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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젊은 선수의 대반란! 2013 KSF 1R 리뷰 | 최연소 출전자 김재현 선수 첫 경기에 우승! 그리고 쓴소리...

드디어 KSF 1R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2013 KSF에서는 선수들의 이동을 주목하라고 제가 이야기했지만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못했는데, 약간 변경이 있었습니다. 


우선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는 기존과 달리 자유로 풀린 규정이 생기고 그것에 맞게 차를 만들어서 나왔습니다. 특히 의무 피트스톱 규정으로 경기중 언제 타이어를 교체해서 나가야 좋을지 그리고 어떤 작전을 가지고 나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은 경기가 되었습니다. 의무적으로 타이어 교체도 해야 합니다. 제네시스 쿠페 10은 선수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팀워크라는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레이스에서는 제네시스 쿠페 20 클래스와 같이 혼주 레이스로 진행되어 변수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많아 졌습니다.

여기서 재미난 부분이 있었는데요. 레이스는 33Lap 돌아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을 포인트에서 피트 스톱과 후반 베틀이 정말 재미난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보통 피트 스톱이 없는 레이스에서는 어느 정도 거리가 벌어진 레이스에서는 후반에는 그냥 체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데, 웬만큼 거리가 벌어져도 피트 스톱으로 다시 거리를 좁히거나 할 수 있는 것이죠. 드라이버와 팀의 호흡이 중요하게 되는 것이죠. 거기다가 작전!!


특히 이번에 최명길 선수처럼 피트 스톱 후 트러블로 아쉽게 리타이어해야 하는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최명길 선수를 응원하는데, 참 아쉬웠습니다.

이번 제네시스 쿠페 10과 20 클래스에서는 젊은 선수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제네시스 쿠페 10에서는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정의철 선수가 가장 빨리 체커기를 받았고 그다음 아트라스BX 조항우 선수, 솔라이트 인디고 오일기 선수가 차례로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새로 팀을 옮기 정의철 선수의 활약과 두 대 선배들 앞에서 체커기를 받은 부분에서 정의철 선수의 가치가 빛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인상적인 부분은 오일기 선수의 주행입니다. 


분명히 차에 트러블에 있어 보이는데,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앞으로 나가는 보습은 정말 본받고 싶은 프로 드라이버의 자세였습니다. 그리고 스타트는 6위에서 시작해서 3위로 마무리하는 거기다가 실격을 제외하고 완주한 선수 중 가장 느린 랩타임...;; 


오일기 선수의 저력은 이런 것인가 봅니다...ㄷㄷ

<제네시스 쿠페 10 시상식 : 정의철 선수 우승! 2위 조항우 선수, 3위 오일기 선수>

<제네시스 쿠페 20 클래스 시상식 : 이문성 선수 우승, 2위 윤광수, 3위 강병휘>


제네시스 쿠페 20 클래스는 바보몰 이문성 선수가 가장 먼저 통과하며 관록을 과시하였고 그 뒤로 동아일보채널A 윤광수 선수, 스쿠라 레이싱팀 강병휘 선수가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이 결과를 보면 새로 제네시스 쿠페에 도전장을 내민 강병휘, 윤광수 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기 초반부터 후반까지 강병휘 선수와 윤광수 선수의 베틀은 재미를 더해 주었고 마지막 역전승을 한 정의철 선수의 레이스 또한 흥미를 자극하는 좋은 경기였습니다. 

바보몰 이문성 선수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리셨다고 하셨는데요. 상금은 소고기 값으로 다 나가셨을지도...;;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거리를 벌리고 다니셔서 경력에서 나오는 노련함이 발휘되는 순간이 이었습니다. 


스타트 후 강병휘 선수는 초반 자리싸움에서 복잡한 상황에 휘말리면서 순위가 뒤로 쭉 밀려 났는데, 상대적으로 다른 선수보다 빠른 페이스로 주행하여 계속 순위를 앞으로 당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마도 후반에 타이어 그립을 잃고 윤광수 선수와 가까워지는 실수를 한 것은 초반에 타이어를 너무 많이 사용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습니다. 기록지 상으로 제네시스 쿠페 20 클래스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보인 것도 강병휘 선수인데, 아직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에서 좀 더 적응할 시간을 가진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타이어 관리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을 많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윤광수 선수는 안정적인 주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 기존 클래스에서 가지고 있던 강점을 그대로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에서도 보여주더군요. 앞으로 윤광수 선수와 강병휘 선수의 베틀이 기대됩니다. 

EXR팀106 슈퍼루키 출신 윤광수 선수 vs KSF 아반떼 챌린지 출신 강병휘 선수


기대....기대~~

챌린지 클래스에서는 정말 많은 반전이 있었는데요. 2013 KSF 챌린지 클래스에는 '2013 EXR팀106 슈퍼 루키 시즌3'에 참여한 전인호 선수와 김재현 선수의 활약은 아주 주목할 만했습니다. 


