 정말 달리기 성능 하나는 끝내주게 좋았고 여전히 하체가 살짝 불안한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했었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관점부터 시작해 보았습니다. 바로 오디오입니다. 2013 벨로스터에는 비츠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카오디오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드라이브하거나 주차장에서 잠시 머리를 식히거나 때로는 차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할 때도 자동차의 오디오 시스템은 참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일반적인 중요성이고 일부 사람들에게는 엄청나게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지요. 자동차에 오디오 튜닝만 몇 천만원씩 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저도 예전에 나름 음악을 했었고 지금도 음악을 멀리하지 않고 즐기고 있습니다. (뭐 다 이야기하면 자랑이라 할 거라 패스하고) 현재까지도 듣고 청음이 된다면 대충 짐작이 되시려나 모르겠군요. 그러나 저 혼자만 평가하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여 현역 클래식 음악과 재즈 음악을 하는 분들의 의견을 모두 들어 보았습니다.


자동차 오디오라는 부분으로 한정하여 이야기하면 다들 벨로스터 오디오는 노멀에서는 음색이 뭉치지 않고 깔끔한 편이라는 것이 의견이었고 특히나 다이나믹 모드에서는 상당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저음이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수동으로 EQ(톤)를 조절할 수 있으니 취향에 맞게 조절하면 원하는 사운드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비츠오디오의 닥터드레 헤드셋은 중저음 베이스가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인데, 벨로스터에 적용된 비츠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노멀 모드와 다이나믹 모드로 중저음을 즐기지 않는 분들도 오디오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했더군요. 기본적인 앰프나 스피커는 그냥 현대 제품인데 음색을 잡는 부분에 대해서 비츠 사운드가 참여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운전하는 내내 듣기 좋은 사운드가 귀에 들리니 벨로스터가 더 잘 달리는 거 같더군요. ㅎ 음악에서도 톤을 잡는 부분이 상당히 까다로운 부분인데, 특별히 음악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벨로스터의 닥터드레 사운드 세팅이 꽤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아쉬움이라면 사운드가 저음 사운드가 강한 것은 분명한데, 저음에서 너무 뭉쳐서 들리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EQ 세팅을 바꾸고는 꽤 만족스럽더군요. 확실히 비슷한 국산 차 급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부한 사운드였습니다. 

(톤 잡는 것이 제일 어려워요 ㅡㅡ;)

▷ 업그레이드된 현대 내장 내비게이션, 이제는 옵션으로 넣어도 좋겠네!


벨로스터를 타면서 오랜만에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내비게이션을 확인했습니다. 최근 쉐보레에서도 내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상당히 쓸만한 UI를 제공하고 있는데, 현대차에 적용되는 순정 내비게이션도 정말 좋아졌더군요. 기본보다 깔끔하면서 정보가 풍부해지고 속도도 꽤 빨라 진 것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외부 업체 내비게이션을 추천했는데, 이제는 순정 내비게이션도 쓸만하니 추천하고 싶군요. 이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도 요즘은 쓸만하다고 ㅎㅎ

▷ 향상된 편의성은 2013 벨로스터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처음 벨로스터를 접할 때 무조건 퍼포먼스로만 보다 보니 편의사양에 대한 관점을 미흡했는데, 최근 추가된 플렉스 스티어나, 후드 가스 리프터, 열선 핸들 등과 같은 옵션은 꽤 유용했습니다. 전장주차보조시스템, 통풍시트 등 작고 스타일 나는 차에 고급 옵션도 있으니 뭐 이 정도 옵션이라면 벨로스터를 돈 주고 살만하겠더군요. 물론 완전 깡통에 가까운 모델이 없다는 것은 정말 아쉬움이 남습니다. 

편의 사양 중 살짝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있었는데.... 몇 대의 벨로스터를 경험하고 나서 드는 생각이지만, 시트 포시션이 살짝 애매해고 텔레스코픽 핸들이 조금만 더 길게 빠져나오면 훨씬 포지션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좋은 편의 사양을 포기하면서까지 튜닝 핸들이나 버킷 시트를 달기에는 정말 아깝더군요. ㅠㅠ

▷ 기존(?)보다 좋아진 주행 감각! - 확실치 않음


기존 벨로스터는 범프에서 살짝 허우적거리는 느낌이 강해서 상당히 별로라고 벨로스터를 이야기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기존에 느끼던 것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좋아진 느낌이긴 했습니다. 아마 사람에 따라서 또는 시승차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라 생각되지만, 어라? 싶더군요. 


기존보다 더 단단해진 느낌이고 범프에서도 빠르게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는 느낌입니다. 뭐 편하게 타자는 생각이라면 벨로스터는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좋은 스타일을 얻었지만, 승차감은 일반적인 기분에서 꽝이거든요. 튜닝된 차를 많이 타던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긴합니다만...ㅎㅎ 

물론 일상적인 주행에서 그런 것이고요. 조금 하드한 주행을 한다면...살짝 무너지는 느낌은 있습니다. 뭐 그래도 이 정도면 굿! 타이어가 상대적으로 약해서 아쉽게 느껴지긴 했지만, 타이어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올라가야 하겠지요. ^^ 


차체가 작아서 그런지 평소에 주행할 때, 경쾌한 느낌이 괜찮았고 코너에서 리어가 잘 따라와 재미난 차를 타고 있구나 싶더군요. 물론 기존에도 비슷한 느낌이 있었지만, 최근에 조금 더 좋아진 것 같아서 이번 시승에서 만족감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이건 제가 컨티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니 절대적 비교는 하지 말아주시고요. ㅋ

(제가 시승한 벨로스터에 다이나믹 킷이 적용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그냥 평소에는 피곤합니다. ㅎㅎ 음악이 아니었으면 정말 불편하게 느꼈을 것 같아요.

▷ 1.6 감마 GDi 엔진과 DCT는 장단점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번에 2013 벨로스터는 DCT라는 변속기가 올라간 모델이었습니다. 예전에 이웃 블로그 암그의 필진의 도움으로 시승을 잠시 해볼 수 있었는데요. 기본적인 특성을 상당히 수동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주행 중에 느껴지는 느낌은 수동 변속기로 착각이 살짝 들 정도입니다. 덕분에 연비도 나쁘지 않고 가속에서도 조금 더 빠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더군요.


살짝 불편하게 느껴지는 구간은 정체 구간이었는데요. 클러치가 붙게 되는 시점이 되면 갑자기 벨로스터가 튀어 나가는 느낌이라 일반적인 오토차처럼 몰면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불편하게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조금 느긋하게 움직이면 굿! 아...좋아 보이던 건 후진할 때인데, 알아서 반클러치에서 완전 붙을 때까지 가기 때문에 한번 붙어고 나면 그냥 쭈욱~~ 잘 올라갑니다. ㅎㅎ 

이게 DCT의 특징이라 잘 이해하고 타면 재미나더군요.

- 반클러치에서 완전 미트되는 순간을 잘 이해해야 편하게 탈 수이다는 정도? ㅋ


특히나 1.6 GDi의 고회전에서 쥐어짜는 느낌은 DCT와 조합돼 펀드라이빙에는 좋은 차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오너말로는 문제를 많이 겪었다고 하는데, 이건 실제 오너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여심과 남심을 동시에 흔드는 2013 벨로스터


2013 벨로스터는 새로운 옵션으로 무장하면 퍼포먼스를 즐기는 남성과 음악과 같은 감성적인 측면을 좋아하는 여성에게 모두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물론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었지만,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서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고 그렇더군요. 물론 저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고 벨로스터의 오디오 시스템 변화에 대해서 다음에는 또 다른 에디션이 나오는 것을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매년 바뀌는 시스템은 매해 유니크한 벨로스터를 만들어 줄 것이고 실제로 다양한 에디션 때문에 벨로스터 자체 이미지가 올라가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초기에 매년 한정 생산을 한다는 관점에서 다들 의심했었고 언제든지 살 수 있는 것이 벨로스터가 되었는데, 매해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는다면 벨로스터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벨로스터는 누구는 드라이빙 감성이 좋다고 하고 누구는 승차감이 불편한데 드라이빙 감성은 뭐냐? 이러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비츠 오디오 시스템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습니다. 언제나 이슈의 여운이 있는 벨로스터군요.

평가는 여러분이 하는 겁니다.


by Sgoon(에스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