전인호 선수는 아반떼 챌린지 경기에서 운 좋게 우승을 할 수 있고 포르테쿱 챌린지에 출전한 김재현 선수는 압도적인 주행을 꾸준히 유지하며 2013 포르테쿱 챌린지에서 확실한 시즌 우승 후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우선 아반떼 챌린지 이야기를 풀어보면, 스타트 후 1위와 2위 싸움이 치열했고 이후 2위 3위 4위 싸움이 볼만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2위를 지키던 원상연 선수의 차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순위가 뒤로 확~ 가버리더군요. 알아보니 차에 센서에 이상이 생겨서 레이스 완주를 목표로 차량 트러블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원상연 선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반떼 챌린지 시상식 : 전인호 우승, 2위 김대규, 3위 김효겸>


포르테 쿱 챌린지 김재현 선수는 딱 3일 서킷에서 연습했습니다. 뛰어난 드라이빙 감각으로 김재현 주행에 약간의 코맨트 만으로도 확연히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라이선스 교육 때 제가 조수석에서 동승하면서 한 타임 주행 후 지난주 금요일과 토요일 양 일간 연습했습니다. 총 7타임 주행으로 확연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니 너무 신기하다고 해야 할까요. 금요일에는 혼자서 서킷을 공략하면서 코멘트에 따라 다른 미션을 부여하고 바뀌는 부분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도착하자마자 옆에서 그 전날 주행을 분석하고 본격적으로 주행을 수정했습니다.  

일단 지난해보다 노면 상태가 그립이 잘 나오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번에는 기온이 낮아서 꽤 기록을 내기에는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노면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제가 웨이트를 달고 주행한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가벼움으로 오는 장점이 있긴 하더군요. 


규정에서는 1200kg으로 정의됐지만, 실제로 선수들 차는 1180kg이 정상적인 무게 같습니다. 제 차는 완전히 기름이 바닥난 상태에서 1200kg이 나왔고 30kg 올리면 1230kg, 80kg 올리면 1280kg이 되던데;;; 뭐지 내가 타던 차는 더 무겁고 출력도 메롱이었던가...ㅠㅠ 뭐 그건 그렇고 이번에 규정으로 웨이트 중량이 생기면서 경기 결과에 이변에 많았습니다. 이번 1R에서 이민재 선수와 허태웅 선수가 중량 미달로 실격 처리되면서 다른 분들의 순위가 변경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게 아니지...........


토요일에 주행 분석을 다 끝내고 마지막 타임에 나온 기록은 딱 예상하는 수준으로 들어왔습니다. 물론 예상보다 너무 빨리 예상치까지 들어오니 당황스럽기도 하더군요. '레이스데이'에서는 예선에서 와이드런으로 베스트랩이 삭제되었는데, 타임트라이얼 기록도 충분히 앞섰습니다. 와이드런에 대해서 들어보니 브리핑 시간에 안전을 위해서 스핀할 것 같은 것을 잡아서 들어올 때 가급적이면 넓게 돌아서 들어오라는 것을 그대로 했다가 페널티가...ㅠㅠ 


와이드런에 대한 부분은 KSF에서 통일을 시켜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목할 것은 카트에서 넘어와서 뛰어나다가 아니라 박스카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그만큼 빨리 몸으로 흡수한 것이 주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게 카트 경력은 5년입니다. 2008년 첫 데뷔! (2007년 11월) 2010년 처음 입문한 저보다 선배;;;ㄷㄷㄷ 그리고 여러분이 아는 것보다 더 마진이 많다는 사실과 에버리지 또한 꾸준하다는 것! 기대하고 보셔도 좋을 겁니다.


레이스 상황에서는 스타트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스타트도 굿! 다들 궁금해하시는 1T의 상황은 패스합니다. 궁금하면 500원~ 

나머지는 심심해요. 혼자서 달려서;;; 

<포르테 쿱 챌린지 시상식 : 김재현 우승, 2위 안성진, 3위 최윤례>


중간에 이야기한 웨이트로 실격 당한 선수 중 한 선수가 경기장에서 소란을 피우는 일이 있었는데,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큰 소란을 경기장에서 일으키는 것은 하지 말자는 생각입니다. 


저 또한 사고로 리타이어도 해보고 페널티로 경기 기록이 뒤로 가기도 하고 벌금도 내 보았는데요. 이것도 경기의 일부라 생각하고 즐겁게 받아들이고 주의 하면 되는 겁니다. 아마추어니까 그런 것이 가능한데, 대신에 아마추어라고 막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겠지요. 


참 아쉬움이 남습니다. 많은 분이 주목하는 분이었는데...

경기에 대한 이미지는 선수가 만들어 가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2013 KSF 2R는 5월 25~26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레이스 경험으로 팀이나 선수 모두 생각이 많을 듯한데요. 

다음 레이스에서는 어떤 상황이 나올지 참 기대됩니다.